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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뒷담화

님은 먼 곳에 - 수애의 노래만 귓전에~

싸장 2008. 7. 30. 12:03

 

조금은 기대되는 영화였다.

것도 비가 억수로 오는 날에 가서 본~개봉 첫 날에..

 

한 여성의 눈으로 본 전쟁과 사랑 그리고 그 걸  뛰어 넘는 그 이상의 무엇이 이준익 감독이

이번 영화에 담은 주제란다.

이야기도 순이(수애)가 남편 엄태웅이 있는 베트남으로 찾아가는 로드무비 비스끄무리하다.

수애랑 결혼한 남편 엄태웅은 이미 애인이 따로 있고 달마다 후손을 잇고자 임신을 목적으로

면회에 보내는 시어머니의 복닥임이 그리 달갑지 않고 가서도 따스한 눈길 한번 안주는 남편에게서

그나마 위안을 얻는 것은 그 당시 유행하는 김추자의 노래를 부르는 것 뿐이다.

 

변심한 애인의 편지로 인해 상사와 주먹다짐 후 영창대신 택한 베트남전으로 간 엄태웅을

찾으러 가기위해 군 위문단으로 들어가 노래와 춤을 추며 그저 남편이 있다는 호이안으로

가기만을 고대하는데..

 

다들 말들이 많은 도대체 왜 순이가 갑자기 베트남으로 가게 �냐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굳이 이해를 하자면 되고 그냥 보면 뭐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다고 본다.

대부분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장르마다 다르겠지만 갑자기 어느날 아침에 깨어보니 도망자 신세가

되고 외계인이 갑자기 쳐들어와 대통령이 공군기 몰고 싸우러 가고 마을시람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의해 갑자기 좀비가 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도대체 이유도 모른체 떠나기도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굳이 감독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그냥 그럴 수도 있다고

그런 인생도 있다고 보면 될 같다.-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각자의 판단에 맡기고

요새 또 놈놈놈 영화에서는 스토리도 없고 그래서 재미도 반감된다고 하는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이 세사람을 모아놨는데 스토리를 강조하면 세명의 역할분담만 가중될 것이고 그래서 스타일쪽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그냥 배우들 간지가 멋있는 상업영화로 보면 된다.

물론 내 거금을 들여서 시간을 내서 가서 봐야하는 영화인만큼 또 그 감독들과 배우들과 영화에

대해서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비판도 서슴치 않아야 된다고 보는데 문제는

영화를 보기전에는 마케팅과 홍보에 가려져서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야 결국 과대포장된 부분만

부각되어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의 실망과 허탈함을 이끌어? 낸 영화들이 많아서일게다.

 

다시 돌아와 순이가 베트남으로 가는 이유도 그렇고 가고 나서도 전쟁속에서 어쩌면 남의 나라

전쟁속에서 순이의 시각으로 전쟁을 조영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시각도 난 아주 마~이 아쉬웠다.

밥 먹다가 그 옆 건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베트콩에 붙잡혔다가 죽을 뻔 한 순이의 전쟁체험은

전쟁속의 순이를 표현하기에는 조~금 아쉬웠고...

다시 미군의 도움으로 남편을 찾으러가는 군인들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스치는데 문제는

순이의 모습이 어정쩡하다는 것이다. 순이의 시각인지 아님 순이 주변인의 시각인지 제 삼자인지

도통 모를 시선만 혼재되있고 전쟁의 사실감을 더했다는 감독의 연출도 뭔가 아쉽다.

차라리 순이의 옆 인물들을 단지 서로 갈등을 겪고 결국 인간미가 피어나는? 주변인들로만 놔 둘게

아니라 전쟁속에서 더 잔인해지는 인간의 군상으로 설정하거나 죽음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비참함을 보여주면서 겪는 순이의 모습을 담아서 결국 남편을 찾아는 길이 의무감이 아니라 인생의

선택이면서 결국 피하지 못했던 운명이라는 이중성을 보여줬으면 덜 아쉬울 뻔했더랬다..

이준익 감독이 담아내는 전쟁은 꼭 윤리교과서를 보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는데 주위에서도 집중력들이중간중간 다들 떨어진 듯했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로 하여금 수애의 매력-정경호도-한 동안 잊었던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을 다시 흥얼거리게 �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음악 선정은 탁월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