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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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2012.6~7. Laos

사우나 같았던 비엔티안 가는 버스 그리고 당황스러운 몇가지

싸장 2013. 2. 4. 08:00

 

 

 

 

 

요즘 제가 좀 바빴습니다..ㅎ

그러다 블로깅 하려하니 피곤하기도하고 게을러지면서 꽤 오래 못 했네요..

마무리 할 것도 많은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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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 : 2012년 6월 30~7월 5일

7월 4일 수요일

 

라오스, 방비엥 (VANGVIENG)

 

숙소 ―▶ 블루라군 (Blue Lagoon) ―▶ 푸캄 동굴 (탐푸캄) Pou Kham cave ―▶ 비엔티안

 

 

그렇게 다시 툭툭이를 타고 방비엥 중심지로 돌아왔다.

가방은 계쇽 싸이의 식당에 맡겨놓고 점심 먹으러 나간다..

 

그러다 깔끔해 보이는 한 식당으로 낙점..

 

 

 

 

생각보다 안은 시원하지 않았다...

 

하여튼 메뉴 시키고 기다리고 있는 중..

 

라오스에서 음식점에 가서 느낀점은 어리게 보이는 아가씨들이 많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이 집은 그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아주머니가 있었지만

내가 가 본 곳이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밥을 만들어 주던 사람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보이던 아가씨들이었다..

 

 

 

그리고 여행자료에 써있는 '미원 넣지 마세요' 라는 라오스를 첫 식사때 써 봤지만

안쓴다는 주인말에 안심하면서 음식맛을 보던 나는 이후에 미원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들어갔다는 것을 확신하고

이후에 한 식당에서 얼핏 주방을 볼 수 있었는데 음식을 만들때 미원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넣는 것을 보았다.

얼핏봐도 다른 조미료임에 틀림없었다~ㅎㅎ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냥 마음편히 그러려니하고 먹는다..

다 따지고 들면 여행도 못하고 음식도 못 먹으니

아주 까다로운 사람 아니라면 그냥 내려놓자..

 

 

 

 

 

저 앞 계단 화분 있는 곳이 어제 밤에 원래 마사지 받으려 했던 곳..

그 옆이 돌다돌다 들어가서 실망한 마사지 집..ㅎ

 

 

이후에 이 앞에서 있던 라오스 사람들이 무언가 열매를 까서 먹고 있었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 껍질을 길바닥에 그냥 마구 버리고 있었다...

양도 엄청 나던데....누가 치우나~~~

 

 

 

하여간 무지 오래 기다려서 나온 내 밥...

선배언니거 기다리다 먼저 먹기 시작했는데 내가 밥을 다 먹고 나서야

원래 주문과 다른 음식이 나왔다.. ㅡ..ㅡ

 

 

그래도 시간이 없어서 선배는 그냥 먹고 말았다..ㅎ

 

*내가 시킨 볶음밥

 

 

 

점심을 먹고 짐을 챙겨서 툭툭이를 타고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날 무척 더운 날이어서 그런가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으로 올 때 받은 버스표는 그래도 제법 버스표 같았는데

방비엥에서 비엔티안 가는 버스표는 각 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쓰는 간이 영수증에

인원수랑 좌석번호를 손으로 주인이 쓴 그게 다다..

 

실제 버스 탈 때 내던 표를 보니 각각 다른 간이 영수증에 손으로 흘겨 쓴 것들이고

좌석 번호는 의미가 없었다..

 

 

그러다 시간이 되서 한 버스에 사람들이 타기 시작하는데

분명 물어 볼때 비엔티안 가는 버스가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여행자들은 비엔티안 간다면서 타고 있었다.

 

 

이게 무슨일인가 나중에 지켜보니 여러명 같이 온 사람들은 먼저 채우고

나머지 한 두명 온 사람들은 그 버스에 다 태우고 나면 봉고차에 태우려고 하는 거였다..

아~~놔~~~ㅜ.ㅜ

 

그래서 나는 먼저 올라가서 자리 잡으려했고 선배언니는 짐칸에 짐 싣는 거 지켜보기로 했다..

여행하면서 눈치만 늘어가지고는...

 

 

 

하지만 이미 버스 자리는 다 차서 선배언니랑 나는 떨어져 앉아야 했는데

마침 맨 앞에 앉아있던 선배언니 옆 사람이 봉고차로 가는 바람에 우리는 같이 앉아 갈 수 있었다..

 

 

버스는 중국 중고차...

어제 한국 중고차랑 비슷해 보이는 낡은 차량..

역시 안전벨트는 안드로메다로..ㅎ

 

 

무엇보다 에어컨 소리를 들리는데 하나도 시원하지가 않고 오히려 뜨거워서

비엔티안 갈 때까지 나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가고 있었다..창문도 안열려~~~

중국 중고차 왜이런겨??~~ㅎ

나는 뜨거워진 차안에서 땀을 최대한 어떻게 덜 나게 할까만 연구하고 있었다..

