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꼭 배우던 남여상열지사를 다룬 옛 글 바로 쌍화점, 만전춘, 이상곡이었다.
심히 외설스러워서 읽지 못하게도 하였다는 그런글..
하지마 본문 내용으로 상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고려시대 원나라의 지배하에 있었던 왕-주진모-은 어릴때부터 사내아이들로만 만든 경위를 맡은 건룡위를
창건하면서이 건룡위의 총관인 홍림-조인성-과 왕과 경위대장 사이를 넘어 동성애의 관계다.
왕은 한없이 홍림에게 내리사랑을 주었고 그런 사랑을 듬뿍? 받은 홍림은 그런 왕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을 수
하지만 이런 왕이기에 왕비-송지효-를 품을 수 없는 사내구실을 못하는 남자로 후사가 없음으로 인해 원나라에서
볼모로 잡고 있는 다른 어린 왕족을 후계자로 내세우려 한다.
이런 와중에 왕에 대한 암실시도는 계속되고 왕을 제거하기 위한 신하들의 배신의 음모도 가중된다.
이에 주진모와 송지효는 후사를 갖기 위해 왕의 연인인 홍림이를 씨내리로 들이게 되지만 그런 모습을 본 왕은 묘한
질투심에 사로잡혀 이후의 합궁은 미루게 되고..
이러한 이상한 삼각 관계에서 왕에 대해서는 애를 갖고 있던 왕비는 증으로 바뀌고 남편의 연인인 홍림에 대해서
갖고 있는 증은 애로 바뀌게 된다..
왕과는 다른 감정을 왕비에게 갖게된 홍림과 왕비의 불륜아닌 불륜은 급기야 도를 넘게 되고 이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이상은 대략의 줄거리이지만 과연 십수년간 갖고 있던 한사람에 대한 감정이 이성에 대해 눈 뜸으로써 예상치 못한
감정으로 가게되는 홍림의 인간적 고뇌는 고려시대나 현 시대나 다르지 않기에 이질적으로 느끼지는 않았다.
주진모의 적절한 카리스마와 홍림에 대한 따스한 사랑의 눈길과 연민을 갖게 하는 왕비에 대한 마음등 감정선을
잘 표현해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동감을 이끌어 내었고 왕과 왕비 사이에서 고뇌하나 결국 사랑을 위해 왕을 벨 수
밖에 없었던 조인성의 표정도 좋았다- 발음만 좀 더 좋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두남자 사이를 벌어지게 한 송지효는 원라나의 공주이자 고려의 왕비로서의 카리스마와 몸과 마음이 반응하게
만든 홍림에 대한 애정도 잘 표현했지만 2%부족한 팜므파탈적인 모습은 ~
그리고 동성애를 표현한 주진모와 조인성의 어려웠을 연기도 파격적이있고..
유하감독은 볼거리에 있어서는 적재적소에 잘 집어 넣는 거 같다.
말죽거리 잔혹사보다는 비열한 거리가 비열한 거리보다는 쌍화점이..
왠지 유하 감독의 성장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간의감정은 드라마로도 영화로도 시로도 소설로도 어떤 것으로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기에 우리중의 조금이라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면 절로 무릎을 치면서 열광하게된다.
쌍화점도 인간의 여러 복잡한 감정중의 일부라고 그리고 이런 감정들은 시대와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거라고 보면 낫지 않을까?
영화중간에 편집 잘못인지 프린트 잘못인지 모르지만 2번정도 튀었고 이때 노이즈가 난건 흠이라면 흠이다.
아~또하나 쌍화점 노래는 부르는 주진모의 처음 입모양에 모두들 실소를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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