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간 : 2012년 6월 30~7월 5일
7월 3일 화요일
루아파방 (루앙프라방 LUANGPRABANG) 숙소 -> 탁발
어제 탁발(또는 탁밧)을 못 본 아쉬움에 오늘은 새벽 5시에 일어난다..
여행지만 오면 진짜 새벽형 인간이 되는 나....
그래도 탁발을 보는 것이기에 세수도하고 옷도 가지런히 입고..
아직 해도 안뜨고 밖은 무지 껌껌한데다 아~~비가 거의 폭우 수준으로 온다...
이층에 있는 방문을 나와서 잠시 밖을 보니 탁발행렬때 공양할 음식을 팔러 가던 아주머니랑
얼레~아주 찰나동안 눈이 마주쳤다.. 아뿔싸.. 그 느낌이 쏴~~했다..
이 아줌니 내가 나올때까지 밖에서 기다린다..
마치 너 잘걸렸다 하는 눈빛으로....ㅎㅎ
이 비가 오는데도 나처럼 탁발 행렬을 보러 나온 여행객들이 제법 많다.
더불어 공양할 것들을 팔러 나온 현지인들도 많이 나오고..
아래 대나무 함안에는 방금 지어 나온 향긋한 찹쌀밥이 들어있고
그 냄새가 솔솔 퍼져 나온다..
과자나 이런 저런 공양거리를 가지고 나온 눈 마주친 아주머니 골목길을 벗어날 때까지
집요하게 붙어서 사라고 한다.ㅎㅎ
하지만 공양할때는 무릎을 꿇고 승려와 눈이 마주치면 안되며
계속 공양할 것을 승려들에게 나눠줘야 하기에 사진에 담을 수 없을 거 같아
이번에는 공양을 포기하고 멀리서 보기로 한다..
게다가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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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이 되가자 저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오렌지색 승복을 입은 승려들이 오기 시작한다.
공양을 하려는 여행객들은 우산쓰고 계속해서 오는 승려들을 맞이한다..
헌데 하늘은 아직도 깜깜하고 그렇다고 멀리서 후레쉬를 터트리자니 불경한 짓 같고
비는 오고 우산받치고 사진이 정말 안나온다...
제법 여러장 찍었는데 건진건 몇 장 안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공양하는 속도가 무지하게 빠르다...
그리고 한 곳에서만 오는 줄 알았던 승려들의 행렬이 어라 다른 곳에서도 나온다..
그리고 좀 더 지켜보니 어랏~또 다른 곳에서도 오고 있다..
무려 3군데에서 오는 승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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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자 인포센터 앞에서 있으니 3곳에서 오는 승려들을 다 볼 수가 있었다..
열심히들 공양한다..
비오니까 그냥 서서들 하지만 승려들의 지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
탁발의 뜻은 맡길 托 과 밥그릇의 鉢.. 즉 발은 승려들의 밥그릇..
불자들이 공양한 음식을 담은 밥그릇에 목슴을 맡긴다는 거다..
어릴때 가끔 스님들이 목탁을 치면서 쌀을 얻어가던 그 기억이 새삼난다..
하지만 이 공양받은 음식들은 또 다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진다..
진정한 탁발의 의미라고나 할까..
승려들은 공양받은 음식을 잘 거두어서 지나간다..
이 불교의 나라에서는 늘상 있는 일이지만
특히 서양 여행객들에게는 볼거리 중의 하나로 느껴지는 듯 하다..
하지만 그 공양할때의 모습만큼은 신기함을 넘어서는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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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벽 공양을 마치고 혼자나온 네고의 여왕 남편과 함께 숙소로 들어온다..
비가오니 오늘 아침은 로비동 2층의 bar로 올라가서 먹으란다..
커피를 시켰지만 홍차도 나오는 별난 서빙..ㅎㅎ
그럼 둘중에 하나 왜 선택하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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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엄청난 양의 볶음밥을 먹어봤으니
오늘은 어메리칸식 브랙퍼스트로~ㅎㅎ
달걀은 스크램블로 주문한다..
아~ 저 바게뜨 의외로 괜찮았는데...
선배언니는 볶음밥으로..ㅎㅎ 어제 죽의 실패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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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에 포함되있는 과일이 드디어 나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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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먹고선 방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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