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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2012.6~7. Laos

낯선 여행자도 여유로워지는 루앙프라방 돌아다니기

싸장 2012. 11. 23. 08:00

 

 

 

 

 

 

 

여행기간 : 2012년 6월 30~7월 5일

7월 2일 월요일

루아파방 (루앙프라방 LUANGPRABANG)

 

 

 

숙소―▶여행자거리 ―▶모닝마켓 morning market ―▶ 메콩강 ―▶아침식사

―▶꽝시폭포 Kuang Si(xi) Water Fall―▶루앙프라방거리

 

 

 

숙소앞에 우리를 떨궈 준 차는 돈을 정산하고 그렇게 또 간다..

 

 

우리는 점심을 뭐 먹을까하고 여행자료를 보니 바로 숙소 근처에 아예 국수 맛있는 집으로 표시된 곳이 있다..

그래서 가보니 이건 흉가인지 귀곡산장인지 모를 자태의 집이다..

 

 

너무 놀란 네고의 여왕부부는 근처 조마 베이커리로 간다고 가버렸고

아이있는 부부와 우리는 바로 옆 식당으로 그냥 들어간다.. 어디 돌아다니기도 피곤하고..

 

 

그래서 국수를 시켰는데 저 고수가 나를 괴롭힌다..

 

 

향이 강해도 너~~무 강해~~

그래서 대충 걷어내고저 빨간고추를 마구 뜯어서 넣어서 먹어보니 그럭저럭 먹을만하지만

면발이 불어서 난 정말 몇 젓가락 뜨지를 못했다..

 

 

그리고 테이블에 중국사람들이 아침에 콩물에 적셔 먹는 그 도너츠가 있었는데

설마 공짜겠어 하면서 다들 집어 먹는데 역시 공짜가 아니었다~ㅎㅎ

 

 

난 기름 쩐내나서 한 입베어물고 내려놨는데 선배언니는 맛나다며 2개나 먹고..

국수도 다 먹는다.. 이런 식성을 타고 나야 하는데..

어디가나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비위가 상하는 몇가지는 여전히 잘 못먹겠다..

 

 

 

 

 

그렇게 먹고 숙소로 와서 씻고 나니 온몸이 노곤해진다..

어쩌다보니 선배랑 같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낮잠을 1시간 30분동안 자버렸다..

 

 

벌떡 깬 나는 주섬주섬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니 선배도 뒤따라 나온다..

 

 

조금 걷다보면 바로 여행자 거리이고 이 중심에 있는 여행자 센터로 들어가본다..

 

들어가서 이것 저것 근처에서 볼 것들등의 정보좀 보고..

 

 

 

 

사실 이 루앙프라방은 발전이 덜 된 작은 마을 같아 보이지만 과거에는 화려한 영화를 누리던 곳이었다.

 

 

 

1353년부터 란상 왕국의 수도였으나 1563년경 왕궁이 비엔티안으로 옮겨가고

1356년 스리랑카에서 이 도시로 옮겨 온 황금불상 프라 방을 기려 루앙프라방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707년 란상이 분할될 때 루앙프라방은 동명(同名)의 새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946~47년 라오스가 재편될 때 루앙프라방 왕국은 분단되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왕도(王都) 겸 종교 중심지로 남았지만 이 나라의 행정수도는 비엔티안이 되었다.

라고 브리태니커에서

 

 

 

그래서 그런가 사원도 많았지만 걸어다니면 걸어다닐수록 수도인 비엔티안과는 전혀다른

고풍스럼움과 아기자기함이 남아있고 이후에 갈 여행자들의 도시라는 '방비엥'과는 품격이 다른 듯했다..

 

 

 

내가 가본 라오스의 도시중에 하나만 꼽으라고하면 난 주저없이 루앙프라방이다..

물론 3도시만 다녀서 원래 가려던 후보군이었던 '돈뎃' 이나 '팍세' 등은 제외고.

 

 

 

그렇게 지나가다가 왼쪽을 보니 '왓 마이 wat may'

본당 마당앞에 있는 불탑이랑 묘란다..

세월의 흔적만 남았지만...

 

 

오른쪽 흰 건물이 왕궁 박물관인데 매년 라오스 최고 축제인 삐 마이기간에

이 왕궁 박물관에 있는 황금 불상을 모시고나와

모든 라오스인들이 볼 수 있게 모시는 사찰이란다..

 

 

 

 

 

 

18세기에 왕의 명에 의해 지어졌지만 완공까지 70년이 걸렸고

일반사원들과 다르게 입각화가 유명한 곳이란다..

 

다른분들 사진보니까 한번은 볼만한 거 같다..

 

 

 

승려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괜히 들어가기가 머쓱했다..

그래서 사원 겉만 보게 됬다..ㅎ

 

 

여행자료는 자료일뿐 내눈과 마음이 하자는데로 하면 될 것을...

나도 한국사람인지라 어디가면 뭐 하나라도 더 보려고 하는 습관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그 것을 굳이 다 안봐도 그저 여행이라는 자체를 즐기면 되는데..

 

 

 

 

 

 

이렇게 스님들이.. 웃통도 막 벗고~ㅎㅎ

유적지도 의미있겠지만 그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지인의 삶을 이렇게 슬쩍 훔쳐 보는게 더 재미있다..

 

 

 

 

 

늦은시간이기도 하고 볼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이 왕궁 박물관은 패스~ㅎ

입장료 당연히 있다..

