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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비극적인 전쟁의 고리를 끊은 어느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싸장 2011. 8. 15. 08:00

 

올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영화화한 아이들을 끝으로 영화를 보질 못했다.

뭐 그리 바쁜 것도 없는데 지근에 있는 극장도 이용도 못하다니 한 때 영화광이었던 내가

과연 영화를 좋아하긴 했나 싶기도 하고..

 

그러던 중 우연찮게 티브이에서 예고편을 보고 굉장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영화가 하나 있었으니

이게 바로 "그을린 사랑" 원제는 "INCENDIES" 불에 그을려 타버린 사람들 이라고..

 

 

 

 

영화는 한 소년이 머리를 깎이면서 강렬한 눈 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장면은 바뀌어 캐나다에서 주인공 마르완이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에게 존재조차도 몰랐던

아버지와 형을 찾으라는 것과 그 약속을 실행했을때 묘비를 세워달라는 유언으로 전개된다.

 

갑가지 돌아가신 엄마의 묻혀졌거나 혹은 잊혀진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은 굉장히 아름다운 사막속에서 펼쳐지며

이를 따라가는 딸의 시선과 시공간을 뛰어넘은  주인공 마르완의 시선은 다소 담담하다.

하지만 영화 역시 건조한 시선으로 따라가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그 진실을 맞닥뜨렸을때의

카메라 시선이나 주인공의 시선이나 별 반 다르지 않기에 더 매력적인 영화였다..

 

 

더이상 말하면 역시 스포일러가 될테니 줄거리야 여기까지만이고~이미 다른 블로그들에서 나왔지만~

 

나는 예고편에서 본 반전이 궁금했다..

영화 첫 장면에 나온 그 소년이 바로 반전의 열쇠이며 가장 잔혹한 전쟁의 피해자였던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지만..

처음에 볼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가 했었다.

감독은 이 종교의 분쟁의 된 나라인 레바논을 일부러 감췄다고 한다.

그 이유가 "분노의 연쇄고리라는 주제에 보편적인 힘을 부여하기위해

실제 사건을 시적으로 변용한 원작의도를 살렸다"였다. 원작은 희곡이다.

 

지금의 레바논과 같은 실제 상황을 담았기에 현실감이 더하다..

실제 팔레스타인난민의 대량 유입, PLO등이 들어온 레바논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종교적 갈등이 많았다.

아랍계가 90%인 레바논이지만 기독교가 대다수인 이들과 회교도인 저들간의 갈등으로

실제 레바논 대통령이 선출된지 3주만에 암살되기도했다.

이것은 극 중 마르완이 기독교계 수장을 죽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나르완이 사랑하고 아들을 낳게한 남자가 종교적 이념으로 살해당하고

나르완 역시 종교적인 이유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도하고 또 그 종교로 인해 테러리스트가 되기도하는

안타까운 현실은 굳이 영화속의 나라가 아니더라도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결국 그 슬픈 전쟁의 피해의 고리를 끊은 것도 마르완이였다..

위대한 사랑~

 

 

또한 직접적인 폭력은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일어나고 볼 수 있는 장면일거라 생각한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종교도 어떤 신념도 다 쓸데없는 공허한 사상일뿐..

모든 종교에서 분명 이타적인 사랑을 가르칠텐데 그게 현실에서는 별개의 이념인 걸까??

 

아무튼 이 영화의 충격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될거 같다..

좀 더 영화적 배경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http://blog.naver.com/incen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