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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자~80년대 의리에 의욕만 앞세운 파이란의 감성 드라마

싸장 2010. 9. 24. 10:53

일단 나도 영웅본색 세대임을 흠흠...

영웅본색 2 포토 보기

학교때 몰래 극장가서 주윤발에게  열광하고 장국영을 보고 가슴아파했던 1인중에 한명입니다.

 

그런 감성이 남아있다가 이번에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했다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죠.

게다가 배우들도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등 나름 쟁쟁합니다.

 

 

물론 시대랑 배경이 다르고 시간도 많이 흘렀기에 충분히 다를 거라는것은 예상했었지요.

역시나 탈북 형제가 주인공이고 검은 암흑가는 여전한 영화의 든든한 배경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듯이 나오는 의리와 배신 복수등..

이게 영화의 기본 레이아웃입니다.

어차피 말해봤자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티브이 영화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나오는 줄거리는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줄거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도대체 의리와 복수에 대한 몰입이 잘 안됩니다.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송승헌의 주진모를 위한 복수와 그 사실을 알고 난 뒤의 복수극도 뭔가 빠진듯한

맥빠진 감이 있고 마지막 총격신에서 그다지 100% 이해가 안되는 김강우의 행동도 몰입을 방해합니다.

예고편에 나왔던 송승헌의 쌍권총 장면은 멋을 주기위한 씬으로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감독은 시대랑 관게만 바꾸었을 뿐 80년대 영웅본색을 가져온 듯 하는데 이게 부조화를 만들어낸 듯하고

그것들이 충돌하면서 무엇을 느껴야 할 지 모르는 상태에서 애매한 감독의 전작 파이란의 감성을 끌어내려한 듯 보입니다.

 

굉장히 아쉽고 또 아쉬운 영화인 거 같습니다.

복수는 좋은 영화의 소재이자 동시에 어려운 소재입니다.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잘못 다르면 그영화가 그영화 같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적자는 그영화과 그영화 같다기 보다는 어설픈 감성영화로 보입니다.

저 멋진 배우들을 이렇게 써먹다니 아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