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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신당동~약속~이제 학창시절의 떡볶이는 추억으로 묻어두고..

싸장 2010. 10. 14. 11:05

 학창시절 돈없는 학생들이 그나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중에 하나가 떡볶이였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나마 즉석 떡볶이라는 것이 생겨서 저녁대신 먹기도 했구요..

먹고 들어와서 자율학습을 해야만 했지만 무엇이든 두배를? 먹었던 시절에 떡볶이는 거의 고등학교 시절을 같이 나왔다고해도 과언은 아닌거

같습니다.

즉석 떡볶이집이 유행하면서 차별성을 두고 싶었던 가게들이 DJ를 두기 시작했구요.

울 학교 앞에도 역시 DJ가 있는 떡볶이집이 생겼습니다.

여고라 젊은 오빠가 있는 떡볶이집은 당연 아이들 입에서 회자되고 이성에 이미 눈 시퍼렇게 뜨고 있던 우리들은 가보기로 합니다..

좁은 가게안에 DJ박스가 있어서 신청곡도 받고 음악도 들으면서 떡볶이를 먹었죠..

하지만 제 입맛에는 DJ가 없었던 다른 집들이 더 맛나고 양도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한 번인가 가보고 그다음에는 그냥 단골집으로 갔었어요. ㅎㅎㅎ

 

그런 떡볶이집들이 모인 곳이 신당동이었습니다.

학교앞에 몇개가 아니라 집단으로 들어선 곳..

초기에는 가격에 비해 양도 많고 먹을만 했었어요..

하지만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타운식으로 변하면서 떡이랑 단무지를 모두 같이 받아서 쓴다는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맛은 집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비슷비슷해지고...

 

그리고 맛난 것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은 잘 안가게 되었구요.

사회생활하면서 가끔 그리워지긴 했지만 뭐 회식하러 거기까지 갈일도 없었구요..

친구들과 모임때 것도 몇년에 한번 가볼까 했었지요..

그러다 몇년전에 한 번 가봤는데 가격도 비싸지고 그냥 추억의 그맛이었나 했어요..

 

사람의 입이 간사하지요.

얼마전에 갑자기 신당동 떡볶이가 생각나더이다.

그래서 이곳을 잘가는 동생네를 꼬드겨 가보기로 합니다..

 

이전에 갔다가 다른데 가보자해서 가기 시작한 곳이라네요..

헌데 마복림 할머니집들 외에 가게이름들이 재밌어요.. 약속, 우정 등등. ㅎㅎㅎ 뭔가 떠올라요..

 가격이나 내용은 집들마다 다 같아요.. 특히 가격이나 내용은..

 3인기본 시킵니다.

나온 비쥬얼을 보니 실망스럽네요...

 양도 적고 내용도 그냥 그래보여요..

그래도 끓으면 어떨지 모르니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끓기 시작합니다.

저 밀가루 떡 잘 안먹습니다만 즉석 떡볶이의 성격상 대부분 양념이 잘 배들어가는 이점 때문에 밀가루 떡을 쓰는 것을 알아서 그냥 먹습니다.

 좀 그럴싸해보입니다.

 역시 김때문에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아요..

 음 ~맛을 보니 예전에 먹었던 다른 집들이랑 비슷해요.

매콤 달콤 그리고 조미료들의 맛...이런거 안쓰면 맛이 없다고들 한다지요. ㅎㅎㅎ

그리고 밥도 볶네요.

전 맛만 좀 보았는데요..

그냥 그랬어요.. 차라리 지금도 제 모교 앞에 아직도 즉석 떡볶이집 하시고 계시는 그 집 떡볶이가 더 낫다는 생각만 드네요..

가격도 이렇게 먹고 반도 안드는데...ㅎㅎㅎ

 이제는 그냥 추억으로 남겨두어야 할거 같아요..

예전 학창시절의 그 추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