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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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사가정~사가정 해물찜 .. 진짜 푸짐하네..엄마 많이 드세요~

싸장 2010. 4. 30. 11:08

 이번에 엄니 생신에 무엇을 먹을까 두 딸이 머리 맞대며 고민입니다.

제부는 우리가 결정하면 따라옵니다.

사실 맡기기도 뭐합니다..

아는 식당이라던가 이벤트에 무지무지 약합니다.. ㅎㅎㅎ

집에서 미역국과 이것저것 해드리고 싶지만 솜씨가 어찌할줄 모르는 저는 괜한 좋은 재료가 낭비될까봐 항상 외식으로 결정합니다..

전에 동생이 와서 유명한 요리고수가 알려준거라며 미역국에 젓국을 넣으면 너무 맛나다며 끓였는데 퇴근하고 들어온 순간 집안에서 나던

그 냄새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맛도 요상합니다..

너 그거 요리법 제대로 한거야? 제대로 했다며 울상 짓는 동상이 안쓰러워서 꾹 참고 먹다가 도저히 못먹고 버렸네요..

젓국이 잘못됬는지 동생 요리법이 잘못됬는지 미역국은 실패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 냄새도 빼려고 온 창문과 문은 다 열어놓고 한참만에야 빠진후에 우리는 더이상 집에서 무엇을 하지 말자고 다짐했더랬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도 울 엄니한테 여쭤봅니다..

엄마 뭐 드시고 싶으셩~..너희들 하는데로 따라가련다.. ㅡ..ㅡ 언제나 같은대답..

속시원히 뭐 먹고싶다고 말씀하시는 법이 없네요.. 아마도 당신이 뭐 먹고싶다고하면 자식들한테 부담될까봐 그런거 같네요..

예전에 엄마 문화센터에 같이 다니는 분들이랑 같이 갔다는 해물찜 집이 생각납니다.

엄마 거기 갈까? 거기 괜찮았어.. 그래 가자.

하면서 드디어 결정.. 좀 일찍 퇴근한 제부차를 타고 갑니다..

요걸 먹으러요. ㅎㅎㅎ

 

 

 사실 찾고보니 엄마 말씀에 바로 이앞집이었는데 이전한거 같다네요..

건너편 보니 똑같은 간판이 있네요., 단지 예전거라는 낡은 간판만이 있고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한거 같더라구요..

사가정역 3번출구쯤에 현대 부동산이 있는데 이 골목으로 약 10m 만 들어오면 됩니다..

 홀도 무지 넓습니다.. 반찬 재활용 안한다는 문귀를 보고 그나마 안심합니다.

 메뉴판을 찍으려 했는데벌써 가져갔네요..

해물찜 소자가 2인용 중자가 3인용 대자가 4인용이었는데 우리 네식구 보더니 3인용 하셔도 된답니다.

오~잉 보통 이런데가면 대자 권하던데.. 일단 마음에 듭니다.. 아마 가격이 5만원 6만원 7만원 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메뉴로는 전복찜, 아귀찜이 있네요..

 기본 미역국과 찍어먹을 간장소스와 겨자입니다.

 샐러드 묵 백김치 마늘쫑등 밑반찬이 나옵니다.

동생은 백김치가 맛나다며 더 시켜 먹더군요..김치 좋아하는 완전 토종동생입니다..

 남들 식탁에 나가는 음식만 뚫어지게 보다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헉 비쥬얼이 상당합니다..

사진으로 가늠이 안되는데 무지 큰 접시에 음식이 산처럼 나옵니다.. 물론 맨아래엔 콩나물이 점령됬다고 해도 이 해물양도 많습니다.

에전에 동네에서 먹었던 암x해물탕 집 해물찜이랑 비교가 안됩니다..

 

 꽃게도 실합니다. 다른 해물도 냉동이 아닌 듯 합니다..

 

 특히 키조개 해체하기전 모습을 못찍었는데 써버분이 와서 제가 본 키조개중 제일 큰거 같습니다.

따라서 관자 크기도 어마어마했는데 그걸 가위로  해체하는 순간 정신이 번뜩해서 카메라를 꺼내니 이미 늦었지마 써버 아주머니 제 사진기를 보더니

찍으라고 잠시 가위를 내려놓네요.. 헌데 타임이 늦었네요.. ㅎㅎ

 요게 잘라진 관자의 일부분이구요.. 정말 컸어요...맛도 괜찬습니다.

적당히 매운맛이 돌고 그렇다고 -제 입맛 기준인데 제가 좀 매운거 잘 먹습니다- 콩나물도 무지 아삭아삭거리고 무엇보다도 해물의 신선함이 눈에 보입니다.

먹다먹다 결국 좀 남깁니다..하지만 밥 좋아하는 토종 동상 밥을 비벼야겠답니다..

주문하니 접시째 가져가셔서 이렇게 훌륭한 자태로 볶아 나옵니다..

날치알도 뿌리고.. 이 볶음밥도 맛나네요..

배불러도 또 먹네요..

 

 이렇게 맛나게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울 엄니 좋아하시는 치즈케잌에 불붙이고 생신 축하드렸습니다..

하지만 위장 안좋으신 울 엄니 많이 못드십니다.. 엄마 생일 축하해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