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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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제기역/용두동~나정순할매 쭈꾸미~빨리 먹고 나가주는게 도와주는겨~

싸장 2011. 3. 4. 11:34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쭈꾸미 골목이 있어요.

정말 한 블럭이 다 쭈꾸미집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저는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아닌 분들이 와서 한번 가자 하면 가야지요 뭐~

 

프랜차이즈화 된 용두동 쭈꾸미부터 뷔페 그리고 원조격인 나정순 할매 쭈꾸미

그리고 다양한 쭈꾸미 집이 골목에 즐비합니다.

몇군데가서 먹어봤는데 게중 이집이 제일 나았어요.

용두동 쭈꾸미집은 나정순 할매집에서 일하시던 분이 나가서 차렸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헌데 그집은 쭈꾸미를 차별화하기 위해서인지 찍어먹으라고 카레를 주는데

들쩍찌근하고 차가운 카레에 찍어 먹는 맛은

저는 그리 좋아하지 않게 되더군요.

 

뷔페집은 지금은 고기뷔페로 바뀌었지만 뭐 다소 뷔페? 스러운 맛이었구요.

~이렇게 성의 없이 이야기하다니~간지 오래되서. 이젠 만담도 하는구나..

 

나정순 할매집은 처음에 갔을때 사람이 너무 줄을 많이서서 기다리다가 패스..

두번째는 거래처가 와서 먹고 싶다고해서 낮에 가서 본관 역시 차서 다소 창고스러운 별관에서 먹어보고는

저녁에 다시 한번 와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거래처랑 이야기하느라 쭈꾸미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양념이 묻을까봐 조심도하고..추잡스럽다고 할까봐~

 

 

원래 이름은 목포집이만 나정순 할매 쭈꾸미라고 많이 알려졌지요. 전화번호 02-928-0231

이거 밤에 먹고 급히 나오느라 외관 못찍어서 다른날 낮에 가서 찍은 거여요~기특~

헌데 저 사진처럼 저 할머니 쪽 안지고 한복 안입고 계세요.

들어가보면 아~저 할매구나하고 알정도는 되지만요~

 

 

용두동 쭈꾸미 골목을 알립니다.

삼가 애도하구요. ㅎㅎ

청량리에서 신설동방향 용두동 사거리입니다. 이 표시가 대로에 있어서 바로 보여요.

농협있는 곳 아무데로나 들어가도 다 있어요.쭈꾸미집들이.

제기역 6번 출구로 나오셔서 그 블럭 끝날때 100m 즈음 나와요. 이 쭈꾸미상이.

 

 

먼저 2인분 시킵니다.

저희는 3명인데 2인분이면 충분했지만 남자분들양은 모르겄어요~

쭈꾸미는 당근 수입산이구요.

국산으로는 이 단가 안되지요.ㅎㅎ

지금 쭈꾸미 철인데 올해도 울 어무이 채근해서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산 쭈꾸미 사서 대쳐달라고 해야되겠어요.

그 신선한 쫄깃함과 톡톡 터지는 알~

작년 알 보시려면---->http://blog.daum.net/capri1/12835198--> 화질은 안좋아요..흠흠

 

 

아주머니들 뭐라 말도 하기전에 2인분 그냥 들이 붇습니다.

이러면 나중에 질겨지는데..

먹을만큼 익히고 나중에 또 익혀야 맛나는데 흑~

 

 

기본 천사채는 뭐 그냥..

 

 

익어갑니다.

자태가 정말~나도 저런 날씬한 다리 갖고 싶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끌시끌합니다.

그래도 다들 쭈꾸미에 집중합니다.

친구 한명 새로 가게될 회사 이야기하는데 안들립니다.쭈꾸미한테만 집중~

 

 

쭈꾸미는 다 익히면 맛 없어요~

약간 살캉할때 먹어야 안질기고 맛나요~지금이 적기..살짝 오그라 들었을 때~

국물 한번 먹어봅니다.양념 액기스니까.

매콤하고 끝맛은 달큰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단맛은 아니지만 좀 덜 달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어요

이집 포장도 많이 해가는데 포장은 좀 더 양이 많답니다.

 

 

깻잎에 싸서도 먹고~

이 양념이 배어든 쭈꾸미는 양념과 쭈꾸미가 따로 놀지는 않아요.

저 샐러리는 못먹는데 깻잎은 먹어요. 다들 이상하데요.

더 질겨지기전에 먹어야 되는데 뜨겁기도하고 이야기하면서 먹어야하니 불을 줄여도 나중에 질겨집니다요.

그게 단점인데..추운날 끄면 나중에 또 차지니까..

이집에 가시거든 한꺼번에 넣지 말라고 하거나 알아서 넣겠다고 해보세요.

 

 

이렇게 먹고 있는데 한쪽에서 나이드신 남자분 두분이 갑자기 싸우시네요.

그러자 사진에서 쪽졌지만 이제는 파마하신 할매가 나와서 이러지들 말라며 말리시네요.

헌데 남자분들 싸우시는데 서로 머리랑 뺨을 때리시는데 어릴때 애들 싸우는거처럼 찰싹찰싹 때리시네요.

전 남자분들이 드라마나 영화처럼 싸우는줄 알았더만..ㅡ..ㅡ

 

일하시는 아주머니 더 질겨지니까 얼른 드시라고 하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넣으면 어차피 질겨지지 않냐고 하니까.

사실 아주머니들은 한꺼번에 익혀서 드시거나 조금씩 익혀서 드시거나 상관없는데 주인입장에서는 빨랑 먹고 나가줘야

바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받으니까 이렇게 한꺼번에 넣는 거라고..ㅋㅋ

아주머니 이런말씀 이렇게 하셔도 되남요~ㅎㅎ 같이 맞장구치며 질겨진 몇개는 남겨두고 나오니 그 추운날

바깥에 정말 사람들이 줄을~대단들혀요~

이런데는 조금 일찍 먹어줘야 해요.. 

이상 용두동 쭈꾸미골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