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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뒷담화

공효진 다시 봤어- 가족의 탄생

싸장 2007. 5. 19. 20:05

좀 지난 영화다.

작년 연말 모 방송사 연말 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공효진이 올라있었다.

연기를 못한다고는 생각치 않았지만 그래도 뭐 연기의 연륜도 안 묻어나올 것 같은 애가 후보야?

요즘 영화제들 이러니까 말이 많지 하긴 영화제 상 주는거 보면 어떤때는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의례 그러려니 했다.

가족의 탄생이라는 영화는 그전에 관심이 갔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고 있었던 영화..

그러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공효진이란 이름 하나 보고 결국 올해 봄에 빌려다 보게 됐다.

 

줄거리는 두 집안의 이야기와 그리고 그 집안의 아들? 딸이 이어가는 또 다른 이야기가 얽혀

가족이라는 의미를 재해석한다.

몇 년만에 누나 문소리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온 엄포스는 엄청나게 연상인 여자 고두심을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또 다른 집인 헤어진 연인 류승범에 대한 연민 집착으로 본인과 항상 사랑에

젖어사는 엄마와의 이질적은 모습에 괴로워하는 공효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또 시간이 흘러 고두심의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정유미와- 요새 케세라 세라에서 에릭의

상대역으로 나오더만 - 공효진의 엄마와 정부 - 이아저씨 짝귀다. 요새 마왕에서 형사반장으로 나온다.-

에서 낳은 엄청 나이차 나는 남동생 봉태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대체 누구에게나 너무나 친절하여 자기와의 약속까지 어기면서까지 행동하는 정유미를 보는 봉은

상처도 받지만 또한 정유미에게 상처를 주고 로맨티스트인 엄마에게 상처를 주는 공효진 역시 연인에게

상처받고 스스로에게도 생채기를 낸다.

유일한 가족인 누나 문소리에게 상처를 주는 엄태웅은 또다시 연인 고두심에게도 상처를 주지만 결국

자신도 상처를 받고..

하지만 서로를 보듬고 다시 안아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는 훈훈하면서 사람냄새가 난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 감독이 정말 전작 여고괴담을 만든 감독인가 싶은데 여고괴담이 공포라고는

하지만 상처를 준 서로를 다시 보듬어 안는다는 데는 일맥 상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과 사랑과 삶에게서 상처를 받지만 결국 스스로를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준

공효진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다.

처음에는 어디 한번 니 연기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주연상 후보냐? 하는 못된 마음으로 봤지만

영화 후에는 정말 공효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

요새 드라마 고맙습니다를 보면서 또 한번 깨달았다.

감독의 캐스팅 실려과 연출력에 박수 한번...

ebs에서 시네마 ~프로그램 사회 보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