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약수터 있는데서 한방 헌데 부적합이라고 써있는데 사람들 물 떠간다.
아까 그아줌마도 물뜨러 왔더만.. 나보고 죽 위로 올라가면 된다며.
드뎌 바로 정상앞이다. 초소 군인들이 안녕하세요 라고 반긴다.
뿌연 서울 이거 오염이 아니고 비가 온다는 예보땀시..저 멀리 남산 보이네..
진짜 정상 아까 잠깐 보았던 모자다.
아들 방학숙제인가보다. 계속 벌레를 잡는데 헉 애가 슬리퍼다.
난 운동화 신고 올라왔는데도 오랫만에 산을 타서 그런지 힘들어서 날도 더워서 죽는 줄 알았는데..
애들이라 그런가..하긴 저만한 애가 있어야 할 나이인디..
저게 북악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날씨가 뿌여서 사진도 뿌여..
북악산 자락...
내려오는 길은 자하문쪽으로 와봤다.
오랜전통의 인왕산 기슭에 있던 옥인 아파트는 헐려서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고 이곳저곳
파헤친곳도 있다. 대개 부암동쪽으로 재개발을 하거나 거의 집들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들 하는
중이다. 옛것을 버려야만 좋은것은 아닐진 데 사뭇 가슴 한구석이 휑하다.
인왕산 정상에서 자하문 내려가는 길.,
저 아줌마 계속 저런 자세로 내려가더라.. 난 공주야 하는 자세..
세월을 고스란히 인내한 성곽
거의 다 내려오면 만날수 있는 터가 있는데 누가 이것 저것 심어 놨더만..
반대편에서..
이로써 약 340m인 인왕산을 다녀왔다.
날씨가 좀더 맑았으면 시계가 더 넓고 사진도 잘 나왔을 텐데 그게 아쉽지만 그 보다도 벗들과 항상
같이 가고픈 마음이 한자락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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