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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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2012.6~7. Laos

라오스 국내선 타고 가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싸장 2012. 9. 17. 08:00

 

 

 

 

 

여행기간 : 2012년 6월 30~7월 5일

7월 1일 일요일

위왕짠 (비엔티안 VIENTIANE) ――▶루아파방 (루앙프라방 LUANGPRABANG)

 

점심때가 살짝 지나서인지 배가 고파온다..

숙소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메콩강이 나오는데 그 주변 식당에 들어가보기로 한다.

더 아래로 가면 좀 더 번화한데가 나오지만 귀찮고 힘들어서 이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중지를 모으고.ㅎ

 

 

 

몇 종류의 식당이 있어서 게중 한 곳 가기로..

사실 제일 깔끔해 보이던 인도식당과 웨스턴이 좀 있었던 멕시코 식당이 당겼으나

라오스와서 왜 그런거 먹냐는 선배때문에 가운데 있던 라오스식당으로 들어간다..

 

 

 

나는 현지에 가서 현지식을 먹어봐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하루 세끼를 다 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현지에서 외국 음식들은 어떻게 현지화했는지 또는 본토 맛을 살리고 있는지도

나에게는 또 하나의 관심이지만 그런거 관심없는 동행자한테 굳이 내 생각을 말하기도 그렇고..

 

 

같이 먹기로 한 부부 중 와이프도 살짝 인도식에 당겼으나 첫 식사를 라오식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다들 동의해서 들어갔지만 비극의 시작...

 

 

 

가장 어둠컴컴했던 저 식당은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나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일단 오픈형이라 무지 덥고

대형 선풍기가 있었으나 언제 닦았는지 오히려 돌아가면서 먼지덩이를 뿜어내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으며

주인장의 가족들이 하는지 한 할아버지는 갑자기 윗통을 벗고 돌아다니지 않나..

아주 커다란 개가 주방과 식당을 이리저리 다니고..

 

 

우리가 앉았던 식탁은 벽쪽이었는데 콘센트 옆으로 거미줄은 칭칭..

급기야 그 네고의 여왕 왈.. " 탁자에 개털 있어요"

 

 

이미 식욕은 저 바닥으로...

 

 

게다가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하나 나오면 한무장~~

또 하나 나오고 한세월~~

4가지를 다 받을때 즈음엔 이미 2사람이 식사를 마친 뒤였다.. ㅎㅎ

 

 

라오스는 태국이 인접해있어서 그런지 항상 태국음식과 같이 표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시킨것은 태국음식은 팟타이..

 

 

두번째로 나왔는데 식초를 얼마나 부었던지 나오자마자 나는 기침을 캑캑하기 시작했고

맞은편에 앉아있던 네고의 여왕 남편은 그 시큼함이 자기한테까지 온다고..

 

결국 먹다가 반이상 남기고..

아래보이는 땅콩은 오래됬는지 쩐내도 나고..ㅎ

 

 

* 보기에는 맛나보이지만 쩝~~ 사진발이다..ㅎㅎ

 

 

선배가 시킨 음식..

뭔지도 모르겠다.. 워낙 상태가 심각했어서... 각 25,000KIP. 한화 약 3750원

 

 

 

 

 

선배언니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 먹는다...ㅎㅎ

양이 꽤 되서 여자가 다 먹기도 사실 조금 벅찬 양이었다...

이후로 라오스 양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한창 먹던 네고의 여왕은 이 식당의 불결함과 개털의 비위생성을 지적하며 더 못먹겠다고..

헌데 접시에 이미 국수는 다 해치워진 상태.. ㅎㅎ

 

 

 

밥먹고 난 뒤 아까 점찍어 두었던 가게로 가서 과일쥬스나 마시자고 했다..

라오스에서 무지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인 JOMA BAKERY 옆에 있는 가게였는데

아까 지나갈때 웨스턴들이 밖에서 어찌나 맛나게 생긴 쥬스를 마시던지..

 

 

 

 

 

가서 각자 취향대로 주문한다..

HEALTHY JUICE 중 하나 주문.. 당근이 들어가서 색이 저렇게..

15,000KIP이었던가..

 

 

 

 

도마뱀 발견..