 

여기에 아까 말한 그 불상 '파방'이 있는데..

 

 

 

그렇게 거의 일직선인 여행자거리를 걷다보면 나오는 곳은 '호캄 Haw kham'

 

 

아래는 사원은 앞으로 황금 불상을 모시기위해 지은 새로운 사원이다.

예전에 갔다오신 분들은 공사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려놓은 것으로 기억한다..

라오스 대부분의 사원이 정말 화려하게 장식해 놓은 것을 보면 그 나름의 찬란했던 시대의

문화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도 하다..

 

 

 

 

이것이 왕궁 박물관 라오스 마지막 왕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데

실제 1970년까지 왕의 가족들이 살았다고 한다..

 

 

 

 

비가 또 내림에 바로 옆 저 새로운 사원으로 올라가본다..

 

맞고 다니기에는  그렇고 조금 피하면서 있으면 지나갈 것도 같은 비다..

 

아마 가운데 빈 곳이 그 불상이 있던 자리가 아닐까도 싶다..

 

 

 

부처님... 라오스의 부처님한테도 빕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딴 거 없어요~~~ㅎㅎ

 

또 하나 빌으라시면 쪼매 괜찮은 남자 한 명만 점지를...

 

 

 

 

조용하기도하고 고즈넉하기도 했던 이 때가  참 좋았다..

 

 

 

진짜 황금은 아니겠지만 그 빛의 위용에 멀리서도 압도될거 같기도 하고.

 

 

 

 

 비를 피하고 있던 여행자들..

이 앞에 있던 총각은 이 뒤로 계속 보게 된다..

사실 이 루앙프라방이 여행자들이 다니는 곳이 다 비슷하고 좁기도해서 봤던 사람 계속 보게 되더라~ㅎ

 

 

 

 

명상하고 있던 한 여행자..

 

나도 뒤에서 같이 명상할까 하다가 나중에 뒤돌아서 보면 뭐라 할까봐 그냥 마음속으로만..

 

그렇게 있다보니 아이있는 부부가  온다.ㅎㅎ 역시 좁아.. 이도시..

이런저런 이야기도하고..

 

 

 

 

인도차이나반도의 나라를 여행하는 서양 여행자들중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제일로 많다..

아마도 자기네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많아서 그런가...

라오스에서도 영어권이나 다른 나라사람보다 프랑스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나게 된다..

봉쥬르~

 

저 여자는 기럭지가 되니까 저런바지 입어도 이쁘구만.

내가 입으면 장사하러 나가는 줄 알겠더만..

 

 

 

빗줄기가 약해짐에 그냥 나온다..

거리를 걷다가보니 이런~루앙프라방 건물 색감이 이리 이뻤더냐..

 

 

 

비때문에 그 색감이 다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프랑스 영향이겠지..

이 거리를 중심으로 양쪽에 각종 여행사, 식당, 술집 게스트하우스들이 즐비하다..

 

 

 

 

사실 작년에 캄보디아에 갔다와서는 혹 몰라서 아이들에게 줄 뽀로로가 있는 연필을 4타스나 사가지고 왔는데

의외로 아이들을 볼 기회가 별로 없었고 그나마 아이들을 볼라치면 아뿔사 연필을 숙소에 놓고 나온거다..

 

 

그리고 여기는 아이들이 캄보디아 아이들과 달리 와서 뭐 달라 그러지도 않고

그냥 웃으면서 지나가기에 더더욱 놀랐다..

 

캄보디아와 이렇게 다르다니..

 

모든 아이들의 미소가 참 이뻤는데..

 

그렇게 지나다 보니 발견한 학교.

이미 수업이 끝나서 남아있는 학생들도 별로 없었고

선배언니는 준비해온 자 몇개랑 볼펜을 학교 선생님께 전해주고 나왔다..

 

나 연필 어찌하누..

 

비에 젖은 루앙프라방 정말 좋다.....

 

 

 

이 도시 자체가 메콩강과 칸강 사이에 있어서 이 길 어느쪽으로 가도 강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골목 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동네이기도하고..

 

 

그러다 들리는 마음을 울리는 북소리를 따라 가보니 한 사원에서 스님들이 북을 치고 있다..

한동안 서서 그 북소리를 감상했다...

 

 

아주 오래전에 낙산사에 워크샵 갔다가 한가게에서 틀어준 법경?을 듣고 어찌나 울컥했는지. 

이미 20대에 확~~늙었나 보다..ㅎ

 

 

 

 

그렇게 지나다보니 어라 네고의 여왕과 마주친다..ㅎ

남편은 숙소에 이 여왕님만 혼자서 몇시간째 돌아다니고 있단다..

같이 다니면 재미있고 에너지가 전해지는 듯한 분....

 

그래서 같이 돌아다니기로..

 

 

 

 

여기는 경찰서...

지은죄가 없으니 열심히 구경하련다...

 

 

 

라오스에서나 어울릴법한 이 색감..

 

 

 

 

그러다 칸강에 왔다..

여기서 전화하면 건너편 레스토랑에서 배를 몰고 오기도 한다.

그리고 자전거를 빌려서 저 강 위의 다리까지 가보기도 하는데 체력이 이젠~

 

 

 

정말~~여유로운 루앙프라방..

바쁠것도 없고 급할 것도 없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몇군데 맛사지샵의 가격 비교후

발 맛사지도 받고..

 

 

 

 

작을거 같았던 이 도시는 골목 골목이 주는 소소한 재미에 작게 느껴지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