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압구정 사무실을 떠나 올 때만 해도 이 가로수길이 지금의 가로수길은 아니었어요.
늦 여름과 가을에 이 가로수길을 지나다닐때 그 바람에 사사삭 소리를 내며 좌우로 흔들리는 가로수의 잎사귀를 볼때면
저렇게 나무가 아름다웠나~ 했었지요.
그리고 간간히 보이던 멋스런 카페들이 묘하게 어우러져서 이국적인 느낌도 들었지만 이질적이진 않았는데..
압구정에도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제가 주로 다니던 길은 보수적?이었는지 많이 변하지는 않았고
유독 이 가로수길이 많이 변했더군요.. 전 강북이 좋아요~ㅎㅎ
뭐든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게 제일 낫겠지만 어떤 변화던 그 과정은 나름의 사연이 있겠죠.
신사동에서의 약속 때문에 조금 일찍 도착해 예전에 다니던 길을 거쳐 가로수길로 가봤습니다..
압구정 5번출구로 나와 죽 들어갔더니 전에 못 보던 빵집이 보이는데 "아빠가 만들어 준 빵집"이 생겼네요.
좋은 엄니가 갑자기 생각나서 "엄니가 만들어 준 빵집" 만들면 이 집에서 소송 들어오려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ㅎ
빵집에 들어가 이것 저것 담아 결국 또 빵을 사고~ㅎㅎ
건강빵 위주래요~
드디어 가로수길 입성~
얼마만이더냐~
가로수가 더 커진 거 같고~
지나가는 사람들만 아니면 한국인지도 모르겠고~
역시 피부과 간판아니면 홍콩 뒷 골목인가도 싶고~
문살이 이쁜 곳이더군요..
고풍스러운 저 문 떼어오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던 곳..
요새는 세로수길도 생겼다죠..
생겼다기 보다는 원래 있던 길에 가로수길 옆 골목에 카페며 갤러리며 샵들이 들어선거죠..
가로수길이 워낙 비싸니~
요기는 세로수길중 하나~
이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이 길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
그 입맛에 맞게 변화됬겠지만 비단 이 가로수길 뿐만은 아닐거라 봅니다..
소설속의 한 장면 같기도하고..
영화속의 어느 거리 같기도 하고~
욕망은 또다른 새로운 욕망을 낳고..
다들 이쁘긴하네요..
한국적인 것을 찾기가 더 어려운 곳..
참 특이한 공간의 카페..
마치 여기가 가로수길이다 하는 듯한
어느 늦가을에 다시 한 번 오고싶네요..
예전에 느꼈던 그 길과 가로수가 보고 싶어서요..
그리고 보너스~~
어릴때 좋아했던 만화 스머프인형전?이 시내 한 백화점에서 전시회를 했었어요..
예전 추억이 생각나서 한참을 보고 웃었는데..
앞에서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틈새로 찍느라 에고~ㅎㅎ
얘는 김태희 스머프~ 닮았나요??ㅎㅎ
스머프가 나온지 꽤 됬죠..
항상 당하는 가가멜도 나중에 불쌍해지더라는~
얘들은 외쿡애들~
황진이, 추신수, 양준혁~ㅎ
저 앞이 내사랑 나의사랑 김경진이다~ㅋㅋ
왼쪽은 고두심 아주머니~
딱보면 아실듯..
박명수.. 우이~씨~ㅎㅎ
잠시 즐거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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