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어제 밤에 와 본 까를교로 다시 간다...
다리 양쪽 탑은 원래는 통행세를 걷기위해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전망대로 그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까를교는 블타바강에 있는 가장 오래된 다리이기도 하다..
구시가지와 프라하성을 잇는 다리이며 관광명소중 하나여서 가장 활기찬 장소이기도 하고..
당연히 걸어가면서 구경하는게 진리.. 차도 안다니는데 뭘~ㅎ
유일하게 차가 안다니는 다리...
1357년에 짓기시작해서 1402년에 완성됬다..
이 다리에는 30개의 성인상이 있는데 17세기에서 20세기초에 걸쳐서 완성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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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데도 관광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하긴 우리도 왔는데~
우산쓰랴 사진찍으랴 구경하라~ 아~
담부터는 비옷입고 카메라는 방수 카메라로 할까하는 생각이 또 한번 뿔끈 든다..불끈도 아니고 ㅎ
까를교 다리에서 본 전경은 비가와도 좋았다...
갑자기 프랑스 파리의 퐁네프다리가 생각도 났다...
뭐가 그렇게 연관되서 자꾸 생각이 나는지~
나이 드니까 감수성만 늘어가지고 별거 아닌거에 감동하고
눈물짓고 벅차하기도 하지만
가끔 욱하는 건 아직 다 버리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등이 괜히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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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에 서있는 성인상중에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몇개의 상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
성인상중에 일부분이 저렇게 동색으로 빤딱 거리는 것이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만졌다는 거,,
그러니까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거~ㅎㅎ
속는셈 치고 또 만지게 된다..
바다건너 땅건너 왔는데 그람~
몸이 여기저기 아프신 울 엄마도 강제로 만지게 한다..ㅎㅎ
원래 남이 만지던 거 엄니랑 나는 절대 잘 안만진다..
헌데 이 곳에 왔으니 요런건 잠시 접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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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면 붉은색 지붕들은 그 본연의 색이 더 짙어지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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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다...
체스키크롬로프에서도 잠깐만 소개되고
성 비투스 성당에서도 또 잘렸던 그 분..
성 요한 네포무크 Nepomuk..
이분 무덤은 성 비투스 성당에 안치되있고..
참으로 다양한 곳에 다 있으신데...
이 분은 왜 유명하냐면
사제이자 성직자였던 이 분에게 어느날 왕비가 자기의 불륜사실을 고해성사한게 발단..
이 사실을 안 왕이 이 분을 불러서 왕비가 뭔 이야기를 했냐고 추궁했지만
사제로서의 책임감때문에 끝끝내 입을 다물었던 죄로
왕이 혀를 자르고 다리를 잘라서 이 다리에서 버렸다고 한다..
그 뒤 블타바강이 핏빛으로 물들어 가시지 않자 시신을 수습해서 지금의 비투스 성당에 안치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분 동상에 손을 대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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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만져야한다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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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울 엄니도 또 강제로 만지게 하고
내도 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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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성 네포무크를 만져야해요..
아래 다리에서 던져지는 분이 이 분..
또 급하게 소원빌고.. 왼손으로 빌어야 한답니다..
오른손으로 빌면 지 좋아하게 만든다고하니 짝사랑 하시는 분들은 심히 고민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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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블타바강에서 유람선도 타봐야 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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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안왔으면 이 다리에는 여러 길거리 화가부터 악사들 각종 노점상들이 참 많이 나와서 구경하기 좋은데
비가 오니까 몇 안나왔다~
그나마 캐리커쳐 그리는 화가분 찍었건만 발사진으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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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리를 건너 나온다..
나오자 마자 퍼지는 양쪽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끓이는 와인 향내~~
아~~다음에 겨울에 가지 않겠지만 만약 겨울에 간다면
하루에 3잔씩 뜨거운 와인을 마셔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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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내를 대충 훑어 본 뒤
이젠 여행을 마치며 공항으로 갑니다...
공항 체크인 하는 곳은 좀 어두웠던 느낌..
면세점도 duty free가 아닌 dufry shop.
앙코르와트가 있던 씨엠립에도 같은 이름의 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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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은 관계로 대한항공 라운지로 가서..
여기는 pp카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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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우아~무지하게 넓다...
창 앞에 다리까지 뻗을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심지어 눕는 사람들도 있고..
다양한 좌석과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곳도 따로 있고
괜찮았던 라운지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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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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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맥주 종류중 하나인 감브리너스도 한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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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체코돈 쓰려 면세점에서 작은 초콜렛 하나 산 뒤 비행기 탑승.
이륙하기전에 여기저기 단체 여행객들이 탑승객들이 다 타지도 않았는데 마구 자리를 옮겨 다니고
이를 제지 못하는 사무장과 승무원들 ㅡ..ㅡ
원래 이륙하기 전에 옮기면 안된다..
비행기 무게중심 맞춘건데...
이륙하고나서 저녁이 서빙되고..
물론 비빔밥 ㅎㅎ
참으로 지저분하게도 비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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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잠자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밤 비행기 탄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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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간되서 주는 아침 꾸역꾸역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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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도착~
마중나온 제부와 조우 한 뒤 차타고 집으로 ~~
아~집 떠나면 고생이지만 그 만큼 가슴 부듯해지는 그 무언가는
국내건 국외건 나가봐야 알 수 있다는게 참~ㅎㅎ
여행할때 불편했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니 그래서 중독이 되나보다..
무언가 많이 보는게 여행의 의미는 아니다..
누구에게는 많이 봐야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자꾸 나가다보면
결국 자기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누군가는 말했다.
나 역시 그런 과정에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울 엄니에게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 무리하게 3나라를 다녀왔지만
역시 한나라씩 천천히 보고 오는게 더 낫다는 결론을 또 낸다..ㅎㅎ
이번 여행 경로..
독일 : 프랑크푸르트 -->뮌헨 --> 퓌센
오스트리아 : 할슈타트 -->짤츠 캄머굿 --> 짤츠 부르크 --> 빈
체코 : 체스키 크롬로프 --> 프라하
이로써 동유럽 3개국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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