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Lovely Life, Lovely who?

따뜻함이 좋아집니다.

* 2012 */2012.11~12 Spain

헤밍웨이가 사랑한 그 곳 론다의 아찔한 누에보 다리의 매력에 빠지다

싸장 2013. 7. 5. 08:30

 

 

 

 

세번째 스페인 여행 Spain.. Espana 스페인 일주

여행기간 : 2012년 11월 26일 (월)~12월 5일 (수)

 

마드리드 in - 세고비아 - 마드리드 - 몬세라트 - 바르셀로나 - 세비야 - 론다 - 미하스-

그라나다 - 꼬르도바 - 똘레도 - 마드리드 out

 

11월 30일 금요일

 

세비야 ―▶ 론다 Ronda ―▶말라가

 

 

론다 시내 ―▶ 투우장 Plaza de Toros ―▶ 누에보다리

 

 

 

 투우장에서의 한때를 보내고 우리는 '알라메다 델 타호 공원' 쪽으로 간다..

 

 

가서보면 왜 왔는지 알수 있다..

알라메다 델 타호 공원에서 절벽및 펼쳐진 평원은 어찌 이런 높은 협곡에 마을이 있을 수 있지 하는 의구심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같이 드는 곳이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반대편 쪽 하얀 마을..

왼쪽 큰 건물은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숙박업체인' 빠라도르' (파라도르) parador

여기에서 아침에 보는 계곡과 절경이 압권이란다..

 

 

 

한폭의 그림 같기도 하지만 아찔한 이 평원..

저 아래서 위로 올라오려면 맘 먹고 와야겠지?

 

 

 

그리고 빠라도르 쪽으로 나오니 아까 우리가 서있던 곳에 저렇게 사람들이..

 

 

아~~내가 정녕 저기에 서있었단 말인가~~ㅎ

다들 깜짝 놀라시더라~

 

 

 

 

아찔하지 아니한가~~

 

 

 

 

거대한 절벽이 등에 작은 마을을 지고 있고, 뜨거운 열기에 마을은 더 하얘진다.

 

 

시인 릴케는 론다의 절벽 위에 펼쳐지는 하얀 집들의 마을 즉

뿌에블로 블랑꼬(Pueblo Blanco)를 보고 조각가 로댕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예술가들은 서로 통하나 보다...

 

나같으면 " 여기 되게 높아.. 잘못 디디면 죽음이야" 이럴텐데~ㅎㅎ

 

 

 

지중해쪽 바다로 갈수록 집들이 하얘진다...

 

 

 

 

 

그런가 하면 스페인 내전을 다룬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도 론다가 등장한다고 한다.

전쟁에 희생된 병사들이 피를 뿌리며 쓰러지고, 절벽 아래로 내던져지는 곳이 바로 론다였다고.

다시 한번 챙겨봐야겠군..

 

 

이 마을과 반대편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중에 하나인 이 누에보 다리가 론다에서 가장 백미라고 느껴졌다.

 

 

 

 

론다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옛날 아랍인이 살던 구시가지인 라씨우닷과 (la ciudad)

투우장이 있는 신시가지인 엘 메르까디요가( el mercadillo) 그것이다.

  이 두 마을은 150m 깊이의 타호협곡을 사이에 두고 있다. 250m라고도 하고..

하여간 높은곳에 있음은 확실하네...

두 곳을 잇는 다리라면 11~16세기에 만들어진 뿌엔떼 비에호 (puente viejo~뿌엔떼다리)

  또는 뿌엔떼 아라베 (puente arabe~아라베 다리)가 있었지만,

엎어지면 코 닿는 이웃마을에 갈 때조차 한참을 돌아가야 해서 아주 불편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당시 왕인 필립 5세였다고 한다

필립 5세는 직경 35m의 아치형 다리를 생각하고 야심 차게 공사를 시작했지만,

 8개월 뒤 50여 명의 사상자를 내며 다리는 무너져버렸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새로운 공사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안달루시아의 건축가인 호세 마르틴 (Jose martin)이 맡아서

깊은 골짜기 아래쪽부터 단단히 돌을 쌓아올렸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적어도 무너질 염려는 없었다고.

1751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793년에 완공했으니 무려 42년이 걸린 셈이다.

길이 120m, 높이 98m로 마치 거대한 댐처럼 견고해 보이는 누에보 다리

 지금 누에보 다리는 론다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됐다.


 

 

'애인과 함께 머물 가장 로맨틱한 도시'라고 헤밍웨이가 말했다는데

그분의 그 느낌을 이해하기에는 머문 시간이 짧다..

 

 

 

다리위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기 시작한다..

 

 

 

 

저기가 뿌에블로 블랑꼬~즉 하얀 마을인가 보다..

 

 

 

협곡 사이를 보는 재미도 꽤 있다..

아찔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만족도가 높았던 풍경..

 

위험도가 큰만큼 얻는것도 많은 법..

 

 

 

헤밍웨이를 따라 가는 문화 여행도 재미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적으로 쿠바에 가야 하나~키웨스트도 가봐야하고..

이양반 하도 많이 다녀서 다 따라다니려면 돈 꽤 들거 같다..ㅎ

 

 

 

아까 절벽위에 있던 '빠라도르'

스페인 정부가 운영하는 각 지역마다의 숙소라 일정정도의 급은 보장되는 듯..

