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빌딩에 자주 가네요..ㅎㅎ
지하 식당가에 있는 스페인 음식점입니다..
가로수길에 있는 집인데 광화문에도 오픈했다는 군요.. 오래전에 ㅎㅎ
스페인은 십수년전에 두번 가서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이 빠에야 paella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저 따빠스 tapas를 먹긴 먹은거 같은데 도통 어떤건지 기억이 안나요..
하긴 그도 그럴것이 따빠스는 종류만도 엄청나다지요..
재료 하나가지고도 수십 수백가지로 만들수 있으니 한두개 먹어보고 따빠스 먹어봤어하면
스페인에서는 왜이래 ?할겁니다..ㅎㅎ
스페인어 el plato는 접시 또는 음식을 말합니다..
스페인어 예전에 배웠는데 말이죠..ㅎㅎㅎ 지금 거의 다 까먹고 있지만요..
그래서 tapas를 타파스라고 안읽고 원 스페인어식으로 따빠스라고 읽는 거구요..
타파스, 파에야 이거는 거의 영어식입니다..ㅎ
매장은 그냥 지나가다 보여요..
따로 문도 없고 창도 없고... 사실 있기는 할텐데 다 오픈해놔서리..
평일에 가능한 런치 메뉴 시켜봅니다..
steak set랑 paella set.. 스테이크 세트, 빠에야 세트
스테이크는 한우(1등급) 채끝 등심으로다가...
개별 메뉴도 있으니 들어가시기전에 식당앞에 있는 메뉴판 보고 결정하셔도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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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갔는데도 아직 사람들이 있어서 전체 샷은 이정도..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데라 점심시간 지나면 이동네가 약간 썰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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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big salad..
이게 왜 빅 샐러드인지 모르겠지만 접시는 큽디다..ㅎㅎ
토마토 3종류, 오이, 오렌지 수박과 2종류의 올리브가 섞인 새콤한 샐러드..
식전에 먹기에는 괜찮더군요..
과일과 채소가 적절히 섞여서 입맛도 돌게하고..
헌데 왜 빅 샐러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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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지인은 저 올리브를 싫어라해서 제가 다 흡입했다는..ㅎㅎ
전 올리브 색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라 하거든요..
특히 검은 올리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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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문제의 따빠스
주문하기 전에 오늘의 따빠스가 무엇이냐고 확인했거든요.
게살과 새우가 들어간 거라고 해서 옮거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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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보니 어라~
새우나 게살은 어디에???
그리고 우리보다 늦게온 옆 테이블 커플도 우리처럼 오늘의 따빠스 확인하고 난 뒤
나온 이 따빠스 먹어보고 이거 뭐냐고..
그래서 하몽과 이것 저것 어쩌구 저쩌구..
그 커플왈.. 우리가 돼지고기를 못 먹어서 미리 확인하고 시켰는데 이런게 나오면 어떻하냐
미리 말해야 하는거 아니냐 그래서 결국 다른걸로 바꾸고..
나도 참고 있었는데 왠만하면 맛나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이건 맛도 그렇고 냄새도 그렇고 어떻게 넘길수가 없어서 서버 불러서 이거 뭐냐고 물어보니
하몽과 어쩌구 저쩌구..
내도 아까 오늘의 따빠스 확인했는데 다른거 아니냐 했더니
주방에서 재료가 떨어져서 이걸로 만들었다나..
아니 그럼 미리 말해야 하는거 아닌감? 했더니 서버
아주 기계적으로 그것까지는 모르겠다고.. 허~~기운빠져..
그냥 가져가라 했지요..
지가 해결하지 못할거면 가서 지배인이나 지점장한테 말이라도 하지.
그냥 밥 먹으러 왔으니 좋게 넘어가지만 제 입맛과 지인의 입맛에는 이 메뉴 비추입니다..
나중에 이걸 먹어봤다는 다른 분들도 비추 의견이 많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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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
오호~눈이 즐겁구나.
저 주황색 소스가 다른집 스테이크와 다른 구별점..
고기위에 뿌려져있는 두가지 소스와
접시에 있는 겨자소스랑 소금(천일염을 쓴다고 하니까 그건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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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끝 등심 180g 짜리입니다..ㅎ
더 드시고 싶으시면 230g으로 시키시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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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어도 육즙 정당히 머금은게 괜찮더만요..
다양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조금씩 다른맛..
고기 참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지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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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기도 딱 적당한 정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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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해산물 빠에야
굳이 일일히 설명안해도 뭐가 들었는지 다 보이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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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가 그리 크지 않고 밑에 밥은 깔린정도고
위에 해산물이 얹혀져 나오는 그런 일반적인 빠에야 스타일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서 빠에야를 시켜먹는데 그때 2인분짜리 시켰는데도
어찌나 큰 냄비에 나오던지요..
헌데 문제는 양이 아니라 맛이었습니다..
얼마나 짰던지 먹다가 저절로 맥주를 시키게 되더군요..
결국 많~이 남기고
다음날 다시 가서 빠에야를 시키면서 어제 너무 짜서 많이 못 먹었다ㅎ
이번에는 좀 덜 짜게 해주면 안되겠냐? 했더니 오케이 그러면서 주문 받더군요.
그래서 나온 빠에야를 한입 떠서 먹어보니
도대체 소금을 얼마나 쓰길래 덜 짜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소태냐...
결국 또 맥주 시켜서 벌컥 벌컥 마시고..ㅎㅎ
그 다음부터는 빠에야 안시켜먹었더랬습니다..ㅋㅋ
물론 지금 다시 가면 잘 먹을 수 있습니다..주문할때 잘 해야겠지요..
하여간 여기 빠에야는 짭조롬하지만 먹을만한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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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쌀을 같이 익히는 거라 리조또의 식감과는 또 다르구요.
볶음밥의 고슬함과는 또 다릅니다..ㅎ
헌데 지인은 입맛에 맞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 새우살은 참 먹기 좋게 나와서 탱글하니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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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 커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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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빠스를 맛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집이라고 하니까
조만간 다시 가서 이번에 실패한 메뉴 말고 시그니쳐 메뉴 포함해서 몇가지 다시 먹어 볼 생각입니다..
화학조미료도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말 안쓰겠죠? ㅎㅎ
스페인의 음식이 궁금하시면 한 번 가보셔도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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