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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을지로~평래옥~60년 전통의 초계탕 맛이 이런건가?

싸장 2011. 9. 26. 07:30

 

 

 

늦여름의 끝자락에 간 집입니다..

그 전부터 초계탕을 잡숫고 싶다는 울 엄니땜시 날이 따끈할 때 갔지요..ㅎ

초계탕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명동 중앙극장 앞에 있다가 그 곳이 재건축 되면서 안쪽의 지금의 자리로 왔지요..

 

초계탕은 다 아시겠지만 사전적 의미를 다시 본다면

 

여름에먹는 음식의 하나. 뼈째 토막 닭고기를 잘게 쇠고기와 함께 끓여서 식힌 다음,

 

오이, 석이(), 표고 따위를 볶은 것과 달걀로 고명을 만들어 얹어 초를 쳐서 먹는다.라고 되있어요..

 

궁중 음식이었다는데 지금은 뼈는 빼고 다 살만 발라서 내놓죠.. 

 

 

 

 

 

메뉴를 찍으려하니 그 위치가 애매해서 사람들 머리가 최대한 안나오게 찍다보니 또 그만 이렇게 ㅡ..ㅡ

눈을 같이 흔들려서 보이면 잘 보일겁니다 ㅎㅎ

냉면 가격은 착한 편이네요..

 

 

 

 

안 읽어봤어요..

역시 어르신들이 많더군요..

 

 

 

육수는 사골육수..

 

 

 

기본 찬이 깔리는데 메뉴에도 있는 닭무침이 나왔더군요..

 

 

 

 

매콤 새콤한 맛으로 먹는데 살이 많이 퍽퍽해요..

결국 남겼지만요..

 

 

 

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데~

원래 그렇게 먹나 퍽퍽하게 즐기나 했지요..

 

 

 

 

만두도 시켜봤습니다 ㅎㅎ

 

 

 

만두는 이북만두 맛이 나더군요.

속도 나름 꽉 찬편이고..

숙주 두부 갖은 채소와 고기로 채워져서 담백한 맛이 나더군요..

 

 

 

크기가 큰 편은 아니고 적당합니다..

 

 

 

평양냉면도 시켜봤어요..

여기는 육수에 아예 동치미 국물이 섞여있더군요..

국물을 먹는 순간 알아버렸어요 ㅎㅎ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한 맛과 동치미의 시원한 맛이 가미가 된 냉면입니다..

나중에 섞어서 먹어야 하는건지 따로 동치미가 나오는 남포면옥과는 또 다른 맛..

 

 

 

 

면발도 괜찮은 편입니다..

씹는 질감을 봐서는 메밀 함량도 높은 편 같구요..

 

 

 

 

드디어 초계탕이 나왔습니다..2인분이어요..

아예 냉면이 말아져 나왔어요..면은 양이 많지는 않아요~

 

 

 

 

밑에 보니 닭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더군요..

 

 

면이야 평양냉면과 같은 면발이니 그렇다치고..

 

 

 

이 국물을 먹었는데 아~휴 너무 셔요~

울 집 식구들 다 먹어보고는 식초병 실수로 빠뜨렸나 했어요..

시어도 너무 시어서 먹을수가 없더군요..

역시 닭고기는 퍽퍽하고 심지어 냉장고에 계속 넣어놔서 그런지 딱딱한 것도 있고 냄새 나는 부위도 있고..

결국 국물과 즐기려는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면만 건져먹게 되더군요. 

 

 

 

 

저는 더이상 못 먹겠는데 울엄니 저 면발 다 건져 드시고 사리 시키십니다..

엄마 안시어 ~울 엄니 너무 셔~

그런데 왜 자꾸 드셔~ 이 평양냉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결국 앞서 나왔던 육수를 다 넣어서 중화를 시켜서 드시는 울 엄니..

엄니 미안혀~ 여름동안 평양냉면 나만 먹었나봐~ㅜ.ㅜ 속으로 ㅡ..ㅡ

울 엄니도 평양냉면 마니아이신데 얼마나 드시고 싶었으면 저렇게 신 초계탕을 육수로 중화시켜 드시고..

난 절대 여름에 혼자 평양냉면 먹었다는 말 안했으요~ ^^;;

 

헌데 이렇게 신 초계탕은 처음입니다..

원래 새콤이 아니라 아주 시게 먹는 건지..

조금 과장 보태서 주방장이 일이 너무 많아서 에잇 하고 더 넣었나 했어요..ㅎㅎ

제가 즐기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울 식구들 다 너무 시다고 할 정도면 신거겠죠~

아쉬웠던 초계탕 이었습니다..

 

댓글 주시면 언젠가는 달려갑니다~==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