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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뒷담화

여배우들 ~ 네 그대들의 수다 잘 봤습니다..

싸장 2009. 12. 23. 13:29

 

오래간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요새 왜이리 영화 볼 여유가 없는지...

그래서 가볍게 택한 영화가 여배우들..

60대부터 20대까지 한국 여배우 6명이 패션화보를 찍으러 한장소에 다 모여서 촬영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원래 예상했다..

그녀들의 수다 한판 이라는 것을..

나름 잘 나가는 여배우들이라 자기가 돋보이고 싶어하고 상대 라이벌에 대한 묘한 질투심부터 세대간의 소통문제까지

김옥빈이 먼저 도착한 윤여정보고 여운계선생님이라고 하고 윤여정이 김옥빈을 모르자 이미숙이 박쥐박쥐 라고 나온

영화를 알려주는 대목이라던지..

선배들의 이야기에 소통이 되지 않는 김옥빈과 김민희 대화..

나름 선배들에게 깍듯한 고현정과 한류의 중심 최지우와의 신경전..

세대에 상관없는 질투심에 대한 이미숙의 솔직한 반응등...

그리고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의 이혼후의 연예인 여자로서 받은 상처등은 사정상 공간상 깊이있게 끄집어내지는

못했지만 그녀들이 속내를 잠깐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사실 이영화를 보면서 비단 여배우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네 보통 사람들도 여러사람이 모이면 그중에는 돋보이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친한친구지만 묘한

라이벌의식을 느끼기도 하고 나보다 젊고 어린애들을 봤을때는 알 수없는 질투심이 나기도 한다..

나부터도 요새 티브이에 20대초반의 얼굴 탱탱한 여자들이 나오면 절로 부러움에 한숨이 날때도 있다.. ㅎㅎㅎ

그리고 주위 이혼한 친구도 공인이나 연예인도 아니지만 주의 친구들한테 다시 모습을 보이기에는 적잖은 시간과

용기를 필요로했고 아직 그 안에서 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우리네 인생사는 공인이건 연예인이건 보통사람이건 울고 웃고 느끼는 감정은 같을진데 어찌 내가 남보다 더하고

덜할수 있을까..

하지만 연예인은 그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 아닌가..

cf를 찍으면서 영화를 찍으면서 드라마를 찍으면서 그 이미지로 인해 보통 샐러리맨들보다 중소기업 사장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 않나...

그래서 감수해야 될 부편사항은 한 두 가지가 아닐테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중에는 그런 불편 감수하고서라도

그런 자리에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연예인과 일반인을 구분짓는 잣대일 것이다..

사람 다르지 않다..

다만 사는 방식과 가치관이 다를뿐.. 태어나고 자라고 교육받고 먹고 자고 사회생활하고 늙어가고 죽고..

생로병사를 거스를순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좀 작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