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 르 그랑 꽁데가 생겼다는 소식듣고 작년 겨울에 찾아갔었더랬습니다..
마지막 프렌치 레스토랑 간게 삼청동 아따블로 이후로 실로 5~6년 만인거 같습니다..
프렌치를 안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 다른곳으로 가게 되네요~
오키친 골목따라 위로 올라가면 이런 이국적인 건물이 나오는데 바로 요기더군요..
외관은 흡사 프랑스 어느 한 지역의 마을 건물 같기도 하구요..
저 창문을 열면 프랑스 여인네가 불쑥 나올 것도 같습니다..
점심시간에 갔는데 서비스 시간은 오후 3시까지이지만 2시만 조금 넘어서와도 서비스가 안됩니다..
충분한 시간에 걸쳐 식사를 해야 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서비스 자체가 3시에 끝나야 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2시 조금 넘어서 온 분들은 돌아가야 했어요..
우리는 한시 반 넘어서 가서 오케이~ㅎ
바로 앞 가게가 일전에 이태원 포스팅하면서 먹었던 뱅쇼와 아몬드 패스츄리 애플파이를 먹었던
Patiserrie Michot 파티세리 미쇼입니다.. 나중에 포스팅 예정입니다..
이 베이커리를 먼저 하던 쉐프 Michot Gregoire 미쇼 그레과르?가 오픈한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이 오너쉐프는 프랑스 400년 역사의 레스토랑 La Tour d'Argent 라 뚜흐 다흐장? 의
sous chef(조리장?)였답니다.. 뭐 이리 어렵노~~
한국계 프랑스인입니다..
저녁에 비해 부담 없을 거 같은 점심먹으러 지인과 함께~
저 앞이 그 베이커리
레스토랑에서 요런 셋팅 나오면 기분이 괜히 좋죠~
그릇과 식기도 꽤 신경썼던데 이런거에 관심 많은신분들 딱~보시면 잘 아실 듯..
런치로 메인이 오리와 채끝 등심스테이크가 있었는데 지인이 오리를 안먹는 관계로 더 비싼 등심으로다가..
니가 내가 사는 거 알았더냐 ㅡ..ㅡ ~~~ 귀신같이 알어~
메뉴판 겉면
사진엔 없지만 단품메뉴도 있습니다..
1층은 소박한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주방이 있는 관계로 좀 좁고
2층은 모임 있을때 좋을 거 같더군요.. 조금 더 넓습니다..
이 집 와인도 수준급이면서 가격도 적절하다는 평이 많아서 먹고 싶었지만 대낮이라~ㅡ..ㅡ
대낮에 먹으면 얼굴이 불타는 강남역 되는 이유로~
먼저 나온 어뮤즈
훈제 송어와 라임크림..
송어는 원래 즐겨하지 않지만 쉐프를 믿어보기로하고 먹어보니 질감이나 색은 연어와 비슷하지만
맛과 향에서는 약간 다른 듯.. 좀 더 부드러운 맛과 식감..
라임크림은 라임향이 퍼지면서 부드럽게 넘어 가는 맛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입맛을 돋우는데 괜찮은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식전빵.. 프랑스답다고 해야하나요..
씹을수록 고소한게 앞 베이커리 샵에서 구워서 가져오지 않나 싶습니다만..ㅎㅎ
먹다보니 고소해서 그만 ~~뱃속에.. 크기가 크지 않아요~ ㅎㅎ
더 달라면 더 주지만 나중을 위해서~~
게살샐러드와 사과젤리
게살을 직접 발라서 한 듯하고 사과젤리와 어울리는 콤보인지는 모르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오늘의 수프는 감자수프~~
어뮤즈와 샐러드가 cold dish라 이후에 나온 이 수프가 어찌나 따뜻하게 느껴지던지요~
그냥 별 기대안하고 한 수저 먹어보니 우~이런 감자수프 오랫만이야..
다른데는 그저 그런 비슷한 맛이었는데 육수를 어떤 것을 쓰는지 물어봐야지하고 있다가 먹느라 까먹었으요..
간만에 괜찮은 감자수프를 만났습니다..
묵직하지만 감자맛만 나는 것도 아니고 수프 풍미가 좋더군요.
민트 그라니떼
입안을 개운하게 해줘서 다음 메인 음식을 받아들일수 있게~~
프랑스 코스요리에서는 중간에 이렇게 입맛을 바꾸게 하는 것들이 나옵니다..
다 아시는 거 괜히 사족이었나 봅니다..
채끝 등심과 그린페퍼 소스
그린페퍼 소스라해서 어찌 나올지 기대했는데 저렇게~ㅎㅎ
스테이크 자체가 간이 되있어서 그냥 먹어도 되지만 소스하고 먹어도 그리 과하지 않은 맛이라 나쁘지 않은 듯
접시에 나오는 메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그릇과 매치가 잘됬다는 느낌이 드는 거보니
처음 메뉴랑 그릇의 조화를 고심했다는 흔적이 보이기도 하구요..
어우~먹어야겠다~
가니쉬인 감자와 토마토도 그냥 구색 맞춘게 아니라는게 보여지게 하는 셋팅과 익힌 기법에서도 다르긴합니다.
안심하고는 다르지만 생각보다 부드럽게 잘 씹히네요..
미디엄으로 주문해서 그런지 스테이크가 이번에는 술술 넘어가네요.. 국내산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흐흐흐~~
기분좋게 끝까지 맛나게 메인 요리 잡수시고~
고기가 들어가면 행복해 집니다요. ㅋㅋ
열대과일 무스
디저트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게 보입니다요..
쉐프가 먼저 베이커리를 열어서 그런가..
저 빨간 데코 소스에서는 새콤한 셔벗 맛도 나고..
차는 홍차중에 패션푸릇 시켜봅니다.. 맞나? 기억이?? ㅎㅎ
홍차잔 셋트가 유럽풍은 풍이네요~
핑거푸드는 마카롱과 저 쿠키 이름 뭐였더라..
굳이 알려줬는데 당췌~요새는 정말 머리에 좋은 거 두배는 챙겨 먹어야 할거 같습니다.
마카롱이 다른데와는 좀 다르더군요.. 이게 정통 프랑스식인가??
난 프랑스가서 뭐 먹었던거니??
그리고 들어올 때 고이 가져갔던 다운파카를 가져오는데
제 옷이 목 둘레부분이 둥글하게 올라와있거든요..요즘 나오는 것들..
그걸 입혀주면서 없는 깃을 세워주려는 그 마지막 서비스에 감동..ㅎㅎ
음식나올때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것도 조심스런 서빙 방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식 식자재도 거의 국내산을 쓴다는 것 같은데 퀄리티도 괜찮았습니다..
계속 그런 서비스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간만에 꽤 괜찮은 프렌치 레스토랑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전번 02-6404-9872
댓글 주시면 언젠가는 달려갑니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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