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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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뒷담화

식객 - 과연 맛있었을까?

싸장 2007. 11. 5. 21:50

허영만의 타짜를 본 나로서 출연진의 약함?을 감수하고 선택하여 봤다.

물론 연기력으로 배우를 평가해야 하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거나 인기가 그다지 많지 않은

배우들을 쓴 영화는 시나리오나 감독을 보고 결정하는 나로서는 만화를 보고 선택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또하나의 배우 임원희가 나오긴 했지만-

 

화려한 음식대결을 보겠거니 하고 간 나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대만영화 음식남녀의 현란하고 화려한 음식 만들기의 과정과 접시에 담겨져 나온 먹음직스러운

완성작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tv 맛대맛 같은- 선과 악의 - 요새 영화에서는 절대악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아실거고- 대결구도로 가기에는 중간중간 띄엄 띄엄 보여준 편집은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으며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화면에 옮긴게 아니라 갑자기 툭 튀어 나와버렸다.

결론적으로 음식 영화의 메인인 음식도 모자르고 스토리도 1% 정도 모자르게 비켜갔듯 하다.

영화를 계속 보면서 느낀점은 길을 가다가 가끔씩 한쪽 다리가 접혀 절룩거린다고나 할끼??

스토리는 간단하나 한정식의 대가로부터 식당인 운암정을 물려받기 위한 시합에서 황복의 독을 먹고

심사하던 사람들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난뒤 주인공 성찬 -김강우-은 야채를 팔며 요식업계를 떠나지만

조선의 마지막 대령숙수의 칼을 얻기위한 음식대결에 참가함으로써 과거 운암정 대결에서 이긴

임원희와의 대결이 주를 이룬다.

스토리가 이럴때는 좀 더 음식대결이나 음식이 나올때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벌릴정도로 장면에

더욱더 신경써야 했었다. 이러면에서는 앞서 언급한 '음식남녀'가 압권이다.

보는 내내 뭔가 조금 아쉬웠던 영화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동생과도 같던 소를 마지막 대결때문에 도살장에 보낼때 주인을 위해 도살장으로

가면서 마지막으로 성찬을 보던 소의 그 눈은 주인공보다도 더 압권이었다.

그 장면을 보고는 도저히 당분간 소고기를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왜 이 소만 계속 생각이 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