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입소문은 대단한거 같습니다.
저도 본지 꽤 됬지만 아직도 사람이 많이 드는걸 보니 역시 사람들의 공통적인 보는 눈은 같은가 봅니다.
새로운 시각의 방자전.. 춘향전도 아니고 이몽룡전도 아니고 방자전이라..
방자가 사실은 춘향과 사랑에 빠지고 자기 주인 이몽룡과는 3각관계라는 설정은 파격적이다 못해 감독의 새로운 상상력이
어디까지 영화에 녹아들었나 할정도로 이야기 자체는 새롭습니다.
더구나 지고지순한 이몽룡과의 사랑을 지킨 춘향이 아니라 방자와는 사랑을 이몽룡은 신분상승의 도구로 삼는 어찌보면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몽룡은 춘향과의 의리를 지키기위해서 장원급제하고 남원으로 돌아와서 위기의 춘향을 구해주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별볼일 없이 그저그런 그의 직위를 부족한 미담을 몽룡화하여 또한 출세하기위한 발판으로 급제한 동기인? 변학도와 춘향을
이용하구요..
영화의 주인공은 방자는 춘향을 얻기위해 몽룡의 집에 식객으로 있는 마노인에게 전술과 기술을 사사받아서 춘향을 얻지만
결국 지고지순한 지아비의 사랑으로 결론이 납니다..
이야기만보면 재미있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음란서생도 그 시대에 알고 있던 이야기를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시각으로 만들었는데 방자전은 더 합니다.
하지만 마노인의 여자를 홀리기위한 기술은 제가 보기에는 거의 성추행이었습니다.
물론 해학적이다.. 성적코드를 춘화스럽게 하지만 19금을 받을 만하게 만들었으니 문제없다라고 말하면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보는 여성적인 시각의 배려는 거의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음란서생에서와 같이 이야기가 늘어지고 중간에 지루해하는 시간도 꽤 있습니다..
원래 감독의 풀어가는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감독의 스토리텔링은 성공한 듯 합니다..
아~자꾸 변학도로 나온 혀짧은 사투리의 송새벽의 연기만 자꾸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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