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 영화였다.
그래서 개봉한 지 얼마 안되서 봤는데 글은 늦게 올리게 됐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황정민이 20kg이나 감량을 해서 열연한 영화라고 해서 더 관심이 갔다.
더구나 싸이코패스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접근한 것이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책이 원작이라고 한다.
도입은 나쁘지 않았다.
어릴때 상처를 가진 황정민의 인간에 대한 연민과 고민도 보이고 영화 전체적으로 공포장르를
한눈에도 알수 있게 배경색이라던가 검은집이라던가 여주인공 유선의 그로스테크한 연기도 괜찮았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범인의 추리라던가 일찍 시작한 반전이 극의 긴장을 떨어뜨렸고
군데군데 어설픈 연결고리도 발견�다.
또한 가장 공포를 유발해야 하는 황정민과 유선의 대결에서 유선이 조그만 창틈으로 코앞까지 들이대는 칼끝에 노츨된 황정민의 여러가지 복잡한 모습을 나중에 김서형과의 대화에서 풀어버리기엔 약했다.
특히 유선의 남편으로 나오는 강신일은 정말 이상했다.
극중 유선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설정도 억지 같고 유선과는 좀 다르지만 약간은 모자란?
싸이코 패스역의 하나라는 것도 강신일의 표정연기를 보면 연극을 하는 건지 코미디를 하는건지
햇갈리기도했다.
오히려 유선의 연기가 더 좋았다.
섬뜩하리만큼 쏘아내는 눈빛과 말 그대로 싸이코패스의 역을 훌륭히 해냈다고 본다.
김서형은 존재감이 그냥 그랬고..
영화는 한참 긴장과 공포감을 주다가 중강중간 강신일의 연기로 맥을 끊었고 일찍 알아버린 범인과의
대결도 긴장을 한참 풀어버리는 역할을 아주 충분히?했다.
보험 해결사 역으로 나온 유승목이 짧지만 굵은 인상을 남겼다.
이 분 예전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문소리를 좋아하는 교수로 나왔을 때 문소리집앞에서 둘이
싸우는 장면 압권이었다. "아니 그럼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지 단체로 합니까?" - 각설~
극중에 황정민이 싸이코패스를 연구하는 의사와 대화에서 싸이코와 싸이코패스의 차이를 정의한다.
싸이코는 내 자식을 죽이고 싶어서 죽이지만 싸이코패스는 자식을 죽이면 보험금이 나오는 걸 알고
죽인다고.
싸이코패스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란다.
그럼 물리적 살인을 한 사람들만 싸이코패스일까?
'내맘대로 영화뒷담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SHING(베이싱)- 피랍된 그들이 돌아오길 바라며 (0) | 2007.07.24 |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편집좀 그만!!! (0) | 2007.07.20 |
밀양- Secret sunshine??? (0) | 2007.06.13 |
공효진 다시 봤어- 가족의 탄생 (0) | 2007.05.19 |
파솔리니 회고전 - 테오레마 teorema (0) | 2007.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