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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일담 **/* Into Seoul

영원한 향수의 골목길 - 낙산 끝자락과 삼선동

싸장 2009. 7. 22. 14:48

 

벌써 몇년이 됬다.

낙산자락이 더 개발되기전에 어렸을적 보고 느끼고 살던 골목길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려고 갔더랬다.

내가 살던 동네는 이미 오래전에 개발되어 획일화된 구역이라 그런 느낌이 없다.

물론 지금 살고 계시는 낙산주민들이 남의동네에다 뭐라하는겨하고 할수 있겠지만 보는것만으로도

향수가 느껴지는 건 어찌할수 없는 사람의 감성...

그때 개인카페에 올렸던 글을 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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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낙산 공원에서 안가본 길로 내려가다 만난곳.

헉 드라마 나는 달린다에서 김강우가 집에 갈때 마다 들른 구멍가게가 있더만..

헌데 다른데로 돌아나오다 그만 사진을 놓치고..

허탈한 마음에 길도 모르는데 한쪽만 정해 놓고 내려오던 길..

나는 이상하게 옛날 골목길에 대한 향수와 회귀 본능이 있다,

왠지 지나치지 못하는 말로 형용할수 없는 그 무엇..

이제는 거의 없어지는 골목길들을 더 볼수 없기 전에 함 다시 가보고픈 마음에 전체적으로 보진 못했지만 일부만 보고 사진 올리련다.

낙산공원 정상이다. 역시 서울 성곽자락이 보인다.

낙산은 좌청룡이다. 대학로에서 올라오는 길에 청룡 부조가 있고 낙산 삼거리 지나면 청룡사가 있다.

성벽뒤다. 김강우가 다니던 길. 성벽 사이로 난 구멍?을 통해 공원으로 진입할수 있다.

언덕에 집들이 있어 높낮이가 심하다. 어떤집 옥상이 어떤집에서는 1층도 안되고.

저 보이는 계단위에 아마 드라마에서 김강우와 에릭이 살았던 집으로 추정된다.

이 집요함~~

골목길 내려오면 만날수 있는 집들. 어떤집은 마당도 보이고

저 왼쪽으로는 가보지 못했다.

어지러이 보이는 지붕들이지만 여러 사람들의 보금자리다.

오래된 나무 대문과 옆 화장실로 보이는 문도 초록색 골목에 생기를 주는 것 같다.

화장실인지 어케 알았냐고? 지날 때 냄새나더라..

이런 골목길이다. 어렸을 때 내가 살아봄직한 집들..

요새도 이렇게 칸칸방에서 사는 분들고 계시다.

헌데 어김없이 이런 화분들 많더라..

구불구불 계속 이어진 길들.. 어김 없이 보이는 화분들..

헌데 고무통에 화초들을 많이 심는거 같다. 아마 도둑 대비용인거 같기도 하고..

화분이 더 비싼게 많으니까..

이렇게 일본식 문도 남아 있다.

중간에 뒤돌아서 ㅏㄴ컷.

오래된 하얀색 보이는가? 저건 적어도 40년 이상된 문이다..

어김없이 보이는 고무통 화분??

여기길 이름이 재밌다. 장수 1길 2길 7길인가 까지 봤다. 오래 살라는 의미인가??

사람들이나 차가 너무 들어왔나 보다. 마다른 길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살다 보면 길이 없는 막다른 길도 나온다..

장수길에서 올려다본 낙산..

갑자기 나타난 아파트 단지. 역시 여기도 개발을 피해갈 수 없나 보다.

그렇게 아파트 단지를 지나쳐 냉면집으로 가던 길로 나와 가려는 순간 갑자기 보인 어느집 사이.

저게 사이일까 아님 길일까 할정도로 신경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그사이로 들어오니 위와 같은 너른곳이 나오고 다시 집들이 보인다.

시야도 확보가 되었다. 다시 길이 시작된 것이다.

막다른 길을 헤메다 보면 다시 갈 수 있는 길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가 삼선동이었다. 헐~

담벽만 보면 산토리니나 아나 카프리섬의 그런 벽들과 견주어 볼수 있다. ?? 순전히 내생각

역시 등장한 고무통화분..

요즘 시각에서 보면 이런데를 어케 다녀 하겠지만 살아보라 아파트나 잘 구획된 그런집보다

훨 인간미가 풍기는 그런데다.

좁은 골목길을 나오니 큰 골목길이 나오고 갑자기 저런 3층 화단?이 나오더라.

택배 아저씨 힘드시겄네.. 저런길 오르지 못하지.. 하지만 어쩌랴 세상에 집은 한가지만이 아닌것을..

하얀 벽돌집은 적어도 70년대 것이다. 나 어릴때 저런 벽들앞에서 찍은 사진 있더라..

공원위에서 본 어느집?인지 하여간 무지 큰 기와벽돌집이 나오더라..

오다가 안암동 골목 한컷..

아쉽게도 삼선동을 더 못 돌아다녔다. 일을 해야하기에..

하지만 항상 여운을 남겨야 다시 올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