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간 : 2011. 9.4(일)~6(화)
여행지 : 제주도 (가족여행)
원래 이곳을 가고자한게 아니었습니다.ㅎㅎ 언제나 계획은 계획일 뿐..
네비에 다른곳을 찍고 가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쏴~했지요.
서귀포쪽에서 제주시쪽으로 가야하는데 네비가 한라산을 넘는 길로 안내하더군요..
더구나 느낌이 더 쏴한게 네비가 인도한 1131도로가 예상했던 516도로였어요..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죄수들을 이용해 놓은 도로..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서 진구가 이길을 만들었죠~ㅎㅎ
헌데 제주시에서 넘어오는 1131도로보다 서귀포에서 넘어가는 이 도로가 훨 힘들더이다..
이건 99계곡보다도 더하고 포천에서 양주 넘어가는 길보다 송추에서 양주쪽 넘어가는 그 비탈지고 구불한 길보다
경사도 더 높고 구불대는 정도도 더해서 이길을 처음 가시는 분들은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완전 S자 ~꽤 오래 운전한 저도 진땀 꽤나 흘렸답니다..ㅎㅎ
역시 앞서 가는 버스의 위협으로 그 앞에 가던 승용차 2대가 갓길에 섰다가 버스 보내고
다시 길로 들어설만큼 아슬아슬..
다시 가라면~아~휴~ㅎㅎ 그래도 한번 경험했으니 다음엔 좀 덜할거 같기도하구요..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는데 성판악이 보이더군요.. 여기도 관광버스들과 자동차로 가득.. 설까하다가 그냥 패스하고 열심히 곡예스런 길을 운전하던 중 갑자기 눈이 시원해지면서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숲이 보여서 저도 모르게 차를 세우게 됬습니다..
저처럼 차를 한쪽에 세우는 사람들이 많네요.. 그 광경은 직접 눈으로 봐야지 감동이 살아납니다..
차에서 내려서 천천히 걸어보니 아~그 유명한 사려니숲이었네요..
숲에 명품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 숲이 내는 소리와 내음은 잠깐이나마 이곳이 어디였더라 하는 생각이 들만큼 저에게는 꽤나 큰 감명을 준 숲이었습니다..
일단 이정표대로 따라가 봅니다..
여기도 비자나무들이 있었네요..
작년에 갔던 비자림이 생각나네요..제주도만의 식물들도 많이 봤지요..
이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로 사용했다죠~
작년 비자림 방문기를 보시려면 ---->
도로에서 본 그 광경과 숲으로 가는 풍경은 조금 다른 듯하나 시원하고 멋진 나무들이
이처럼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은건 역시 그만의 이야기가 담아있기 때문일까요~
신성한 곳 그 곳 사려니 숲~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자전거를 탄 곳이라고 하네요..
제주도 숨은비경 31곳에 해당하고..
헌데 정말 숨은 비경 맞습니다..
시간이되면 이 숲길도 걷고 숲 해설사님의 설명도 듣고 싶었지만
오늘은 떠나는 날..
이 숲을 이제 알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이렇게라도 촉촉한 땅과 명품 나무들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거 같습니다.. 바다만 가슴을 트이는게 아니지요..
나무와 숲이 주는 그 향기를 도시인인 저는 언제나 폐부 깊숙이 넣곤 합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이때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만 미약한 인간이 위대한 자연에게
그동안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행했던 몹쓸짓들이 많이 걸리긴 합니다~ㅎㅎ
사려니숲은 거의 평지라고 합니다. 약 15KM정도인데 부담없이 걸을수 있을거 같더군요..
안으로 들어가신분들중에 노루를 보신분들도 꽤 계시구요..
이 길을 걸으면 왠지 도시에서 받은 많은 상처들을 치유해 줄거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숲에서 나는 소리만 들어도 명상이 저절로 될거 같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주도 어디에 견주어도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빠지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가는길이 힘들었지만 그 이상의 감동에 잠시 마음을 빼았겼던 숲이었습니다.
결국 그녀 이 516도로의 운전때문에 그 뒤로 이틀간 몸살을 앓고 말았습니다.. ㅡ..ㅡ
댓글 주시면 언젠가는 달려갑니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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