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지가 꽤 됐어요..
2005년도 인가 2006년도인가..ㅎ
인사동에도 같은 이름의 집이 있는데 이집과는 다른 집입니다..
1999년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회사 근처에 있어서 직원들과 들렀다가
주위와 다르게 특이한 된장 맛에 그 이후로 한달에 두 서너번씩은 다녔던 집입니다..
원래는 조계사 입구에 있다가 조계사가 확장 공사를 하는 바람에 지금의 이 자리인
종로구청 근처로 이전해왔답니다.. 것도 꽤 오래전에...
조계사 정문 앞에 있을때는 옛날 기와집을 약간만 손본 상태에서 영업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인테리어가 있는 편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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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거의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지만
자주 먹었던 것은 된장 비빔밥과 너비아니 였습니다..
실제 조계사 앞에 있을때나 여기로 옮겨왔을때 스님들이 꽤 와서 드시는 걸 봤습니다.ㅎ
물론 밥 위주로~ㅎㅎ
예전보다 메뉴가 몇가지 더 늘었네요..
그리고 물론 가격도 조금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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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억의 맛을 보려 가볍게 된장 비빔밥만 주문합니다.. 6,000원
아래 숟가락과 젓가락이 무거워 보이나 속은 텅빈 것들이라 가볍습니다..
특이한 나무통에 있는 것은 괜찮지만 뚜껑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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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밑반찬입니다..
이집은 항상 짱아찌는 빠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오른쪽은 미나리 두부무침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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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은 좀 짭디다..
전반적으로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비빔밥을 먹기에는 충분하고 깔끔한 편입니다..
아주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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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비빔밥에 곁들여 나온 콩나물국...
콩나물 몇가닥이게요?? ㅎㅎ
비빔밥 자체가 뻑뻑한 편이 아니라서 자주 먹지는 않지만 구색은 맞추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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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습니다..
된장... 우리가 아는 찌개 형태가 아니라 강된장스럽지만 것보다는 조금 더 묽은 형태입니다..
예전보다 조금 더 묽어 진거 같기도 하구요..
제가 처음 먹을 당시에는 이 된장이 무지 짰어요..
그래서 몇명이 가서 먹어도 반 이상을 먹지를 못했더랬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덜 짜더군요..
아마도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를 따라갔는지 이날만 덜 짰는지~~
그래도 짠 편입니다~ㅎㅎ 예전에 비하면 덜 짜다는 거지요..
요새 혈압때문에 짠거 피해야 하는데~~ㅡ..ㅡ
두부가 가득 으깨져있고 잘게 나박 썬 무등이 몽글하게 끓여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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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밥이 나오면 저 된장을 떠서 비벼주면 됩니다..
쓱쓱 비비다 보면 짠 맛은 중화되어 덜 짜지게 되구요.
채소랑 같이 먹게 되니까 처음 그냥 맛 봤을때 보다는 간이 맞게 되겠지요.
채소는 치커리랑 새싹등이 나오는데
예전에도 이 치커리는 빠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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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한창 먹을때라 그런가 이 밥이 그렇게 적어 보일수가 없었어요.ㅎㅎ
지금이야 적당하다 못해 지금의 저에게는 조금 많다 싶기도 하지만요..
밥은 흑미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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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색이 저래서 된장 넣어서 비벼도 색이 왠간해서는 이쁘지를 않아요.ㅎ
그리고 치커리 줄기 때문에 입에 잘 넣어야 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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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쁘게 한 번 먹어보려 채소는 좀 빼고~ㅎ
예전의 그 맛과 똑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추억이 생각나는 된장 비빔밥이었습니다..ㅎ
구수하면서도 비벼먹으면 가끔 생각나는 맛입니다..
술한잔 할때 너비아니나 돔배고기도 괜찮아요~~
앞으로 이동네 자주 다니던 음식점들 다니면서 추억의 맛 시리즈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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