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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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

종로 궁~한정식을 맛보다

싸장 2009. 10. 6. 22:04

고등학교 동창중에 요즘 안된다고 하나 돈 잘 버시는 마나님의 급 벙개로 인하여 급하게 시간 만들어 점심벙개를

하였다.. 한달전.. 포스팅이 요새 점점 늘어진다.. 나이 먹나벼..

종로에 있는 궁~..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인사동의 그 조랭이 떡국인가 그거 파는궁 아녀요~

창경궁 건너편 삼환기업 건물 골목으로 들어오다 보면 왼쪽에 나 있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한옥으로 된

이 식당을 볼수 있다.

하지만 나는 종로 3가에 내려서 창덕궁쪽으로 올라가서 찾아갔는데 은근히 이길 옛길과 건물들이 묘하게 어우러져

괜찮더만...

평일이라 점심먹으러 가는 사람들속을 뚫고 가는 길은 마지막에 다다러서는 오히려 한적함을 느끼기도..

종로에서 올라가다보며 오른쪽끝은 동묘끝 담벼락이다..

이 집 일본 사람들이 찾아서 오더만..

하긴 요새 일본 사람들 한손에 책자 들고 음식점들 잘도 찾아온다..

여기 처음에 찾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인데..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사진 수전증 작렬하시고.. 음식먹으랴 방해하지 않고 사진 찍으랴 허니 또 흔들렸다..

 아래가 아까 말한 작은 골목에 들어서면..

 

 우리가 먹던 방안에서.. 궁은 생각보다 안에서 보니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한옥이란 점에서는 뭐 괜찮지..

 기본셋팅.. 우리가 먹은건 3만원 짜리.. 2만원짜리 점심상도 있었으나 친구가 넘 없어보인다며  ㅡ..ㅡ

 기본 호박죽..

흔하게 나와서 모든 기본 정식에 나오는 해파리 냉채.. 사실 고급음식이었는데..

 생선회.. 한정식집 치고는 신선도가 최상이라고 할 수 없으나 그런대로 ..

 

 생야채.. 저 빨간소스가 고추장이 아니고 무슨 열매로 한거라고 했는데 당췌 요새 기억이 나를 버리려나..

 멍게~ 향긋함..이상하게 향 강한 샐러리 미나리 못 먹으면서 멍게는 먹는다..

 홍어무침.. 원래 나는 전라도식을 좋아하나~고향도 아니면서..흥.. 뭐 먹을만 하고..

 구절판 나오는데.. 서버하시는 아주머니 사진 찍으라고 직접 들이미신다.. ㅎㅎ

헌데 흔들렸으요~ 죄송혀요..

 

 

 헌데 이거 하나씩 싸주고 접시에 담으면서  끝... 먹고 난 뒤의 허전함은 뭘까?

 새송이.. 작년에 자연송이 별로 안좋은거 속아서  사서 정말 신선한 자연송이 먹고프지만 뭐 3만원짜리에서

그런걸 바라면 안되겠지.. 아~ 송이 먹으러 양양으로가서 산타야 하나..

 잡채 친구는 맛나다고 먹더만 난 울 엄마가 해주는게 더 맛나다네..잡채도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지..

 

 탕평채.. 어렸을때는 뭐 이런게 음식이야 했다..

중학교 가정시간인가 처음 나오는 음식이 탕평채였다.. 영조시대에 하도 여러당파땜시 머리 아프셨는데

그것을 아우르려 탕평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올랐던 음식이란다..누구누구 백과 ㅎㅎ

예전의 나에게는 별 감흥이 없던 음식이었지만 요사이 내 입맛이 변했는지 탕평채가 맛이 있어지기 시작한거다..

그 은은하면서 담백한 맛이 자꾸 끌린다고나 할까..

 조개창~시원한 맛..

 해물파전.. 울 엄니가 예전에 해주시던 그 넓직한 파전이 그립다우.. 그래도 금방한거라 맛나요.

 

 갈비찜.. 내 친구 또 좋아라 하시고..

 낙지볶음.. 적당히 맵지도 않고..

 기본 밑반찬이 깔리면서 밥이 나온다..

 이건 뭥미? 흔들린다느 증거다.. 찍기는 싫어지고 먹기는 먹어야 겠고.. ㅎㅎ

 고구마 순.. 먹다 찍으니 또 발사진.. ㅎㅎㅎ

 무슨 젓이었는데.. 발사진 계속되다..

 생선구이  지금은 멀쩡하나..

 누룽지 나오시고..

 된장찌개 등장하시고..

 서버분 와서 아까 그생선 이렇게 발라주시고? 가셨다 ㅎㅎ

 후식..

 

 식혜엿나.. 사진이 뭐이래..ㅡ..ㅡ

너무나 부른 배를 부여잡고 택시를 잡아타고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로 갔다..

갈때마다 안이 조금씩 바뀐다.. 이층에는 아직도 고치는지 자재들로 가득하고 물론 커피콩도 장난 아니게 많고..

2층은 처음에는 창고식이였는데 작년부터인가 그전부터인가 완전 로스팅공장처럼 변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잔이 큰걸로 바뀌어서 예전에는 리필 천원인가 더주고 마셨는데 리필 안되고 새로 시켜먹어야 한단다..

처음에 갔을때는 리필도 공짜였는데 점점 마음에 안들어..

하지만 커피맛땜시 참는다.. 로스팅한 원두도 착한 가격에 팔긴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게 어려운가보다..

차마시다가 박경림보고.. 내친구 남이 같이 사진 찍는거 보고 자기도 찍어야하나 하고.. 내가 말렸다. ㅡ..ㅡ

이렇게 기분좋게 점심먹고 차마시고 함포고복일세..

난 사무실로 되돌아갔을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