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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DISE HAWAII */2012.5.3rd Hawaii

세번째 하와이~하와이에서 변태 만난 날

싸장 2012. 10. 19. 08:00

 

 

 

 

여행기간 : 2012년 5월 9일~21일 중

2012년 5월 14일 월요일

 

 

오늘은 투어가 있는 날...

대개의 투어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기에 7시 픽업에 맞추어서 준비한다..

아침 먹을 주먹밥 사러 근처에 유명하다는 곳으로 새벽 6시 30분에 가서 산 뒤

대부분 투어들의 픽업 장소인 바로 옆 하얏트 뒷문 koa ave 쪽으로 간다.

 

 아래 왼쪽 길게 보이는 곳이 하얏트호텔 바로 뒷문에서 기다리면 되기에..

 

 

 

 

 

 

역시 많은 사람들이 픽업을 기다리며 서있다..

그리고 각종 투어차들도 속속 도착하고 명단리스트 등을 들고 다니며 픽업할 손님들을 서로 확인한다..

 

 

 

여러종류의 투어픽업이 이뤄지기에 혹시나 못 찾을까봐 나도 스탭을 찾아 다닌다..

대부분 명단 리스트들을 들고 다니기에 그 사람들을 찾아서 투어 이름과 내 이름을 확인하면 되는데

아까부터 사람들이 기다리는 속에서 한 서양남자가 명단 비스끄무리 한 것을 들고  있는 것을 봤다.

 

 

 

헌데 모양새나 하고 있는 폼새가 영 스탭이 아닌거 같아서 난 이 사람을 패스하고  찾아다녔는데

좀 아래 쪽에 있던 스탭을 찾아가서 확인하고 올라오던 중 이 사람이 내 옆을 스치고 멀리 가고 있었다..

 

 

 

그리고 동생과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쪽에 와보니 동생은 놀라서 얼굴이 굳어져 울고 있지 않은가?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자기도 스탭을 찾아 볼 요량으로 이러저리 보던 중 아까 그 시키가 있더란다..

명단 비스끄무리한것을 들고 있어서 혹시나해서 물어보니 아주 기분나쁘게 웃으며 바지 자크를 내리면서 보여주더란다?

동생은 기겁을하고 소리도 제대로 못지르고 울기 시작하니까 이 시키가 바로 자리를 뜨면서 내 옆을 지나간거다..

 

 

 

나중에야 동생이 그 변태를 손으로 가르키는데 이미 저 멀리 가고 있었고 

신고해봤자 목격자가 없이 자기가 아니라고 하면 우리만 바보 되는 꼴이라 신고하자는 동생을 일단 진정시켰다..

 

 

 

하와이를 천국이라 부르며 나중에 실현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로또되면 여기에 집샀으면 좋겠다는 동생의 그 '하와이'는

이후에는 별로 살고 싶지 않은 곳으로 변했고..

이후에도 동생은 호텔 엘리베이터에 남자랑 둘이 타면 놀래서 주저 앉아 버리곤 했다..

 

 

어찌하였든 동생을 진정시키려고 무던히도 애썼지만 놀란 가슴 진정시키기가 무지 어려웠다..

그래서 급기야 꺼내든 처방..

'야 너는 결혼한지 벌써 어언 7년이 넘어가는데 결혼 안한 나보다 놀라면 어떻하냐'

언니는 안봐서 모른단다...

그 이상하게 웃는 얼굴이 더 무서웠다며...기분나쁘게 웃는 그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는단다..

 

 

 

그래서 나의 고등학교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대부분 여학교에는 바바리맨이 있다..

 

 

출처 : 다음카페

 

 

헌데 우리학교는 바바리맨은 일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존재였으니..

단 산아래에 학교가 있기에 다른 학교에 있는 바바리맨은 없고 그대신 '아담'이 있었다..

바바리맨은 바바리(트렌치코트)라도 걸쳤지..

이 '아담'은 정말~~실오라기 하나 없이~~~

 

 

학교교실 앞까지 내려오면 육상선수 출신 선생님이랑 여러 남선생님이 잡으러 가도 실패..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뭐가 앞을 획하고 지나갈 정도...

경찰까지 출두해서 잡으려 했지만 산을 매일 다 뒤질수도 없고...

심지어 본관 건물 맨 윗층 끝 교실은 산 중턱 바위랑 무지 가까운 위치인데 거기까지 나타나서

내 친구랑 눈싸움까지 했었다.. 얘는 별명이 걸어다니는 성백과사전이었다..

야는 정말 간이 어떻게 됬나봐.. 우리는 영화 '써니'세대.ㅎㅎㅎ

 

 

 

그런 아담이 있는 우리학교는 심지어 나중에 또 한명의 젊은 아담까지 나타났고..

이전 아담은 좀 늙은 편...

또 졸업할때 즈음에는 이브까지 등장.우리는 가족인 줄 알았다..ㅡ..ㅡ

 

 

그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이미 놀라서 벌벌 떠는 동생은 진정되기는 만무하고..

시간이 되서 억지로 투어차에 올라타게 하고 좋은 곳에 가서 좋은 구경하고 잊자햇지만

그 뒤로 몇일간 동생은 그 시키 얼굴이 자꾸 떠 오른다며 몸서리 치곤 했다..

 

 

가끔 미드 성범죄 전담반 law and order  에 엘리엇 형사로 나오는

'크리스토퍼 멜로니'가 닮았다며 보기도 싫어한다..

 

이 양반 뭔 죄야~~그런놈 잡으러 다니는 사람인데..

출처 : 다음

 

지금은 나아졌지만 그 충격이 꽤 오래가는 거 같다.

혹시라도 하얏트에서 투어 픽업 기다릴때 절대 이상한 남자 옆에 가지 마시길...

내 동생 놀래킨  변태 '너' 나한테 다음에 걸리면 가만 안놔둬...

나 다음에 하와이가면 무기? 가지고 다닐테니...

 

하와이에서 변태 만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