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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이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싫어지는 영화

싸장 2010. 8. 13. 10:33

본 영화의 의도와는 상관없을지 모르는 제목일 듯하나 영화내내 그리고 영화후 느낀 사항입니다.

 

영화는 예고에서 많이 나왔듯이 국정원 직원 이병헌의 약혼녀가 연쇄살인범 최민식에게 죽음을 당하자

그 살인범을 찾아 복수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복수를 한 번에 끝내지 않고 약혼녀가 느꼈을 고통과 아픔을 그대로 갚아주려

죽지 않을만큼만 상대에게 복수한 뒤 놓아주고를 반복하다 뜻하지 않은 결과를 낳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인 이병헌과 가해자인 최민식의 광기와 어우러져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악마같은 본성이

스스로 가해자가 되기도하고 피해자가 되기는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감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악마의 본성이 어떻게 발현되고 인간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지를 보여주려한 거 같습니다만..

의도는 ...

 

저는 보는내내 이거 호신술을 익혀야되나 아님 이병헌 같은 사람을 친구나 주위에 가까이 살게해야하나

아님 미드의 주인공 덱스터같은 사람들이 많아져야하나 뭐 이런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가 무지 잔인합니다.. 정말 피와 살이 튀는 영화입니다.

김지운 감독의 전작인 놈놈놈이나 달콤한 인생정도의 폭력은 그런대로 참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병헌은 인터뷰에서 이런 장면들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그 강렬함 때문에 영화의 의도는 잘 보이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전 영화 아저씨나 악마를 보았다나 범죄자들은 특히 연쇄 살인범들은 아무 이유없이 특히 힘없는 청소년이나 여성들을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벌이니 경찰력을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예방도 안되고 나온 수감자들의 재발률도 높고 교도소에서는

교정도 안되고 있다는 얼마전 뉴스를 보고서는 이땅에서 어찌 살아갈까 겁만 납니다..

 

물론 제 내면에도 어떻게까지 광폭이 될런지 모르지만 이런 본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성악설에 근거하면..

하지만 인간이기에 가치관의 정립과 굳이 도덕성이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인성은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금수만도 못한 인간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라고 하는데 사실 짐승들은 배고플때 외에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냥 죽이지 않는 다는 거죠..

 

사실 이런 영화들이 안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점점 영화들이 사실적이고 흉악?해진다고나 할까요..

사회가 메가 소사이어티로 갈수록 이런 영화나 범죄들이 반비례해지는 방법은 없을까요?

보는 내내 불편하고 영화 중간 머리길고 하얀 옷입은 여자분이 화장실에 가려고 계단내려가는 모습보고 식겁하기도 했습니다.^^;;

 

p.s : 최민식은 친절한 금자씨때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참 힘들게 죽는역할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