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대학로에 연극보러 갔다가 연극 시간때문에 미리 저녁먹으로 돌아다니던 중
예전에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이 집으로 갑니다..
개그우먼 김지선씨 남편이 하는 집이기도 하죠..
사실 이 윗집에 비슷한 컨셉의 집이 또 한군데 있었지만 이집이 먼저 생겼기에 함 가보자 합니다.
저녁시간보다는 약간 일렀지만 들어가봅니다..
들어가보니 한테이블 정도 사람이 있고 그외엔 없네요.. 아직 일러서 그런가 봅니다..
헌데 들어갈때 사장이자 저 사진 주인공 남편분께서 문 입구 카운터에 앉아
계속 전화기를 붙들고 있고 들어오는 사람 본체 만체 합니다..
계속 앉아있는데 아무도 오지 않고 종업원도 주방에 들어가 있는지 안보이고..
기분이 나빠진 우리 10초만 더 기다리다 아무도 안오면 가자 했는데
마침 종업원이 주방에서 나오네요..
손님이 들어가면 일단 전화를 하더라도 맞는 체라도 하거나
아님 종업원을 부르거나 해야하지 않남요??? 이상한 서비스..
일단 기분이 나빠지니 메뉴판도 잘 눈에 안들어옵니다..
종업원은 그나마 친절하더군요..
메뉴 선정하는데 이것 저것 물어보니 2인 세트 메뉴 드시는게 좀 더 나을거라고 합니다..
매운맛은 조절이 가능한데 순한맛과 매운맛이었나..
매운맛에 약한 지인이 덜 맵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보쌈 1인분, 섞어찌개 1인분, 공기밥 1, 오징어만두 5개 랑 음료 1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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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리는 밑반찬.
아무 감흥 없습니다..
미역줄거리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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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찌개 나오구요...
이것도 짜서 물을 몇번이나 부어서 끓였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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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좋아하는 지인 시킵니다..
전 그저 분위기만 맞춰주고...
연극봐야 하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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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위에 있던 메뉴얼~
이렇게 먹으면 맛나게 먹을 수 있답니다..
헌데 보쌈무채가 더 맵더만요.. 뭘로 조절한다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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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정리좀 해놓고 다시 찍어봅니다..
앞서 빈정상해서 대충합니다~~ㅎㅎ
같이 싸먹을 것들.. 콩나물과 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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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네요.
비쥬얼은 괜찮아 보입니다...
통오징어에 보쌈무채가 같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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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안에 써있는 글을 보면 김지선씨 시어머니의 비법 양념으로 한 거랍니다.
오징어를 데쳐서 양념을 무치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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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찌개. 물을 한 세번째 넣고 끓일때인가?..
계속 짜~~
주방장이 열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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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대로 싸봅니다..
상추에 오징어 올려놓고 보쌈무채를 올려놓고 먹어봅니다..
매운거 좋아하는 저도 맵더군요..
지인은 연신 물을 들이키고...계속 하악하악 대고 있고....
혀를 계속 들어놨다 냈다 하고...
천연재료로만 매운 맛을 낸다고 적혀있었거든요.
그러니 적어도 캡사이신은 안썼겠지요..
입에 넣고 정확히 5초후에 반응 옵니다...ㅎㅎ
헌데 지나고자니 이 보쌈은 좀 생각이 나더군요.
스트레스 받을때 먹으면 땀나고 입과 혀도 부르트고...
그래서 잠시 스트레스가 잊혀 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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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 포함된 만두는 남겼습니다...
감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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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보쌈만 본다면 다음에 간다면 이 보쌈만 시켜 먹을 거 같습니다.
단 매운거에 자신 있는 분들만..
그리고 스트레스 엄청 쌓여서 먹으면서 눈물 흘릴 뭔가가 필요하신분.
매운거 먹고 입술과 혀가 부르터도 괜찮으신분..
덜 맵게 시켰는데도 이정도니 완전 매운맛은 어떨까도 싶어요..
이집을 포스팅 하지 말까하다가 하는 이유는 오징어 보쌈 자체야 나쁘지 않았지만
서비스 응대가 아쉬운 집이라서 고민했네요..
그 뒤로 사람들이 뜨문 뜨문 들어와도 이 사장님은 그냥 보는둥 마는둥..
그러다 단체가 우르르 몰려오니 그제서야 앞치마 두르고..ㅎ
먹고 나오는 시간이 저녁때라 그런지 금새 홀이 꽉 차더군요..
다른것도 아니고 응대는 돈 들지 않는 것이니 좀 더 개선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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