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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멸치 칼국수의 내공 - 종로 할머니 칼국수지..가격도 착해..

싸장 2007. 8. 31. 22:19
먼저 칼국수에는 여러종류가 있다,

사골칼국수-대표적인곳 명동칼국수-, 닭칼국수 -혜성칼국수, 해물칼국수, 멸치칼국수,팥칼국수,

얼마전 소개한 얼큰칼국수같은 일반 분식집 칼국수등등,,

다들 육수의 내공과 수타로 면을 뽑느냐 등등으로 등급을 가리기도 한다.

다들 자기입맛대로 먹은 칼국수를 최고로 치니까 두말할건 없고,,,

난 우리엄마가 해주셨던 닭칼국수, 사골 칼국수, 멸치 칼국수 다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멸치칼국수가 제일 좋았는데 아마 우리 엄마의 내공이 쌓여서 그러리라..

물론 사골칼국수인 명동칼국수도 지존의 자리에 있지만 - 수원사는 내 친구 이거가 제일 생각난다고

하더라.-얼마전 먹어 본 결과 옛맛이 아니더라..

 

그러나 인터넷에 올라온 맛집중에 종로에 찬양칼국수와 할머니 칼국수가 있어 유심히 보니까

둘다 맛나다고 글들을 올렸더구만.

더구나 가격이 다 3,000원이란다. 양도 많고.

찬양칼국수는 해물칼국수고 할머니 칼국수는 멸치 칼국수란다.

그래서 두 집중에 한집을 가서 결정하기로 하고 가봤다.

종로 3가뒤 정확히는 낙원상가 옆이더구만.. 그동네만 잘 안가서 몰랐는데 바로 알던 길 옆인데도

이런길이 있다는 것에 신기하기도 하고 - 그렇다고 별다른게 있는건 아니다.

이윽고 찾아가보니 역시 같은 골목에 찬양 칼국수와 멸치 칼국수가 있더라..

여름이라 해물이 좀 뭣할것 같아 할머니 칼국수로 갔는데 두집다 방송에 몇번씩 나와 온 벽에

방송사진이 도배하다시피 했는데 할머니가 좀더 낡고 찬양은 좀 더 깔끔해 보였다.

사람이 많아보여 어디앉을까요 했더니 할머니가 밖에 계시다가 안으로 들어가란다.

밖에 탁자가 있길래 여기서 먹어도 될까요 했더니 더워서 못먹는단다..

안으로 일단 들어가니 메뉴는 수제비와 섞어 칼국수랑 오리지널 칼국수.

수타란다.

칼국수 하나 시키고 있으려니 바로 나온다.

바깥 화덕에서 큰냄비로 계속 끓이고 있는 결과다.

흔히 멸치 칼국수라 함은 멸치국물만 대충 시늉내거나 아님 멸치 다시다를 많이 넣어서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를때가 많다. 시중 칼국수 대부분이 조미료를 많이 넣으니까..

더구나 이집은 가격도 싸고 하니까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국물부터 맛을 봤다.

어라 국물에서 조미료 맛이 거의 안난다..

그리고 어정쩡한 멸치 비릿내도 안나고..



칼국수면도 수타라 그런가 너비는 각각인데 나름대로 쫄깃하면서 후루룩하면 잘 넘어간다..



겉절이 김치랑 같이..

또 칼국수의 생명은 겉절이 김치다.

대충하는 집들은 시금 털털한 김치를 내놓기도 하는데 잘 팔리는 집은 하루걸러나 매일 겉절이를 담는다.

김치로 내공을 점칠수도 있다.



고추삭힌거랑 파양념도 넣어서 먹어보고..



양념장 풀은 칼국수..

결과는 3,000원 대비 만족이다.

가격이 싸면 그저 그럴것이다라는 내 선입견을 깼다.

주머니가 가볍거나 아님 뜨근한 국물이 먹고는 싶은데 속고 싶지 않을때 함 가봐라.

단 둘이가서 하나 시키면 안된단다.. 애들도 각자 시켜야 되고.

아마도 싼가격때문이리라

저기 아주머니들 모여있는 곳이 할머니 칼국수. 밖의 칼국수 끓이느 큰솥이 걸려있다.

같은 골목에 있는 찬양집 - 해물칼국수다.

다음엔 찬양 칼국수도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