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도 항상 자리가 없고 번호표까지 받아서 먹는 등갈비집을 벼르다 벼르다
결국 몇 년만에 가네요.. ㅡ..ㅡ
이집 장사 잘되서 친척인지 인척인지 되는 분에게 용두동에 또 하나 내주셨다는데..
제일 처음에는 포장마차식으로 시작하다 등갈비가 메인이 되버린 집입니다.
배봉 사거리에 있습니다.
갔을때는 좀 덜 추웠을 때라 저 천막을 치지는 않았지만 요새는 쳐놨어요..
들어가서 앉자마자 바로 꽉 차고 결국 밖에서 기다리는 분 생기고..
프랑스 산이군요..
사실 등갈비라는 이름 보다는 폭립으로 먼저 경험했습니다..
90년대 중반 토니로마스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한국에 런칭하자 그 때 당시 물가로 보더라도
지금도 싸지는 않지만 꽤 비싼 폭립을 먹으러 간적이 있었더랬죠..
처음 경험하는 폭립은 특이하긴 했습니다~ㅎ
비싸니까 무조건 다 먹고요~ㅎㅎ
사실 이 등갈비 부분이 먹자고 달려들면 먹잘게 없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다른 부위에 비해..
그래서 즐겨하지 않지만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하고 갔더랬습니다..
울 엄니랑 동생이랑..
순두부찌개는 저렇게 시키는 수에 따라 나온답니다..
주문받으러 와서 그냥 등갈비 2인분 먼저 시킵니다.
계산할 때 문제가 되나 봅니다 ㅎㅎ
시키면 따라 나오는 것들..
양배추 채친 거에 소스..일반적인 간장베이스 소스
같이 구울거랑 치킨집 무
파 무쳐 묵으라고..
여기는 초벌구이해서 나옵니다..
사실 이 근처 길을 지날때 지금은 안쪽으로 초벌구이 하는 곳이 들어가 있지만
예전에는 길가다도 보여서 그 냄새가 길가에 널리 널리 퍼졌더랬죠..
등갈비에 첨부하는 그 향이 진하게 났었는데..
다시 한번 불판에서 구우면 됩니다.
아까 버섯들이랑 얹어서 구워 봅니다..
지글 지글 익어갑니다..
비쥬얼은 괘안습니다.
하나 잡고 떡하니 입에 갖다댄 순간..
컥 하며 매운기가 올라와서 기침.. 캡사이신 쓰시나 봅니다..
입 안에도 안넣었는데..
그리고 등갈비가 이렇게 매웠나? 서빙하시는 아주머니에게 여쭤 봅니다..
원래 맵냐고? 아무말 안하면 원래 매운거 드리고
순한맛 원하시면 처음에 말씀하시면 된다고..
아니 그럼 주문할때 그렇게 말해야 되는 거 아닌감요? 순간 빈정 상합니다 ㅎ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벽에 그냥 매운맛 순한맛 이라고 써있네요..
그렇다 치더라도 단골이든 아니든 처음에 확인좀 해주시지..
매운 거 못 드시는 울 엄니를 위해 다시 순한맛 1인분 추가..
순한 맛 나올 동안 어쩌겄어요..
동생과 제가 먹어야지..
등갈비 입에다 갖다 댈라치면 켁하니 기침이~ㅎ
살은 그닥 많지 않습니다. 예상한 바와 같이..ㅎㅎ
갈비 어느부위냐에 따라 살이 좀 더 나오기도 하고.
이런 부위는 냄새나지 말라고 넣는 그 향이 같이 올라오는데 100% 다 잡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 없지요.
두 냄새 다 올라오는데 뭐 무시하고 먹을수는 있을 정도입니다만 향에 민감하신 분은 고민 될수도..
어떤분이 극찬해 마지 않던 순두부가 나와서 이걸로나 달래자하고 한숟가락 먹는 순간..ㅎㅎ
예전 회사 근처 백반집에서 먹던 그 익숙한? 맛 ~아시죠~ㅎㅎ이 납니다..
그냥 먹을게 없어서 순두부만 건져 먹었고 등갈비 시킨 수대로 보면
위 순두부 찌개를 한 그릇 더 먹을 수 있었으나 추가 요청 안합니다~
이어서 나온 순한 맛도 그닥 매운맛 빼놓고는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울 식구들 고기는 그냥 저냥 다 잘 먹는데 얼른 나가자고 하네요~ㅋㅋ
그래서 다른데 가서 2차 하고 집에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괜찮다고해도 10명중 7~8명이 괜찮다고 해도 내가 그 나머지 2~3명에 들어갈수도 있다는 거..
맛있다 없다를 떠나서 안맞을수도 있다는 거.. 음식은 그렇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가시는 만큼 또 그분들의 이유도 있겠죠~ㅎㅎ 전 모르겄습니다만.
댓글 주시면 언젠가는 달려갑니다~==3=3
'* 그녀가 먹어본 것들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남동~BIM BOM ~프랑스식 홈메이드 브런치를 맛 볼수 있는 곳 (0) | 2012.01.04 |
---|---|
이태원~AUTUMN in NEW YORK~뉴욕의 그리운 맛을 느끼게 한 팬케이크 (0) | 2011.12.29 |
한남동~팬케익 오지지널 스토리~거품나는 오믈렛 드셔보실래요? (0) | 2011.12.20 |
장안동~한입만두~한입 크기지만 꽉 찬 대만식 퓨전 만두 (0) | 2011.12.06 |
성질 급한 한국사람 이미 해버린 송년회~ㅎ (0) | 2011.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