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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2012.11~12 Spain

세계 3대 성화중 마지막 그 성화를 여기에서 보게 될 줄이야

싸장 2014. 2. 11. 07:30

 

 

 

 

세번째 스페인 여행 Spain.. Espana 스페인 일주

여행기간 : 2012년 11월 26일 (월)~12월 5일 (수)

 

마드리드 in - 세고비아 - 마드리드 - 몬세라트 - 바르셀로나 - 세비야 - 론다 - 미하스-

그라나다 - 꼬르도바 - 똘레도 - 마드리드 out

 

12월 3일 월요일

 

똘레도

 

 

 

Toledo~똘레도

소꼬도베르 광장 ~Plaza de zocodover ―▶ 똘레도 대성당 ~Cathedral de Toledo

―▶산또또메(산토토메) 성당 ~Iglesia de Santo Tome

 

 

 

똘레도는 오랫동안 스페인의 수도여서 그런지 중후함도 역시 도시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 하다.

하지만 거북하지 않으면서 진한 그 내음에 절로 골목 사이로 헤집고 다니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똘레도는 중세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 높이와 쓰이는 자재들도 엄격히 규제한다고 한다.

그리고 강철검들과 같이 화려하게 상점들 진열장 맨 앞에서 빛을 내뿜고 있었던 각종 세공 접시들은 바로

 

'다마스키나도' 라고 한다.

옴니아드 왕조의 수도였던 다마스커스에서 유래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역시 강철판에 금실과 은실로 세공을 하는데 그 정성또한 남달라서 똘레도의 명물이 되었다.

기법이 우리나라 상감청자랑 비슷한 거.. 상감기법이라 하니까~

 

금빛이 번쩍 번쩍~

돈도 없지만 저걸 사서 들고 오기도 벅차고 집도 안 넓은데 저거 하나만 둥둥 떠다니는 느낌도 지울 수 없을 거 같아

눈으로만 과감하게 본다..ㅎㅎ

 

 

 

상감기법으로 작업하는 모습또한 볼 수 있다..

이 가게에서 화장실도 좀 보고..

여러가지 제품들도 구경했다..

돈 안들어요~~ㅎ

헌데 역시 이 제품을 사시는 분도 있으시고..

 

 

 

만지지 말란다..

 

no tocar!!..

 

헌데 만지고 싶게 생겼다..

저 칼을 들으면 자연히 자세가 나올것도 같지 않남?? ㅎㅎ 나만 그런가~

한손은 허리에 다른 한손에 칼을 들고 휙휙~

내가 조선의~바보다~

 다 손으로 일일히 작업해서 만든 것들이니 손으로 만지면 안되겠지.

 

 

 

 

오~방금 성당에서 보고 나온' 엘 엑스폴리오' 를 이렇게 작업해 놨구나~

엘 엑스폴리오를 모르겠다구요??

바로 전 포스팅 보시면 되시어요~~

 

 

 

여기는 똘레도에서 또 유명한 명물중에 하나..

마사판 파는 수녀원~

마사판(Mazapan)은 원래 아몬드 가루와 꿀을 반죽해 만든 과자인데 처음에 수녀원에서 만들었단다.

요새는 설탕을 섞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어인들이 퍼뜨린 것 중에 하나..

 

똘레도 상점의 반은 강철검과 다마스키나도 그리고 나머지 반은 이 마사판 파는 가게인 듯 했다..ㅎ

그정도로 많다는 거..

모양도 가지각색으로 다양화 되있다.

 

 

이 수녀원을 찾아서 처음에 들어갔더니 어둠컴컴한 블로그에서 봤던 그대로..

헌데 아무리 불러도 초인종을 눌러도 답이 없다..

 

헌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는 안쪽에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문 밖에서 누르면 초인종에 있는 스피커로 수녀님이 답하신거 였다.

그걸 모르고 서로 숨바꼭질 하다가 겨우 수녀님 만났는데 화나셨더라~ㅎㅎ

 

마사판 한판만 사겠다고 하는데 같이 파는 다른 과자도 있는지 자꾸 끼워 파시려고 해서 애먹었네..

 

 

 

 

수녀원에서 파는 마사판.

 

 

 

보기만해도 달큰해 보인다..

6.5유로짜리로 하나 산다..

 

 

 

그렇게 다시 똘레도의 골목을 이곳 저곳 다닌다.

사실 한 곳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상점구경하는 것도 그런대로 쏠쏠한 재미다..

 

 

 

우리가 간 곳은 이 곳 산또또메 (Iglesia de Santo Tome~산토토메)라는 아주 작은 성당..

 

왜 이렇게 작은 성당에 입장료까지 내며 들어가냐하면

바로 앞서 여러번 나왔던 그 분 엘 그레꼬의 (El Greco)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영어로는 The Burial of the Count OF Orgaz .

