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전체는 18층이고 우리는 11층에 산다.
계단식으로 그리 많은 주민을 보는 것은 아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엄마가 몇일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마침 위층에서 어떤 꼬마가 총을 마치 영화에서
뭐 범인 검거전의 형사처럼 들고 있더란다.
그러면서 대뜸 엄마를 보고 "이총 고치러 가요." 하더란다.
"응~그래.."
"이 총 진짝 같지 않아요?" 하더란다.
울 엄마 점점 이 꼬마한테 관심이 생겼다.
"응 정말 그렇네..
진짜랑 똑같아~"
으스대며 꼬마가 "이 총 진짜랑 같은데 고장나서 고치러 가요" 라고 또 말한뒤.
잔뜩 폼을 잡더란다. 짜슥 지가 폼 잡아봤자지--안봐도 알것다.ㅋㅋㅋ
그러면서 울 엄마를 똑바로 보고 의미심장하게 "나~ 무섭지 않아요? "
울엄마 아이가 혹시나 무안해 할까바 웃음을 꾹참고
" 응~그래 너가 그렇게 하고 있으니 정말 무서워 보이네" 하고 1층에 내려서 꼬마가 사라진 뒤에
실컷 웃었단다"
요새 아그들 참~재미있다. 성숙하기도하고.
나 어릴 적 어른들 보고 그렇게 이야기 하던 시절이 아니라 뭐라 할 수 없지만..
자신감 있는 것은 좋아보인다. 단 예의있는 책임감 있는 자신감으로 자라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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