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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활로 하는 모든 액션은 다있다~헌데 난 자꾸 딴 영화가 생각나지?

싸장 2011. 8. 28. 14:28

 

요새 많이들 보고 리뷰도 올라오는 영화 "활" 드디어 나도 봤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광해군 축출후 인조 반정이후이고 청이 쳐들오던 때..

 

인조반정으로  역시 대역죄인이 된 가문의 아들 박해일은 여동생 문채원을 데리고

아버지의 친구의 집으로 숨어들어 살아가게 된다.

 

 

 

역적의 자식이란 꼬리표를 평생 짊어지고 살고 있는 박해일은 하나뿐인 여동생을 아버지 친구의 아들과 결혼시키던 날

청의 쥬신타(류승룡)는 청나라의 왕자와 함께 조선을 침략한다.

이때 잡혀서 끌려가게 된 동생을 구하러 가다 쥬신타와 맞 대결하는게 이영화의 기본 스토리..

박해일의 액션신도 시원했고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류승룡은 멋지기까지..

 

 

 

박해일이 쓰는 활은 애깃살..

활이 가늘고 곡선으로 쏠수 있는 기술까지 습득하지만 본인은 정작 공격하려는 활이 아니라고 말하고

그에 반해 류승룡 쥬신타의 활은 활 촉만 6량 약 225g ~음 고기 반근에 가깝군~ 에 해당하는

육량시 이 화살로 맞으면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바위며 나무가 그자리에 파괴되는 무시무시한 활.

이 두 활의 대결은 정말 활로도 이런 액션이 나올수 있네라는 감탄사를 뛰어넘어

감독이 정말 공부도 많이하고 애썼다는게 눈에 보일정도..

 

 

하지만 그녀 영화 곧이곧대로 잘 보다가도 꼭 한번씩 딴데로 센다..

정말 광해군.. 역사적으로 그의 정책은 다시 연구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우리가 배우는  역사책에서도 단지 연산군과 같이 폭군의 이미지만 강조해서 왕의 자리에서 축출된 군

그 이미지만 새겨 넣을것이 아니라 이미 모든 숲을 보고 선견지명을 담은 실리적인 외교정책은 지금에 와서 적용해도

전혀 낯설지 않을만큼 탁월했음을 좀더 사실적인 해석을 담아 내야한다고 본다.

 

하여튼 외교정책만 잘한다고해서 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축출되자마자 바로 병자호란이 터지면서 인조는 조선역사상

최대의 굴욕인 삼배구고두 (三排九叩頭) 로 항복의 예를 올리게 된다..

세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그 마음은 어땠을까?

유럽의 카노사의 굴욕과 버금간다고나 할까~

 

광해군의 중립적인 외교를 단방에 무너뜨린 결과물이 이 영화의 배경이 된 것이다..

 

시원한 활의 액션이 눈과 귀를 즐겁게도 하지만 곡사를 표현할때는 영화 원티드가 떠오르고

박해일이 쥬신타 일행으로부터 도망갈때 왜 요즘에도 계속 케이블에 나오는 아포칼립토의 장면이 겹치는건지..

 

그래도 요즘 볼만한 영화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