스페인어로는 엘 엔띠에로~ 델 꼰데 데 오르가스  El entierro del Conde de Orgaz라는

그림을 보기위해서다.. 여기서 꼰데는 우리가 아는 그런 의미 아님~~~백작이란 뜻...

이 그림이 왜 유명하나면 바로 세계 3대 성화중 하나란다...

 

 

 

난 세계 3대 성화중에 이 그림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바티칸의 성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까지는

나도 직접가서 보고 느낀 성화이나 두개 말고 다른 하나가 여기에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니 두개는 알고 나머지 하나는 왜 몰랐던거지???

 

 

*천지창조 - 출처 : 다음

 

*최후의 만찬 - 출처 : 다음

 

 

 

엘 그레꼬는 사실 본명이 아니다.

그레꼬는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 분은 사실 스페인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 사람이지만 스페인에서 정착해서

살면서 매너리즘 양식을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후기 비잔틴 예술의 중심지에서 태어나 공부한 내용과,

이탈리아와 에스파냐에서 알게 된 르네상스 예술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결합시킨 사람이라 한다.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으로 돌아가서,,

오르가스 백작은 신앙이 돈독하고 동정심이 많아서 살아있는 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많이 도와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산토 토메 성당을 재정적으로 후원해 성직자와 신도들이 비교적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후대 사람들이 그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250년쯤 지나서 오르가쓰 백작의 장례식에 관한 전설을

그림으로 그려 성당에 걸기로 결정한 것이다. 1583년 완성

본당 사제가 엘 그레꼬에서 요청해서 그린 작품.

성당 내부는 절대 사진 촬영 금지~~

 

이런건 잘 지키지...

 

 

 

그래서 빌려온 그림

전체 크기 4.8m x 3.6m

 

출처 - 다음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날 하늘에서 두 성인 아우구스틴(Augustin)과 에스테반(Esteban)이 내려와

시신을 직접 매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하느님을 잘 섬기는 사람은 이처럼 보상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엘 그레코는 이런 전설을 토대로 천상과 지상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드라마를 그림으로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고 한다.

'성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은 내용상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아래에는 백작의 장례를 지내는 현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고,

위에는 천사가 오르가스의 영혼을 데리고 올라가는 천상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현실세계의 중심은 백작을 안고 있는 두 성인 아우구스틴과 에스테반이다.

오른쪽의 아우구스틴 성인은 원숙하고 노련하게 왼쪽의 에스테반 성인은 젊고 진지하게 묘사됬다고. 

 

 

백작을 가리키는 왼쪽 어린이가 바로 엘 그레코의 아들 호르헤 마누엘이라고 한다.

옷의 주머니 밖으로 드러난 손수건에, 그리스어로 된 그레코의 서명과 아들의 생년월일이 적혀있기 때문이다.

젊은 에스테반 성인 뒤에서 정면을 향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엘 그레꼬...

 

출처- 다음

 

그리고 윗편 천상계는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오르가스 백작의 영혼을 데리고 올라가는 천사들이 표현되어 있다..

앞서 그레꼬의 작품을 봐왔던 터라 이런 색채감이 이젠 낯설지 않다.

어두운 인물 표현과 금색과 빨간색등의 강렬한 대비등이 그레꼬의 특징이라면 이랄까~

이로써 나도 스페인에서 알고 있던 화가의 폭이 늘어나게 된 결과이자 동시에

아~세상엔 배울게 너무나 많구나 그리고 알것도 많구나라는 용솟음 치는 지식의 배움에 대한 욕구가

한때 마구 분출되기도 했다.

지금은 많이 사그라졌지만~ㅎㅎ

 

 

그렇게 산토또메 성당을 뒤로하고 똘레도 이 곳 저 곳 더 둘러본다..

 

물론 여기서도 재미있는 일이 생겼지만 그 일을 쓰면 그분이 알아보실까봐 생략하고

우리가족만의 기억속에 묻어둔다.ㅎㅎ

 

 

 

 

그리고 내가 수녀원에서 사온 마사판..

 

 

 

하나씩 돌리고 나도 맛을 봤는데 많이 달아~

씹는 식감이 설탕 뭉쳐놓은 것을 씹는 듯하기도 하고 독특한 향도 나고..

많이는 못 먹을거 같아~ㅎㅎ

그래도 뭐 그 지방 명물이라니까 더구나 먹는거니까..

 

 

이렇게 우리는 똘레도를 떠나려 한다..

정말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의 도시이자 다시 한번 가고픈 스페인 도시 중 한 곳..

다시 가게되면 더 천천히 눈에 마음에 꾹꾹 담아서 오련다..

 

스페인 일주 여행중 똘레도 (톨레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