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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뒷담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귀신보다 더 무서운건 사람이다..

싸장 2013. 8. 3. 08:00

 

 

 

 

 

일전에 영화를 보고 블로그에 끄적거린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여름이다보니 귀신이 나오는 공포나 호러 영화가 케이블등에서 많이 나오죠.

헌데 사람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현실처럼 깨닫게 해준 영화중에 하나라 다시 한 번 첨삭해서올려봅니다..

적극 추천이라기 보다는 살포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ㅎ

 

 

 

 

일단 이 영화를 볼수 있는 영화관 찾는게 일이었습니다.

스크린수가 많은줄 알았는데 작더라구요...

이야기는 무도라는 한 섬에 살고 있는 총  9명속에 주인공 복남-서영희는

마지막 구원주라 생각하는 서울에 사는 친구 해원을 불러들입니다.

 

 

 

 

서울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고향 무도에 온 해원은 섬의 섬뜩하고 불편한 진실에 맞딱뜨리게 됩니다.

남편에게 학대와 매를 맞으며 다른여자와의 관계를 눈앞에서 보아야만하고

심지어 시동생에게조차 성적학대를 받고 온갖 밭일부터 마을일을 다해도

복남에게 돌아오는 건 남편과 시고모의 학대뿐..

 

 

하지만 섬 주민들은 이런 복남을 외면하고 그나마 믿었던 친구 해인도 서울로 데려가 달라는

복남과 복남의 딸의 청을 거절하게되자 복남은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탈출하고자합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과 맞딱드리고 복남의 피비린내나는 복수가 시작됩니다..

 

 

 

 

이상은 간단한 스토리이지만 슬쩍만 보아도 섬의 폐쇄적인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는 나갈 수도 없는 섬에서 누가 죽어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어릴적부터 온동네 사람들한테 강간을 당해온 복남은

또 그렇게 낳은 딸을 데라고 살아가기란 너무도 힘듭니다.

 

 

 

 

 

 

 

그리고 섬 사람들의 대화중 가장 무서운 말..

그래도 남자가 있어야돼..

이말 자체가 나쁜게 아닙니다.물론 남자가 필요한 일들이 무척 많습니다..

영화속에서 이 말은 부조리와 맞바꾼 말이기도 하기에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섬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복남의 학대를 눈감아 주고 외면하기 때문이지요.

유일한 남자가 복남의 남편과 그 동생뿐이므로.. 오히려 그런 그들과 한편이 되지요..

섬의 환경이 또 그렇게 만든 듯 합니다. 

약자를 더욱 강하게? 약자로 만들어버리는 그말과 행동들이 복남을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만든거겠지만요.

 

 

 

항상 이세상의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아이 특히 어린 여자아이입니다.

여기서 복남의 딸도 피해자입니다.

게다가 믿었던 친구의 냉정함으로 복남은 더 절망하게 되지요.

 

 

 

그래서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는게 복수지요..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고 불친절한 현대인의 모습을 담았다고도 하는데

영화 초반에서부터 끝까지 그 모습 또한 불친절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전 극락도 살인사건처럼 섬은 이 모든 것을 그냥 안고 갑니다.

외부에서 굳이 알려고하지 않는 한 섬은 말이 없습니다.

영화속 이런 섬이 더 무서워집니다.. ㅡ..ㅡ

 

 

우리는 끊임없이 경쟁에 내몰리며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타인에 대해서 예전처럼 배려나 착한 사마리인이 되는 걸 거부하지요.

하지만 한번만 뒤 돌아서서 우리가 온길을 보면 어떨런지요..

 

 

 

* 위 영화속 스틸 사진은 모두 '다음영화'에서 퍼온 것들입니다.. 출처 : 다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