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맛집들 또 말 많아서 열심히 먹고만 있었네요.. 뭔소리래..ㅎ
전 처음 블로그 글 올릴때 제 일상을 올리는 거라 자체 카테고리도 몇 개 안됬지만
문제는 뷰로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길을 잠시 잃었었어요.
블로그 글 쓸때는 괜찮았지만 뷰로 보내려니 카테고리를 정해야먄 발행이 되더군요.
그리고 경계에 대해서 어려운게 일상의 여행은 일상다반사가 아니라 여행으로 올려야하는지
제가 먹어본 것들~카테고리 자체로~음식들은 요리로 올리자니 대부분 본인들이 만드신 요리들을 올리시고
그렇다고 일상에서 먹은 것들은 일상 다반사에 올릴까했더만
그리 올리신 분들도 없으시고 맛집 카테고리밖에 없더라구요.. 세상에 맛집만 있는 건 아닌데~
다른 많은 분들도 이야기하시는 거지만 음식이란 카테고리나 아님 굳이 구별하지 말고 일상으로 하나로 만들면 어떨까 싶기도하네요.
말 줄이고 이선에서 20000
사찰음식에 계속 관심 있던 저..
조계사 앞의 발우공양을 갈까하다가 청계천 앞에 있다는 발우공양 '고상'으로..
역시 사찰음식에 관심이? 있어하는 울 엄니랑 동생이랑 갔습니다..
청계천 바로 앞이자 을지로 한 블럭을 거의 차지하고 있는 종로던 어디서나 보이는 이 빌딩..
미래에셋 센터원..
내 펀드 토막내놓고 그 수수료로 이렇게 큰 빌딩을 지었더냐 ㅡ..ㅡ 돌리도~
어떤 돈인데 꺼이~꺼이~
그 빌딩에 여러 음식점들이 입주해있는데 오늘 갈 곳 발우공양 고상도 여기 지하 2층에 있습니다..
전에 포스팅한 한일관이 있는 페럼타워 바로 옆이네요.. 요새 생기는 큰 빌딩들 지하가 다 식당가로 채워진 듯합니다.. 여기 지하 1~2층도 다 식당 페럼타워지하 1~2층도 다 식당..
최근에 이빌딩 자주 가네요~가면 생각나는 내 펀드..
고상은 높은곳에서 극진히 모시다라는 뜻이라네요.
발우공양은 평상시 스님들의 식사라는데 이렇게는 안먹겠지요.. 응용을 했겠지만..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사업단의 인증을 받은 사찰음식점이고
역시 대안스님 레서피로 만든다고 하네요..
보니까 조계사 앞 발우공양이랑 메뉴가 좀 다른 듯합니다..
조만간 조계사 앞 발우공양도도 가봐야겠어요.. 헷갈리네..ㅎㅎ
우리는 런치로 공양셋트
부가세 별도입니다.
좀 늦게 갔더니 한적합니다..
위에는 수양버들 하늘 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여기는 원래 물이 흘러 시냇물을 표현하여 천장의 수양버들과 어울리는 컨셉이었으나
손님 몇 분이 여기 물에 빠진 뒤로 물을 뺐다고 하네요 ..ㅋㅋㅋ
담당 서버 언니야가 묵직하게 설명해줍니다 ㅎ..
식전 주전부리 고구마.. 그리고 칡차..
주전부리나 음식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요 칡차 향도 좋고 맛도 좋아서 울 집 요새 칡차 끓여먹고 있어요.. 응용력 빠른 우리집..ㅎㅎ
칡이 좋은 건 다 아시니까..
사찰음식 답게 수저랑 그릇도 나무..
개인 앞접시가 굉장히 묵직하고 길고 넓어서 음식을 계속 덜어다 먹어도 그리 지저분하지 않은게 마음에 들더군요.. 한쪽씩 놓으면 되니까~ㅋㅋ
아주 작은 고구마인데 햇고구마라 그런가 달고 맛나고..
워낙 밤고구마를 좋아해서 뻑뻑해도 그냥 막~먹다가 칡차 마시고..ㅡ..ㅡ
드디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요건 토마토 두부 샐러드.
두부도 두가지.. 연근도 백련초에 담갔다고 했나.. 신선한 채소랑 황금 버섯과 소스등이 묘하게 어울리더군요.
자연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리려고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위에 밤 말린것도 보이고..
황금송이쌈..
전병에 황금송이가 말아져서 옆 고추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깻잎과 다른 채소랑 같이 씹히고
기본적으로 보이다시피 재료 그대로에요..
씹으면서 음미하는 그런 맛..
이건 더덕 잣 무침..