결국 티셔츠랑 바지는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그리고 아래 보이는 파란색 의자를 가져다 놓더니 오른쪽 조수로 보이는 사람외에

또 한사람이 타서 운전사랑 나머지 두사람은 사이좋게 수다 떨면서 간다..

도대체 각자 무슨 역할 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 분이 앉았는데 나중에 중간에 가다가 차가 멈추고

이 양반이 무슨 서류를 어떤 은행에 가져다주고 나와서 다시 탈때까지 차는 멈추어 있었다..ㅎ

일종의 택배인가~ㅎ

 

 

 

그러다 중간에 휴게소라고 내리라는데

오히려 밖이 더 시원할 지경...

 

 

다른 사람들도 더웠는지 모두 아이스크림이나 하드만 사먹고 있었고.

나는 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물도 안사먹었다.. 화장실이 어떤지 알기에~ㅎ

 

 

 

 

휴게소 구워서 팔던 각종 내장들..ㅎ

먹음직스럽냐고??? 가서 보시면 됩니다요~ㅎ

 

 

 

 

그렇게 땀으로 샤워하면서 비엔티안에 도착하고 난 뒤

우리는 터미널에서 또 도심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중심가인 '남푸'에서 내렸다..

처음 버스에 탈 때 '남푸' 갈거냐고 하면서 태웠는데 같이 버스에서 내렸던 프랑스 아주머니는

'남푸'가 어디냐며~~~남푸는 분수라는 뜻으로 비엔티안 여행자 거리 중심에 있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결국 나 한국인 또 한 명의 서양 여행자 그리고 또 다른 여행자의 도움으로

'남푸'가 어딘지 알고서야 이 작은 마이크로 버스를 탔다. 휴~

 

 

도심에 도착해서 같이 탔던 친절한 미국인 청년이 운전사 옆에 쌓아놨던 여행자들의 짐을

마치 자기의 일인양 일일히 다 꺼내주고 있었는데

맨 처음에 탄 우리 짐을 맨 마지막까지 다 내주던 착한 청년이었다.. 쌩유~핸섬가이~

난 혹 다른 장기 여행자들의 헤진 배낭에서 전날 선배언니가 당한것처럼

개미가 옮겨오지 않았을까 걱정이 됐다..

 

 

 

그리고 남푸 근처 현지 여행사 사무실에 도착..

짐을 맡기고 공짜 음료수 마시고 쉬면서 근처 주변 정보를 얻고 있었다..

 

 

 

시간상 나는 특전에 포함되 있던 마사지를 먼저 받자고 했다..

 

 

 

내가 라오스에서 받아봤던 마사지 샾 중 가장 럭셔리 했던 곳..ㅎㅎ

시원한 전신 마사지를 튼튼한 라오스 청년한테 한시간 받고..

청년 힘 좀 더 써봐~누나가 힘들었어~ㅜ.ㅜ

 

 

 

얼른 저녁먹으로 돌아다닌 중~ㅎ

 

 

 

저녁은 이미 한국인한테는 많이 알려져 있는 베트남 음식점으로 간다.

쌈밥 먹으러~ㅎㅎ

시내에는 고급스러운 샾부터 길거리 노점상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많아서

가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나란히 붙어있는 한국 음식점들 발견..ㅎ

두 곳 다 장사 잘 될까??

대장금이 여기도 있구나..

 

 

 

그 앞이 우리가 갈 곳..

일명 간판없는 집..

 

* 여긴 마트~

 

장사가 얼마나 잘 되는 지

가게를 넓혔다고도 하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와서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많이 먹는다는 메뉴 주문..

배가 고팠던 우리는 허겁지겁..

저 쌈채소에 아래 길다란 고기를 잘라 넣고 삶은 쌀국수랑

각종 채소 그리고 소스를 넣어서 싸먹으면 되는데 그 맛이..ㅎㅎ

저 고기에서 나는 불향과 더불어 매콤한 소스랑 같이 먹으니 저절로 계속 쌈을 부른다..ㅎ

 

 

 

요 숯불에 잘 구운 고기덩이를 ~다져서 뭉친~잘라서 싸먹으면 된다..

 

 

 

요렇게~ㅎㅎ 아~침나와~~

 

 

 

하지만 먹다보니 우리는 약간 허전함을 느껴서

라이스롤를 추가로 시켰는데 아~나온 자태보고는 황홀해 져서 한 입 문 순간

그 분이 같이 있었다.. 탤런트 고수가 아니라 그 고수~ㅎ

결국 나는 하나만 먹고 말고...

