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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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뒷담화

박쥐~우리는 모두 박쥐다..

싸장 2009. 5. 7. 14:41

 

나는 왠만한 장르나 b급도 상관없이 재미있는 영화면 다 ~왠간히~ 보는편이다..

그중에서도 하드코어 영화도 꽤 보는 편인데 아직 한국에서는 외국의 하드코어같은 영화는 없다.

아마도 정서상 받아들일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그럴것이다.

박찬욱은 하드코어는 아니지만 전작을 보건데 꽤 어둡다..

영화 중간중간에 표정이라던가 말투에서라던가 이런 부분을 일정정도 약간 희석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하려고도 한다..

 

하지만 박찬욱 영화는 또한 어렵다..

쉽게 스크린만 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그런 영화류는 아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끝났을 때의 카타르시스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박쥐는 기사로만 평단의 호불호가 갈린다고만 봤고 김옥빈의 연기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누가 썼던것을

본 정도..

 

하지만 박찬욱 전작으로 봤을 때 이런 내용과 전개는 뭐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좀 파격적으로 신부가

뱀파이어가 되고 친구의 아내를 넘보는 지극히 정상의 범주는 벗어난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도 뭐~

십계명에도 나와있는 네 이웃의 아내를 넘보지 말라고 했거늘~

그러면서 파멸되가는 과정과 그 파멸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옥빈도 나는 연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났다고 보여진다..

불안한 눈빛과 족쇄와도 같은 현재의 삶에서 작은 끈을 절대 놓지 않는 그녀의 연기도 본좌 송강호만큼은 아니지만 나는 극 전체로 볼때 잘 했다고 본다.. 그녀를 줌인한 카메라는 때로는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듯이 흔들릴 때가 많다..

 

그리고 송강호 그의 xx노출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생각이 안든다..

더이상 무엇을 말할 수 있겠나..

친구인 신하균의 연기도 그 특유의 세계를 잘 보여줬고 말 할 필요없는 김해숙의 표정과 연기는 ~

함 보시라..

하지만 송강호가 ev바이러스 실험자원자로 가는 대목은 그렇게 절실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박찬욱 역시 외국에서나 가능할 거 같은 뱀파이어 영화를 그답게 잘 표현했다고 본다..

 

영화를 보면서 꼭 뱀파이어만이 인간의 피를 탐닉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집에서 회사에서 조직에서 서로 피를 안 볼 뿐이지 말에서 몸짓에서 눈짓에서 서로를 이미

잡아먹으려는 그런 박쥐일 때가 너무도 많다라는 거...

 

내용이 너무어려웠나? 옆줄에서 보시던 어르신들 중간에 서로 나가자 뭐가뭔지 모르겟다 한참 큰소리로? 토론하시더니 결국 2/3 되는 지점에서 나가셨다. ㅡ..ㅡ

 

봉준호의 마더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