 

 

 

 

숙소로 와서 짐을 찾고 국내선 청사로 가기전 미리 예약해놓은 차를 기다리던 중

숙소 로비에서 한 무리의 한국인들 발견..

좀 더 자료를 얻고자 말해봤지만 거의 지금 도착해서 우리와는 순서가 다르게 방비엥으로 간다고..

 

 

 

그나마 태국으로 넘어간다는 총각은 자료를 이미 다른 사람에게 다 줬다고~ㅎㅎ

 

차를 타고 가려고 하는데 한총각 급히 나오면서 루앙프라방의 숙소를 추천한다..

일단 알겠다고하고.

국내선 청사로 출~발~

 

 

여기다..

우리나라 지방 터미널보다 못한 수준..ㅎ

과연 비행기가 있을까도 살짝 의심스러웠지만..

 

 

 

 

 

일일이 수기로 다 한다...

짐을 붙이고 표를 보니 예정 시간보다 40분 뒤 출발이다..

연착이지..

아무런 통지며 노티스도 없다~ㅎㅎ

 

 

 

 

 

하여간 기다리는데 이 대합실 같은 곳은 어찌나 찜통인지 오히려 밖이 더 시원한 지경

 

 

바로 앞에 문을 통하면 비행기 타러 기다리는 곳인데

비행기 시간이 되야 열어준다.. 그곳은 정말 시원했는데..

 

 

 

 

 

다들 저 쪼만한 티브이에 눈들이 고정..

간간히 탄식과 응원이 이어져 뭔가 봤더니 권투다..

 

 

이 찜통에 라오스 사람들은 저걸 보고 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둘러보니 벽에 싸인 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올라가서 쓱쓱 뭘 지우고 다시 써넣길래 보니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가 또 연착.. 아~미쳐~

 

결국 1시간 10분이나 지나서 타게 생겼다..

 

너무 더워서 바로 옆 엎어지면 무릎닿을 국제선 청사로 간다..

 

 

 

여기는 천국일세...

어찌나 시원하던지...다시 국내선 청사로 가고 싶지 않았다..ㅎㅎ

그렇게 시간을 떼우다 다시 시간이 되서 국내선청사로 이동

 

 

 

 

이젠 비행기를 탈 수 있겠다..ㅎ

이 라오스 아기가 주위에는 웃음을 줬지만 정작 자기 엄마를 힘들게 했던..ㅎㅎ

 

 

 

저 활주로로 걸어가서 타야한다..

Lao Airlines 우리를 데려다 줄 비행기

 

 

 

 

 

2X2였나 좌석이..

 

아주 꽉 채워서 떠난다...

 

하루종일 더위와 싸우며 걸어서 관광하고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않은 식당에서 먹는 둥 마는 둥 했으며

찜통 같은 대합실에서 무려 1시간 10분이상을 연착한 비행기를 기다리는 최악의 상황도 이젠 지나간다.ㅎ

 

 

여행은 그 당시에는 불편해도 지나가면 추억이 되니 중독되기 딱 좋은 아이템이다..ㅎ

 

 

 

 

도시를 떠나서

 

 

 

 

논과 밭을 지나다보니

 

 

 

 

 

아주 예쁘게 생긴 승무원이 물티슈랑 생수 그리고 저 말려서 튀긴 과일 봉지를 주는데

저게 의외로 맛나서 결국 라오스를 떠나올때 공항에서 아주 큰 봉지를 사고야 말았다..

 

 

 

 

이 강물이 보이는 걸 보니 거의 다온 거 같다..

 

 

 

우린 이미 한시간 전에 도착했어야 했다고~

여행자에게 시간은 곧 금이라고....

 

 

 

 

 

그렇게 루앙프라방 공항에 도착해서 역시 터미널은 꿈도 못꾸고 활주로로 내려서 나가야 하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내눈에 보인건 어느 라오스 아주머니 자기 딸을 그냥 활주로에서 일보게 한다..

아이구야~ㅎㅎ 미치겄다.. 이후에 난 성인도 그러는 걸 봤다.. 문화적 충격..

 

그렇게 공항에서 느리게 나온 짐을 찾고 숙소로 데려다 줄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