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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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2012.6~7. Laos

진짜 험난했던 방비엥 가는길

싸장 2012. 12. 28. 08:00

 

 

 

 

 

여행기간 : 2012년 6월 30~7월 5일

7월 3일 화요일

 

루아파방 (루앙프라방 LUANGPRABANG) 숙소 -> 탁발 ->방비엥 (VANGVIENG)

 

 

 

그리고 마저 짐을 싸고 체크아웃해야한다..

오늘은 방비엥(VANGVIENG) ~라오스 발음으로는 '왕위앙' ~으로 넘어가는 날...

네고의 여왕부부는 하루 더 있다가 오는 일정..

오늘은 헤어져야 한다...

 

 

숙소 앞에 온 툭툭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부부가 마중까지 나온다..

이틀동안 정이 들어버린 이 어쩔 수 없는 한국인들...ㅎㅎ

 

 

 

그렇게 툭툭이를 타고 터미널까지 가야한다..

이 폭우를 뚫고..ㅎㅎ

아 ~비닐을 대충 둘러싼 툭툭이 안으로 비 들어와~~~

 

 

 

그렇게 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이쁜 라오스 소녀 발견..

우리뒤를 오는 그 소녀가 이뻐서 손을 흔들었더니 뽀얀 미소를 날려주신다..

헌데 이 사진은 왜이렇지..ㅎㅎ 정말 이뻤는데..

 

 

 

 

비를 뚫고 터미널에 와서 예약되있는 방비엥 가는 VIP버스를 기다린다..

되도록 VIP버스를 권한다.. 우리가 아는 그런 VIP는 물론 아니지만 ㅎㅎ

저 EXPRESS라고 적힌 봉고형 버스타고 가시면 죽음이십니다..ㅋㅋ

궁금해요?~궁금하면 직접 타보시길~~

 

 

 

화장실은 우리나라 언제적이라고 해야하나.. ㅜ.ㅜ

돈내고 일보고 물로 바가지로 퍼서 내려야한다..

비맞으면서 왔다 갔다 고민했다.. 화장실 상태보고.... 차마 사진으로는~ㅎㅎ

 

 

 

 

 

 

라오스에서는 이런 표시를 많이 본다..

제발 벗고 다니지 마시길~ㅎ

 

 

 

 

건너편으로는 여러 간식거리를 파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게 그  VIP버스ㅎㅎ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는게 참...ㅎ

 

 

 

 

짐을 싣고나서 조금 기다리다 본 뼈다귀 뜯는 라오스 개..

 

 

 

 

 

드디어 타고나서 보니 우리나라 80년대 후반에 쓰던 버스 같다..

물론 한글이 보이는 우리나라 중고버스로 무슨 교회 버스인거 같기도 하고..

문제는 안전벨트는 묶여서 저 좌석 아래 안드로메다에..

 

말로만 듣던 이 험난한 길을 그저 의자 팔걸이에 의지해야 한다..

 

 

 

 

방비엥 가는 길은 듣던대로 험난했다..

사실 루앙프라방과 방비엥 사이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산이 워낙 많은 지형이라

시간은 6~7시간 걸리는데 예전 대관령 한계령 넘듯이 산을 휘감아 구불구불

계속 쏠리게되고 떠난 지 한 시간도 안되서 멀미가 온다. 그분이...

 

 

우리나라야 산 사이에 터널을 뚫어서 직선 코스가 많지만 여기는 터널은 한번도 구경도 못했다..

 

그나마 이길도 중국이 깔아줘서 이만큼 다닐 수 있게 된거란다..

 

 

비는 하염없이 오고

얼마가지 않아 라오스인인 듯한 사람이 운전수에게 가서 뭐라하니

갑자기 산중턱에 차를 세운다..

 

 

 

이때다 싶어 다수의 라오스인 남자들이 차에서 내려서 바로 옆 풀숲속으로 사라지고

머리가 꼬불한 프랑스청년 역시 같이 풀숲 사이로 사라진다 ㅎㅎ 아~하

 

 

 

그러는 중에 고산족인 듯한 복장의 한 아주머니가 차에서 내리더니

갑자기 차 앞에서 치마를 드는게 아니던가~~

아뿔싸~~내가 생각하는 그 것?을 하려고??

다행히 치마가 길어서 다행이었지만 차 앞에서 일을 보고 계신다.. ㅜ.ㅜ

 

아~나 이거 문화차이라고 생각해야되?~~ㅎㅎㅎ

 

 

 

 

 

산마다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옥수수가 심어져 있다..

그러다 어느 마을중심에서 차가 선다..

기사는 아무말 없다..

 

 

저기 멀리서 양철판으로 대강 덧댄 아무래도 공중화장실인 듯한 느낌이 쏴하게 나는 곳이 보였으나

기사가 아무말 없이 있으므로 서양여행객들은 내릴 생각을 안한다..

