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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명동~함흥면옥~40년 전통 함흥냉면집 다시 가보다..

싸장 2011. 9. 8. 07:30

 

 그녀 잠시 자리를 비웠었네요..

컴백했더니 온몸이 욱신 쑤셔요.. 운전을 계속 했더니.ㅎㅎ

 

 

제가 십여년 전에 명동 근처서 근무할시 여름 즈음에 항상 직원들이랑 같이 냉면 먹으러 다니던 집입니다..

사무실이 조선호텔 옆쪽이어서 명동으로 가려면 지하도 건너서 왔다 갔다 하느라 점심시간 다 갔지요~ㅎㅎ

그때도 가격이 착하지않고 양도 적어서 여직원들도 항상 사리를 시켜서 나누어 먹었는데

어느날 양도 적도 가격도 비싸다라는 우리끼리의 말을 주인장이 듣고 와서 설명해주러와서 

 잠시 토론장이 되버렸던 기억도 납니다.ㅎㅎ

이러이러해서 이 가격인데 결코 비싸지 않다는 내용.. ㅡ..ㅡ

 

명동을 떠나오면서 이상하게 이 집을 못가봤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명동을 자주 나가는데 이 집은 안 가봐져서 다시 한번 가봤습니다.

안가게 된 이유는 아마도 평양냉면 때문일겝니다..

 

 

징기스칸으로 유명한 신정이 있는 골목에 있지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차이는 다 아실거고..

함흥냉면은 고구마 전분이 주원료가 면발이 더 가늘고 쫄깃해서 비빔이 어울리는거 같고

평양냉면은 메밀이 주성분이라 면발이 툭툭하고 함흥냉면에 비해 좀 굵어서 물냉면이 더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헌데 원래 평양냉면은 감자전분이라지요.

그게 전쟁후 남으로 피난 내려온 이북분들이 남쪽에는 감자전분보다 고구마전분 구하기가 더 수월해서

고구마전분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감자전분의 함흥 냉면 면발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마포에 진짜 감자전분으로 함흥냉면 만드는 집이 있다니 또 찾아가봐야겠지요.ㅎㅎ

 

 

하여튼 이날도 더운날이었는데 역시나 점심시간을 비껴서 갔는데도 사람이 엄청 많아요.

게다가 관광객들한테도 알려져서 관광객반 주위분들 반인거 같더군요.

 

예전에는 고기냉면만 먹었는데 이번에는 고기냉면과 회냉면을 시켜봅니다.. 지인과 같이요. ㅡ..ㅡ

 

 

육수.. 별로.. 이런 육수 싫어요~ㅎ 아시죠~

 

 

 

고기 냉면.. 일반적인 비빔냉면입니다..

 

 

요거이 이미 가위질 당한 회냉면 ㅎㅎ

 

 

 

이 회냉면을 두고 지인과 가자미다 아니다 간재미다하다가 지나가던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가오리랍니다 ㅡ..ㅡ

 

 

요게 가오리..

 

 

헌데 고기 냉면은 예전에 제가 먹었던 그 맛이 아니네요..

뭐가 희석된 듯한 그리고 그 당시 먹었던 비빔장이 아닌 거 같더군요..

지인도 예전에 자주 와서 먹던 곳인데 맛이 변한거 같다고..

주방장이 변했던지 레서피가 변했던지..

 

비빔장은 앞서 메밀국수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참 입맛맞추기 어려운 소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헌데 이건 이상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맛도 저맛도 아닌게..

곰곰히 나름 생각해보니 관광객들이 많아지다보니 대중적인 비빔장 내지 함흥면옥의 예전 비빔장이 아닌

관광객에 맞춘 비빔장이 되 버린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회냉면은 비빔냉면에 비해 비빔장이 강합니다..진하고..

매콤 새콤 달콤이 너무 강해요..

회냉면 맛이 그렇지 뭐 할수도 있겠지만 깔끔한 그런 회냉면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냉면발도 같이 느끼면서 먹어줘야 하는데 비빔장이 너무 강하고 진하다보니 먹으면서도 뭘 먹는건지 모르겄어요.

 

전반적으로 비빔장이 일단 변하니 예전에 먹던 냉면맛이 아니어서 더이상 비빔냉면 생각이 안 날듯 합니다.ㅎㅎ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네요..

저만 십여전의 그 맛을 알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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