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Lovely Life, Lovely who?

따뜻함이 좋아집니다.

*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장안동~청수냉면~뜨끈하고 얼큰한 낙지 만둣국으로 속을 달래다~

싸장 2011. 3. 24. 10:58

 

제목만 보고 숙취해소용이라고 오해하실 거 같아서 변명하자면 추운날 그냥 먹은 음식입니다요~

 

 

이집 만두 가끔 사먹는데 보이는데서 만드는 지라 그나마 속으로 안심하고 먹는 편입니다. ㅎㅎ

왕만두라고 하지만 크기는 왕이 아닌거 같은데 왕자 정도~

 

 

이웃동네인데요.

냉면도 직접 뽑는지라 냉면 생각 날때 시내까지 못나가겠고 그런 날 가~끔 아주 가~끔 먹습니다요..

 

 

 

주로 냉면이나 만두를 먹었는데 이날 날씨가 하도 추워서 낙지 만두국..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이때 나온 봄동무침을 흡입~

맛도 좋았어요~

저 물김치스러운 허연 배추김치도 생긴거랑 다르게 시원했구요~

허여 멀건해서..

 

 

이 봄동 한 접시 추가요~

 

 

사실 밥이 딸려나와서 게눈 감추듯.. 후르륵 흡입~밥을??

 

 

드디어 나왔어요..

만두는 김치만두를 넣은 듯~

비쥬얼은 화려하지도 않고 그닥 멀건물에 뭐가 빠져있는 듯해보입니다..

일단 춥고 배고프니 뭐든지 나오면 다 먹어치울기세~

 

 

 

만두를 빼 봅니다.

안에 뭐 들었나 보게요~ㅎㅎ

 

 

요즘 김치만두들 우리가 먹는 김치가 아니라 만두속용 김치를 따로 만드는 거 같아요.

양념이라던가 이런거 보면 배추를 버무린정도??

다른데도 거의 그런 듯..

 

헌데 갈랐더니 모양은 처참하구나~

그래도 채소가 많이 들어서 씹히는 질감은 괜찮아요~ 야채 아니죠~ㅎ

 

 

 

메뉴판에 써있는대로 성실하게 들어간 버섯 떡 낙지..

낙지 만두국을 두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하나는 만두국 끓일 때 낙지를 넣은 거..

또 하나는 만두속에 낙지를 넣은거..

이 집은 만두국에 낙지를 넣은 거...

 

 

 

 

허겁지겁 먹는데 의외로 국물이 얼큰 시원해요.

대부분 얼큰하면 끝맛이 텁텁할 수 있는데 여긴 좀 다르네요..

국물에 답이 있는 거 같습니다.

물어볼까 말까 물어볼까 말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패쑤~

 

 

 

평소에 국에 밥 안 말아 먹는 양반인 나~

평소에 울 엄니 국에 밥 안말아 먹는 절 보고 하시는 말씀 누가 양반 아니랄까봐..

엄니 나 혹시 노비문서 해방된 그런 양반 아니지??

 

에라 모르겠다~밥 투하~

말아서 한 수저 뜹니다..

 

봄동도 얹어서 ...

 

 

춥고 배고플 때 먹은 음식이었지만 속은 확~풀어졌구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생각날거 같은 음식이었어요.

그날 배도 고프고 춥고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날만은 저한테 아주 따뜻한 밥 한그릇이었답니다.

저 아직 미식가 아닌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