 

잠시 정차할때 아이들이 아주 작은 멍키 바나나 크기의 옥수수 대여섯개씩 묶음으로 된것을 팔러 들어왔다..

나는 그것을 사주는 대신 내가 준비한 연필들을 나눠주었다..

 

 

 

그렇게 지나가다 또 한마을에서 멈춘다..

역시 기사가 아무말 없다.. 어찌하라는겨????

 

또 출발한다...아~ 기사님 말좀 해주세요...ㅎㅎ

 

 

 

그러다 선 곳..

다리도 저리고 멀미도 심하게 와서 그냥 내린다..

내 뒤에 있던 수다스런 스페인 여자 둘도 내리고...

 

선배언니가 영어로 물어봤는데 못 알아 듣는 거 같더란다..

언니가 이상한 발음으로 한건 아니지? ㅋㅋ

 

오이, 호박, 옥수수등을 팔고 있었다..

헌데 여기는 화장실은 없다~~

 

 

 

 

다시 차에 올라타서 내가 그 스페인 여자들과 대화해본다..

사실 나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안다..ㅎㅎ

 

 

 

예전에 배워서 많이 까먹었지만 간단하게는 소통할 수 있어서 그들이 어디 지방에서 왔는지

어디로 여행하는지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어디어디 여행했는지 이야기한다..

 

 

 

나도 스페인 가본 곳도 이야기하고.. 헌데 니들 말 빠른거 알지?? 나 힘들었다.. ㅎㅎ

 

 

그렇게 가다가 정말 휴게소 비스끄무리한 곳에 세운다..

참다못한 여행객들이 여기서 쉬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차 티켓에 포함되있는 점심쿠폰을 여기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화장실들을 이용하는데 예전 우리나라 스타일의 꾸부리고 앉아서 일보고

밖에서 바가지에 물 퍼서 흘려줘야 한다..ㅎㅎ

이미 멀미 그분 때문에 이후에도 사진 별로 없다~~

 

 

 

 

그리고 쿠폰에 있는 것으로 국수나 밥을 먹을 수 있는데

국수는 닭이 둥둥 떠다니는 육수를 떠 담아 나오는 쌀국수인데 대부분 그 육수통 보고 한 걸음 물러난다..

아무도 청하지 않았고.. 역시 놀란 가슴에 사진 찍지 않았다.. ㅡ..ㅡ

 

 

 

그 다음 밥인데 밥이야 보온밥솥에서 뜨지만 문제는

저 윗사진에 표시한 진열대에 있는 반찬들이었다..

채소나 고기등을 볶은 스텐 접시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원하는 반찬을 담아주는 시스템..

헌데 진열장안의 각 접시주위와 같이 있던 행주에서 개미들이 서로 뒤엉켜 강강 수월래 하고 있다..

다행히 음식에는 안떨어지는 거 같았으나 그 거 본 나는 기겁하고. 여행자들도 기겁하고..

개미사진도 굳이 찍지 않았다.. ㅡ..ㅡ

 

 

그래서 대부분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있었다..

나는 쿠폰으로 과자살 수 있냐니깐 안된다고 해서 따로 사서 먹어봤더니 어찌나 짜던지..

 

 그래서 돌아다니다 망고가 보이길래 하나 사서 껍질 벗기고 잘라달라고 해서 겨우 먹었다..

 

 

 

 

저 밥과 반찬을 누가 먹나 했더니 라오스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있다..

 

 

 

그 뒤에 한 여행자가 밥을 먹고 있길래 누군가하고 봤더니 선배언니다.. ㅡ..ㅡ

나는 가서  저거 개미보고도 먹을 수 있어?? 했더니 배고프단다..

더구나 밥을 뜨는데 아무래도 자기가 여자라고 밥도 덜 떠 준거 같단다.. 아이구야~

이 언니 어디 오지에 떨어뜨려놔도 살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해주고는..

나는 쿠폰이 아까워 밥만 떠달라고해서 몇 숟가락 뜨곤 이내 일어섰다..

 

 

 

아까 대화했던 스페인 여자 둘은 여기서 바로 비엔티엔을 간다고하면서

나보고 가는 버스 있는지 아냐고 한다.. 나는 당연히 모르지..

아까 길가의 사인보니 몇 십킬로 더 가는 거 같던데 여기서 가는 버스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해도

자꾸 비슷한 질문을 한다.. 나~참~ㅎㅎ

본인들은 오늘 무조건 비엔티엔을 가야해서 더 급한 마음에 그런거 같다..

 

  

 

그렇게 빠르게 스페인어로 다다다다~~ 하면

알아듣기도 힘든데 나보고 어찌하라고~ㅎㅎ

헌데 다행히도 이 휴게소에서도 비엔티엔을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이 스페인 여자들과는 인사한다..

 

 

그리고 버스에 올라타서 얼마남지 않은 방비엥으로 간다..

 

 

자도 출처 : 라오스커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