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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2010.6 곰배령

곰배령 정상에서의 운중 산책

싸장 2010. 7. 6. 10:28

사실 곰배령은 그리 높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이 험하지도 않구요..

슬슬 올라가면 되는데 문제는 그날 날씨였습니다.

습하기도하고 그 노란색 나일론 조끼땜시 더 더워요..

진짜 친구 말대로 뭐하러 다들 좋은 아웃웨어들을 입었는지 모를정도로..

그래도 곳곳에 나타나는 계곡물과 초록들이 의외로 시원하게 느껴지게 만들더군요..

 

여름 코앞이라 그런지 잎들이 정말 싱시하다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한참 가다보면 고즈넉한 길도 나와요..

갑자기 사람들이 하나도 없이 싹 없어지면서.. 으스스하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이날 날씨 때문에 정상에는 비구름만이 가득했어요..

것도 속도가 엄청 빨라서 비를 뿌리면서 획 가더군요..

같이 올라간 선배언니랑 그냥 맞고 있다가 안되겠어서 각자 챙겨온 비옷을 어렵게 어렵게 입었더니~

비옷이 생각보다 입기가 어렵더군요.

역시 싼것은 뭐가 달라도 달라~ 고새 살짝 걷히더군요..

다시 어렵게 벗고 결국 처음처럼 접지는 못하고 배낭속으로 숙~

 

 

보이시나요.. 저 비구름..

 

 

곰배령 정상은 평원 같아요..

그리고 말그래도 야생화가 평원으로 이루듯이 나무는 없고 오로지 풀과 꽃만 가득~

 

 

이름이 재밌네요..

산림 대장군 산림 여장군..

 

 

일행들이 하나씩 올라오는데 우리가 뒤쳐진 줄 알았답니다..

헌데 내려오던 어떤 분이 저위에 일행 여자 두분 누워 있다고 말했답니다..

헉~우리가 누워 있던거 어찌 알았지.. 그리고 그분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ㅎㅎㅎ

 

 

이런 우중에 자리펴고 점심 먹기 시작합니다..

삶은 계란에 감자 오이 오징어? 선배가 한 축으로 사오셨더군요..

호밀빵 초코렛 떡 감식초 커피믹스 냉커피등등...

감사히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 주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문구가 있어서 앞에 보니 정말 하얀 캔버스만 있더군요..

아마도 자연 그대로 바람이라던지 새가 뭘 뿌리던지 그런 상태를 원했나봐요..

설치된 거 두개를 봤습니다..그냥 하얀 캔버스.. 사진은 어디있냐?

 

 

이제 비구름이 거의다 걷히기 시작합니다

 

 

 아마 저산이 점봉산 자락일거에요..

 

 

 이것이 붓꽃이었나..

꽃에 털이나서 깜딱 놀랐어요..

 

 

흔하게 봤던 노란꽃..흐미 촛점이 다 왜이러냐~

 

 

미나리아재비랍니다..

생긴거하고는 다르게 독초랍니다..

 

 

탐스럽게 피던 넌 누구냐~

 

 

요건 매발톱.. 꽃이 활짝 피기전 저 맨 오른쪽 꽃 보이시나요..

꼭 매가 발톱을 움켜쥐듯이 핀 저 꽃...

 

사실 더 많은 꽃과 풀을 봤지만 체력이 예전만 못하여 사진 찍는 걸 포기합니다요..

희한한 풀들도 많이 봤는데..

이렇게 내려옵니다..나중에 비가 엄청 오기 시작해요..

노란조끼를 벗으니 살것 같습니다.. ㅎㅎㅎ

화장실 보기도 어렵네요.. 땀과 비에 젖어서 내려가야죠.. ㅎㅎㅎ 그리고 화장실 상태가 메롱이라..

그렇게 다시 차를 타고 우리는 근처 어디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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