 

 

바람이 더 강해지고 비도 우산으로 통제가 안될만큼 온다..

 

 

 

 

 

그래서 피신할 곳을 찾는다..

 

 

 

각자 자유로 하랬는데 우리 가족이 들어간 곳을 다 따라 들어오신다.ㅎㅎ

 

 

 

진한 사약같은 커피..

 

처음 96년도인가 스페인와서 커피 시키고 난 그자리에서 뿜을뻔했었다..

어찌나 진하고 강하던지..ㅎ

하지만 그 다음 갔을때는 그 맛에 점점 길들여 진 나를 발견하고는 나도 놀랐었다..ㅎ

나 독한가봐~~

 

 

 

 

잠시후 비바람이 그치고 론다 시내를 구경한다...

오후라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구경 한 뒤 론다를 뒤로 하고 내가 스페인에서 제일 가고 싶어했던 곳중에 한 곳인

'말라가' 를 향해간다..

 

 

거리는 오래 걸리지 않는 한시간 삼십분 정도이지만 가는 길이 어찌나 꼬불꼬불한지.

 

 

언덕을 넘어가는 도중에 봤던 아름다운 일몰도

그리고 곳곳에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하얀 집들도

저 멀리 보이는 아프리카 대륙도 그저 설명에 고개만 까딱할뿐

 

 

모두들 도착해서는 죽는줄 알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ㅎㅎ

 

 

한 분이 말씀하시길 놀러가서 사고나면 위로보다 욕부터 먹는데 큰일나는 줄 알았다며..ㅎㅎ

 

 

계속되는 꼬불길에 건진 사진은 이거 한장.. 그나마 흔들렸다..

분명 저 멀리 보이는 아프리카 대륙도 찍었고

아름다운 말라가의 하얀 마을들도 찍었건만. ㅡ..ㅡ

 

 

 

 

그리고 도착한 호텔

별 다섯개란다..

동급의 호텔 3곳중 한 곳인데 아마도 제일 낡지 않았을까 싶다..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심지어 호텔안에 카지노까지 갖추고 있었다..

 

도착하고 좀 쉬다 호텔내 식당에서 저녁식사..

 

 

 

저 바깥은 깜깜하지만 바로 지중해랑 맞닿아 있다..

 

호텔 자체 비치가 있어서 파도치는 소리가 들린다..

처얼썩~처얼썩~ ㅋㅋㅋ

 

 

 

뷔페에 뭐가 있나 살펴본다..

 

여러 생선과 참치 고기등이 있는데 생선중에 이름이 재미있는 거 발견 'dogfish' ㅎㅎ

그래서 안먹었지만~ㅎ

 

 

 

각종 샐러드류 및 절임류.

여기는 참치요리가 꽤 보였다..

 

 

 

후식들

 

 

 

 

그리고 스페인에서 빠지면 섭섭한 빠에야~ㅎ

 

마음대로 드세요~

 

 

 

하지만 별 다섯개 치고는 비수기라 그런가 가짓수에 비해 먹을만한게 그리 많지는 않은 듯..ㅎ

 

즉석요리코너에서 세프에게 어느게 맛나냐고 하니 참치랑 등심 추천..

 

왼쪽이 참치 오른쪽이 등심..

참치를 익히니까 더 느끼한 듯..ㅎ 등심이 좀 더 낫고

 

 

오는길이 험난해서 그런가 입맛도 없고..

그냥 시장기만 속이기로..

동생은 아직도 울렁거린다고 먹지를 못한다.. 에구 불쌍해라.. 온갖 멀미는 혼자 다 한다..

 

 

 

파스타도 조금씩..

크림도 가져오고 토마토 소스도 가져와보고

 

 

 

 

아이스크림 및 건과일등 꽤 있긴 한데 내마음에는 안든다~ㅎㅎ

차라리 crown plaza 호텔이었으면 마음에 들었을까? 음식만??ㅎㅎ

 

 

 

방은 엄청 넓어서 셋이 뛰어다녀도 될만큼이었다..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 굉장히 넓었다..ㅎ

 

 

 

 

물사러 나가던 도중 찍어본 호텔 한면

이름이 Torrequebrada 또레께브라다

 

 

로비 스텝들도 친절하고 슈퍼에서 사온 와인을 따러 내려간 레스토랑 매니저도 친절했고..

무엇보다 무료 와이파이가 된다는 점.ㅎ

 

 

슈퍼위치를 로비에서 확인한 후 나가는 길이 특이해서 못찾던 중 현지 스페인 사람에게 다시 물어 본 뒤

가는 도중에 일행 어르신 부부와 마주치고..

이분들이 우리가 위험할까봐 친히 같이 슈퍼에 가주시고..

정말 배려 돋는 매너있으신 분들..

 

 

* 반대편쪽 호텔이 더 큰데 ~ㅎㅎ

 

돌아와서 베란다에 나가보니

호텔 수영장과 깜깜한 지중해 바다..

 

 

 

여기가 말라가...

 

스페인 최고의 휴양지 중의 한 곳..

 

 

 

 

아~내일은 화창한 지중해를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