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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충무로~오장동 흥남집~또 다른 함흥냉면의 맛

싸장 2010. 9. 17. 10:53

 

충무로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점심때가 늦어져서 유명하다는 두군데 칼국수랑 여기 함흥냉면중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날이 더워지는 바람에 냉면으로~ ㅎㅎ

원래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내가 제대로 된 함흥냉면 먹은지가 오래되서 게다가 오장동 함흥냉면은 처음이라 기대만빵하고 갔습니다.

 

 

게중 두군데가 괜찮다는데 흥남집으로 갔습니다. 이유는 그 뒤로..

이집도 오장동에서 양대 산맥을 이룬다는 야그가~

헌데 사진 또 왜이러냐~

 

 

사람이 엄청 많아요..

 

 

 

사람이 많으니 합석은 당연지사..선불과 동시에 주문... 회냉면으로..

역시 가격이 착하지는 않네요..

 

 

 

 

저 흔들린 사진의 주인공은 사장님이신듯..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느라 카메라가 더 늦습니다.. ㅎㅎㅎ

나오긴 금방 나와요.. 헌데 나온 냉면을 찍으려고 했는데 순간 사장님이 위 회를 내리고 가위로 자르려고 하시길래 나도몰래 억~했더니

아이구 사진 못찍어서 그래요.. 하시면서 그나마 위로 올려준 양념들 ㅎㅎㅎ 감사합니다...

자리 앞에는 연세 많이 드신 할머니 한 분 내 옆에는 그보다는 조금 덜 드신 할머니 한 분과 함께 맛나게? 들 차례 ㅎㅎ

이런 합석 재미있네요..

 

 

 

 

어떤분 글 보니까 함흥과 평양냉면의 차이는 비빔과 물이 아니라 면발의 차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보고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저 간장물 같은게 양념물이래요..

저 회가 가자미였나..가오리였나~

 

 

 

 

같이 나온 육수 ~일반 육수에요.. 뭘 좀 가미하신 듯..

하지만 양념 많이 된 냉면 먹고 난 다음 먹으면 밍밍해져요..맛이 ㅎㅎㅎ

그만큼 냉면 양념이 세요~

 

 

 

 

이젠 비벼서 먹을 차례!

면을 함흥냉면답게 고구마 전분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꼬들꼬들해요..

 

 

 

 

아까 그 간장물 같은 양념물 때문인지 양념이 뻑뻑하지 않아서 비벼지는데는 수월했으나 양념과 면이 조금 겉 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양념이 베지만 그렇게 느긋하게 먹기에는 점심시간에는 안될거 같아요 ㅎㅎㅎ

 

 

 

 요새 이런 설정샷 찍기 재미들린 그녀입니다 ㅎㅎㅎ

예전에 명동에서 근무할때 명동에 있는 함흥면옥을 갔었을 때 먹었던 함흥냉면은 정말 맛났어요.

양이 워낙 조금이라 항상 사리를 직원들이 다 시켰었는데 ~

갈때마다 이러니 점심밥값이 많이 나갔어요 ㅎㅎ

그래서 한번은 무슨 용기였는지 ~그때는 나름 어렸을때인데 ㅎㅎ~여기 비싸고 양도 적다고하자 사장님이 아주 길~게

그 집만의 비법이라던가 양념이야기를 하면서 결코 비싸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어요. ㅋㅋ

그리고나서 사실 그 집만큼 괜찮은 함흥냉면을 먹어보지 못했어요.

나름 괜찮다는 여러군데서 먹어봤지만 역시 함흥냉면은 명동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그러나 평양냉면에 눈을 뜨고 잠시 잊혀졌던 냉면이었어요..

 

그러다 몇 년만에 제대로 된 함흥냉면을 먹고자 여기로 온거지요..

명동의 함흥면옥과는 면발도 좀 다르고 양념맛도 달라요..

명동의 매콤 달콤 새콤한 맛과는 다르게 여기는 매콤이 우선 그다음 달콤~사실 덜 달아요..

나머지 양념은 자기가 알아서 맞춰서 먹게 만든 기본적인 양념맛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먹을수록 계속 먹게는 됩니다.

첫맛이 확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먹을수록 괜찮다는 맛이 드는 곳이었어요..

 

 

이렇게 더해서 먹으랍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이집은 이날 정기휴일이어서 간 흥남집..

 

하지만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닌 맛도 아니었어요.

단지 다른 맛이었을 뿐..

여전히 계속 사랑받는 냉면인거 같습니다..

새로 비교를 위해서는 명동에 한 번 다시 가보야겠어요.

먹은지 오래되서 그 맛을 잊었을까 하겠지만 혀는 기억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