 

 

 

 

배도 부르니 바로앞 엄청 큰 마트에서 선물용으로 이것 저것 사고

돌아가는 길에 더 잘 보이는 노점상들..

아까는 배가 고파서 식당 찾느라고 보는 둥 마는 둥하고 지나쳤던 곳들이다.ㅎㅎ

 

진짜 금강산도 식후경..

 

 

 

 

꽤 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사먹거나 사가지고 간다..

사진 촛점이??ㅎ

 

 

 

 

이미 배가 부르니 그닥 먹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다양한 노점 음식들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여행사 사무실로 돌아와 포함 된 샌딩차를 기다렸다가

기사 와이프를 옆에 태우고 같이 온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갔다..

진에어 체크인 할 때 일일히 수작업으로 좌석표 그린 표에 표시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전혀 전산화 안되있음~

 

 

국제선 타는 곳은 정말 아담해서 게이트도 한 둘 이었나?ㅎ

우리가 갈 시간에는 그 비행기 밖에 없었는지 한국인들로 가득...

 

 

면세점도 하나... 자그만하지만 있을건 다있었다..

이것 저것 사서 계산 할까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새벽 비행기라 자두는게 낫다 싶어서

선배한테 맥주나 사가지고 들어가야 겠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묻자 '먹고 그냥 곯아 떨어지려고~' 라고

 

그런데  우리 옆에서 있던 한 한국 아저씨가 저기 위스키가 $5 밖에 안한다며

비행기타면 미니어처 양주랑 맥주가 $4이나 하지 않냐

저거 사서 선물도 하고 마시면 좋지않냐며 우리한테 말한다..

 

 

그리고나서 나를 보며 '저 아줌마도 술먹고 나가 떨어지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 사라고 한다..ㅎ

 

나 ~참~~아줌마라니?? ㅠ.ㅠ~~것도 곯아 떨어지겠다고 했지..

언제 나가 떨어지겠다고 했남???

씩씩~울분을 감추며 비행기 탑승.. 아~이젠 완전 아줌마구나~~

 

 

 

역시 3x3 좌석..

왼족 3명은 라오스 가족 그리고 우리 3명 자리에 또 한명의 라오스 여인

이 세사람과 가족인데 창가에 앉고 싶었는지 우리자리인 창가에 냉큼 앉아 있었다..

그냥 내가 놔두자고하고 앉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온 기내식...

뭐 그렇다..ㅎ

 

 

 

 

문제는 입국카드를 나누어 주자 왼쪽에 앉아있던 라오스 아주머니 갑자기 복도 건너 나를 기분 나쁘게

툭툭 치면서 본인 여권을 준다... 뭐지? 했더니 보니까 나보고 써달라는 제스추어..ㅜ.ㅜ

 

 

나는 아무래도 세명것을 다 써줄거 같은 예감에 스튜어디스를 불러서 써주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쪽 창가에 앉아있던 온갖 장신구로 치장하고

나도 갖고 있지 않은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이것 저것 하던 라오스 여인

~내 옆 라오스인들과 같은 가족~은 선배언니한테 써달라고 한다. ㅎ

 

 

착한 선배언니는 아주 친절하게 써주고 있다..

헌데 여권으로는 이름과 여권번호 생일은 쓸 수 있지만 한국내 주소는 도대체 알길이 없다.

영어가 안되니 손짓 발짓으로 연락처를 알려달라해도 답답한 시간만 흐르고..

심지어 그 여인이 태국어 회화책도 꺼냈으나 둘다 못하니...왜 꺼낸겨?

 

 

도착할 시간이 다되자 결국 내가 남자 승무원에게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이 분좀 도와주라고 하니까 자기네가 하겠다고 한다.

 

 

헌데 선배언니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 여인네 여권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이거 어떻하냐고.. 아이구야~

'다정도 병인양 하노라~~~~' 승무원이 해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여기 직항으로 다닌게 몇 번인데 그 정도는 진에어에서 다 잘 할거다...라고 하면서

겨우 같이 내렸지만 이미 내속이 아니었다....이 언니 정말 친절해~~

ㅎㅎ 글로써는 다 표현못하겄다..

 

 

그렇게 인천에 도착해서 회사방향 공항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더 지나쳐 내려준 운전사에게

속으로 한소리하고 또 비맞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언제나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라오스..

이방인인 나에게 먼저 인사를 하며 웃어 주던 순박한 라오스인들..

이전의 여행객들이 지금의 라오스는 예전과 달라졌다 하지만

그들 역시 그렇게 변화하게 만든데 일조 한 것임을 알게 해준 그 곳...

 

그들보다 물질적으로 가진게 더 많은 '나'이지만 행복은 절대 가진 것만큼은 아니란 걸 알려준

라오스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