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그녀의 행복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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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먹어본 것들/서울外

제주도~기억하고 싶지 않은 집

싸장 2011. 10. 3. 07:30

 

제가 제목을 이렇게까지 쓴 적은 없었는데..

 

이런 서비스는 처음 받아봐서요~ㅡ..ㅡ ㅎㅎ

 

예전에 제주도로 귀도?를 한 분이 쓰신 글이 잠시 생각났습니다..

제주도와서 8년을 살다보니 동네에서 잘한다는 집들도 인터넷이나 방송을 타고 난 뒤 유명해지면

거의 다 초심을 잃어버려서 더이상 처음의 그집이 아니고 가지 않게 된다는 글..

 

 

제주도와서 첫 식사를 호텔도 가까운 서귀포시에서 하기로하고 이 집으로 결정했습니다..

대체로 평들도 좋기도해서요..

 

보니까 쌍둥이 횟집 근처더군요..

동생먼저 내리라고 한 뒤 주차할 곳이 안보여서 물어보라고 시켰습니다..

잠시 뒤에 나온 동생 얼굴이 좀 안좋았는데 위에 아무데나 주차하라고 했답니다..

동생은 싫은말을 듣거나 안좋은 일을 겪었을 때 자체 한 번 걸러서

같이 간 사람들 기분 안상하게 하려고 말을 아낄때가 많거든요.

욱하는 저랑은 달리.. 얼굴보고 조금 짐작은 갔습니다..ㅎ

그래도 첫 식사니 기분 좋게 해야겠지요..

 

여지껏 제주도 와서 식사를 완전 실패한 적은 없었어요..

 

주차할데 없어서 빙 돌다가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들어가봅니다..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헌데 아무도 우리한테 시선을 안 줍니다.. ㅡ..ㅡ

 

뻔히 홀을 돌아다니며 서빙하는데 안보이나 봅니다.. 우리는 잠시 유령인간들..

우리가 저기요~하자.. 그제서야 안내하는데 이건 안내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니여~

 

방에 앉았습니다..

 

제일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은 표정이 없더군요. 

 

 

 

우리는 중자를 시킵니다..

 

 

 

 

작은 전복들입니다..

보기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전복들을 이렇게 해물탕 위에 얹어서

비쥬얼도 그렇고 나름 특색있게 만든거 같더라구요.

 

밑에는 무, 콩나물, 조개, 딱새우 4~5마리 낙지 한마리. 그리고 이 엄지만한 전복 20개..

밥은 별도라 2공기 시키니 도합 42,000원..

 

 

 

밑 반찬은 그저 그렇습니다..

딱히 손가는 건 없었어요..

 

 

 

헌데 저 김치 그릇 보이시나요..

저런 모양이 된 이유를 아래 알려드립니다.

 

 

 

 

사실 해물탕 맛은 와~한다기 보다는 보통의 해물탕과 같은데

요 작은 전복때문에 기분상으로도 좀 특이하다고 느끼는 정도..

보통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맛만 볼때는.. 해물도 사실 작은 전복 빼놓고는 낙지랑

잘못하면 손을 다칠수있는 까기 힘든 딱새우 정도니..

보기에는 근사해보이나요~아주 작다는 거.. 전복이..

 

 

처음 테이블에 앉을때 상도 안닦고 방 바닥도 지저분하고..

치울 생각을 안해서 불러서 치우는데 아까 그 아주머니가 대충 닦고 가더군요..표정없는 아지매..ㅎ

우리가 다시 테이블이며 바닥 닦고 정리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주인 아주머니로 보이시는 분이 동네 주민인지 단골 같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는게

이 집은 동네에서는 알려진 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명이 와서 작은거 시키느냐 그런 이야기들..

 

아까 그 서빙보던 아주머니 반찬 놓는데 탕탕 거리며 놓더군요.

이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김치를 놓다가 그릇 재질 때문인가 탕하는 소리와 함께

그 김치 국물이 울 엄니 조끼 안에 입은 블라우스 바지까지 다 튄겁니다.

울엄니도 놀라서 우리도 놀라고..

식당안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이 서빙 아주머니 얼굴도 안쳐다보고 대~~충 미안하다고하고 가네요.

아무리봐도 이건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아닌것도 아니여..

 

그리고 분명 주인이 봤는데 와서 뭐 한 마디도 안합니다..

나참~급히 울 엄니 옷 수습하는데 서빙 아주머니 물수건 하나 갖다 줍니다.. 이게 다여요..

뭐 세탁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와서 죄송하다고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아무리 동네 식당이라도 요새는 이정도는 기본 아닌가 싶은데 여기는 아닌가보네요..

 

제주도 도착해서 첫 식사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싫은 소리 안하고 대충 정리하고 빨리 먹고 나가자 했어요..

나갈때도 주인은 본체 만체.. 뭐 이런 곳이 다 있는지..욕이 저절로 나옵니다.

가끔 운전하다가 욕은 하지만 이건 그 이상이어요..

그리고 저리 테이블에 내려뜨린 김치 저렇게 다시 담고 그냥 놔두고 갔습니다 ...............

 

엄마랑 동생은 먼저 나가고 계산할때 카운터에 앉아 있는 분도 주인과 관계된 듯이 보여

좋은 말로 이 곳 서비스 좀 그렇다고 이야기하니

웃으면서 다음부터 안그럴께요~다음이 어딨습니까.. 저도 처음이라 이정도 참은건데..

식당들 다음엔 잘 해드릴께요. 전 이런 집 다시는 안갑니다..

있을때 잘해야죠~

저는 돈 받을때야 뭔 소리 못 할까 하는 생각만 들더이다..

나가서 그나마 카운터에서 그런 이야기 하더라 했더니 동생이 처음에 주차하라고 할때 그 양반이 최고로 불친절했다고..

어쩐지.. 아까 얼굴이..

 

맛도 중요하고 음식 위생상태도 중요하지만 식당의 기본은 친절함 그리고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호텔같은 서비스를 바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손님이 기분 좋게 밥을 먹고 나갈수 있는 기본적인 서비스라는거죠.

손님이 이런 피해를 입으면 진심을 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하지 않을까요~

다른게 아니라 죄송하다고.. 그 말 한마디만..

 

동네에서 유명해져서 외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오면 평소보다 과부하가 걸려서 그럴수도 있다고 보여지지만

이건 그런류의 불편함은 전혀 아닌듯 합니다..

관광객이 날로 늘어나고 인터넷의 영향으로 맛집?또한 늘어가지만 최소한의 서비스 마인드는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

 

*** 많은 분들이 상호를 올려야하지 않냐고 하시는데 중간만 되도 올리겠는데 너무 한 집이라

오히려 올리기가 꺼려지더군요. 처음엔 간판도 모자이크 해서 올렸다가 포스팅할시 내렸지만요.

더 한소리 못한 이유는 답글에도 달았지만 울 엄니가 제가 큰 소리 내면 불안해 하십니다..

그래서 참고 참고 참았어요..ㅎㅎ

저 집은 포스팅에서 나왔듯이 서귀포시 쌍둥이횟집 근처.. 그리고 제목이 ㅡ..ㅡ

 

댓글 주시면 언젠가는 달려갑니다~==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