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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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뒷담화

놈놈놈 드디어 보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싸장 2008. 7. 18. 10:18

나에게 이번에는 시사회 초대라는 행운은 없었다.

내 돈주고 보는게 익숙한지라..

가까운 영화관에서 내 카드중 할인되는 카드 확인후 개봉 첫 날인 어제 갔더랬다..

우~아 사람 정말 많다..

한 극장에서도 스크린 3개에서 상영되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하여간 이 영화에 대해서는 개봉전부터 홍보가 대단했었다..

기자들도 그렇고 티브에서도 채널만 틀면 나오고..

특히 영화 블로거인들도 많이 다뤘다.

특히 기자 시사회날 이후에는 아마도 대부분의 영화 블로거인들이 다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충 요약해보자면 김치 웨스턴을 표방하고 한국에서도 보기힘든 남자 탑 세명을 모아놨고..

제작비도 엄청나고 황야인가 석양 3 씨리즈에서 원에 석양에 돌아오다를 모티브로 따왔고 등등..

 

 

난 위 석양시리지는 3편다 tv에서 봤지만 이야기가 내머리속에는 뒤죽박죽이다..

셋 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왔고 특히 석양에 돌아오다는 아마도 황야의 무법자인가로 번안되서

방영이 �던가 했는데 -- 아니면 알려주세요..-- 첫 장면은 기억이 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아주 멀리서 총을 겨누고 있고 목을 메달아 교수형 시키려는 남자의 밧줄을 쏴서

탈출시키고.. 이 둘은 파트너로써 인간 사냥꾼인 클린트가 역시 수배자인 파트너를 팔아서 돈은 챙기고

다시 탈출시키고를 반복한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3명의 캐릭터만 빌렸다고 본다.

한국적 상황도 넣어야 하고 어쨌든 김치 웨스턴을 표방했으니.. 말도 나와야 하고 총도 나와야하고

일제시대 만주가 딱이겠다고 생각들었는데 역시나..

독립군도 나오지만 들러리고 여기에 뭐 역사적인 교훈이나 그런거는 다 묻혀버렸다..

그냥 보고 즐기기만 하면 되는 영화다.

 

이야기도 단순하다.

우연찮게 보물지도를 손에 넣은 이상한놈 송강호를 원래 이 지도를 찾아야 하는 좋은놈 정우성과

나쁜놈 이병헌이 서로 쫓고 쫓는 아니구나 송강호만 열나게 쫓아가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 단연코 주인공은 송강호다..

그의 연기력은 정말로.. 김지운의 영화는 언제든 비중이 적던 많던간에 이 코미디적 요소가 나오는데

억지가 아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의 싸늘한 냉정함의 눈빛과 -영화 내내 나오는 게 아니라 딱 한 컷

나온다.-반칙왕에서의 소시민적인 그의 몸놀림과 괴물에서의 인간적인 그이 모습이 총망랑�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또 다른 그의 매력이 듬뿍 나온다.-보시면 알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인물 이병헌..

나 솔직히 이병헌 예전에 별로였다.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그가 나오는 드라마 영화 다 보기가 싫을 정도였고 남들이 좋다고 할 때도 뭐가 좋아 입만 커서 했는데..

김지운의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을 보고 그 촉촉한 눈빛과 인생사 갈등과 번민에 찬 그의 연기를 보고

정말 팍 빠져들었다.. 이 영화 때문에 이병헌이 좋아졌다는 사람들 꽤 많더라..

여기서는 난 조니뎁이 한국에 온 지 알았다.

물론 잔인한 조니뎁이지만... 이병헌 짱이다..

작은키에 다부진 몸매에 웃을때 화면에 꽉 차게 나오는 하얀이와 더불어 예전에는 단점으로 보였던

것들이 오히려 거기서 나오는 카리스마와 포스에 다 묻히면서 나이가 들수록 괜찮아 지는 사람들도

많아지나 했더랬다.

 

아쉬운 한 사람 좋은놈 정우성..

그는 늘 착한 사람이고 멜로 주인공있고 여기서도 말타고 총쏘는 장면은 간지가 좔~좔이다.

하지만 좋은놈의 캐릭터를 그려내기에는 다른 두사람의 포스가 큰 걸까?

좋은놈을 연기하기가 녹록치 않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어려웠을 거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좋은놈의 캐릭터가 약하다는 생각과 그의 얼굴에서는 좋은놈의 이미지보다는

그냥 잘생겼다는 거 옆모습 코가 예술이다라는 거..

차라리 클린트의 냉정함과 번민하는 좋은 놈을 교차 믹스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추격신은 스피디하고 광대했지만 그에 비해서 좀 지루한 면도 있었다..

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쉽게 답을 못내렸다..

 

또하나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 중의 하나는 이병헌과 그의 마적단이 사람 죽이는 장면은 잔인하다.

좀 잔인하다가 아니라.. 그걸 좀 다른 식으로 김지운 감독은 표현 할 수 있었을 텐데..

15세 이상보기에는.. 아~ 나도 어른이 되는 건가?

 

하지만 근래 한국영화 불황이라고 하는데 간만에 나온 볼만한 오락 액션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어차피 판단은 각자가 하는 것이지만.. 김지운 감독 생긴것 만큼이나 영화도 스타일리쉬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들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적인 좋은놈이

더 많고 영화속 송강호처럼 이상한넘들은 적당히.. 나쁜놈들은 없었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뒤에 어르신들 단체로 영화보시는데 한 분이 내 팔걸이로 발을 쫙 얹어 놓으셔서 그거 내리느라

고생좀 하고.. 옆의 커플은 여자는 영화보는데 신경도 안쓰고 딴짓만 하느라 갸 때문에 신경도 쓰이고

돈 벌어서 vip좌석 영화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