더덕을 잘 펴서 잣으로 무친건데..
굉장히 고소한 맛이 나더군요..
잣맛도 좋고 더덕의 향도 좋고
한젓가락 입에 넣으면 더덕향이 입안에 배더군요..
요것도 울 엄니 어제 밥상에 올리셨더군요 ㅎㅎ
좀 더 응용하셔서 들깨가루까지 넣으니 울 집 것은 더 고소 고소~
엄니 알라뷰~ㅎㅎ
이건 명이 콩고기쌈
명이잎에 육고기가 아닌 콩고기가 들어있습니다..
노란건 밤.. 뱜이 아니고~ㅎ
콩고기도 보이는 거나 식감은 고기랑 비슷하다고 느끼긴 합니다..
단 예전 채식뷔페 갔을때 먹었던 콩고기는 가루의 향이 많이 나던데 여기는 거의 안나더군요..
명이나물을 장아찌로 쓰지 않았는데도 식감은 살아 있습니다..
들깨탕..
봐도 들깨 범벅~ㅎㅎ
아마 우뭇가사리 콩국대신 나온걸 겁니다..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는 거 같더라구요..
사실 나올때마다 궁금해서 계속 서버분한테 물어보는데 이 분~아까 묵직하게 시냇물과 수양버들의 관계를 설명하시고 왜 물을 뺐는지 알려주신분 ㅎㅎ~ 계속 주방에 가서 물어보고 다시 와서 알려주네요..
그리고는 자기가 온지 몇 일 안되서 죄송하다고..
뭐 빨리 익히면 좋지만 손님의 물음에 본인이 발품을 더 파는 일이니 ㅎㅎㅎ
들깨탕 안에도 심심하지 말라고 이것 저것 들어있어요~ㅎㅎ
뭐가 들었는지 기억이 가물혀요~
씹히는 식감들은 좋았는데..
표고버섯 마지짐..
요건 좀 뜨거울때 드심이 더 낫네요..
이것저것 먹다가 좀 식혀서 먹었는데 동생 말로는 따뜻할 때 먹으면 더 좋다고..
미끈덩 거리는 마랑 이 표고가 한입에 넣어서 두 이질감이 있는 재료를 느끼는게 특이하긴 했습니다.ㅎㅎ
마지막 콩고기 탕수육..
보기엔 괜찮았는데
겉에 튀김옷이 어찌나 질긴지...
먹다가 부르려고 했는데 몇 점 안되서 그냥 저는 뜯고 말았네요 ㅎㅎ
마지막을 아름답지 못하게 장식한 오점~
다음에 또 그러면 부를겁니다~ㅎ
그리고 식사..
요건 박장아찌..
식감도 좋고.. 너무 짜지 않아서 괜찮았던 찬
요건 참나물..
취나물
표고버섯 장아찌
꽈리 고추
김치는 우리네 김치맛이랑 좀 다르더이다..
오신채 안써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찬들이 간이 적절하고 세지 않아서 좋았어요..
참나물 더 달라는 소리를 찬 더달라는 소리로 알아들어서
나중에 한세트를 더 내와서 깜짝 놀랐지만..ㅎㅎ
역시 다 먹어줬습니다..
밥은 죽순밥.. 삼천원인가 더 내면 연잎밥으로 바꿀수 있는데 죽순이 더 당겨서 그냥 원래대로..
아삭아삭 씹히는 죽순 생죽순인라 그런가 통조림만 먹다보니 ㅎㅎ
식감이 더 좋은데요~
이 된장국도 좀 맛이 시큼한게
사찰에서는 좀 다르게 담그나 봐요~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
많이 안달고 깔끔하고..
나오다 입구에 있는 장식보고 사진좀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안쪽으로 오시랍니다 우~잉?
이런데가 있었네요..
저희는 홀에서 먹었는데 예약하거나 모임할때 안쪽에 이런 곳으로 안내한답니다.
이것 저것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안쪽이 더 넓더군요..
친절하게 개별 모임할 수 있는 방도 보여주고....
안그래도 되는데~ㅡ..ㅡ
이런방들이 많더군요
실제 모임이나 상견례도 많이 하는 거 같더만요..
사찰은 외부에서 들어오려면 이런 다리가 다 있지요.. 그걸 형상화한거 같기도하고..
조미료를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서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는 오히려 심심할 수 있지만
속도 편안해지는 사찰음식이라 그런지 ~약간은 퓨전이지만~건강에도 좋을거 같고
슬로우 푸드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담에는 저녁코스로 먹으러 가볼라네요~ㅎ
댓글 주시면 언젠가는 달려갑니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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