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날 후배가 마침 보자고 한 영화였다.
게다가 헤니가 무대인사도 온단다.
난 극장에 가서야 헤니가 이렇게 여성팬이 많은 줄 처음 알았다.
물론 우리 엄마도 헤니 펜이다.
헤니가 사위가 됐으면 얼마나 좋겠냐는 헛된 망상을 하시곤 한다.
이윽고 영화 시간이 되서 무대인사를 위한 조명이 커지고 그런 관계자들이 들어올 때마다 헤니로
착각한 여성팬들의 신음소리와 탄성이 나오다가 이내 실망하는 소리들...
이윽고 엄정화와 헤니가 들어오자 마자 여기저기서 와~아 꺄악 하는 소리들이 가득하고..
나도 무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지라 자세히 볼수 있었는데
정말 조각같은 얼굴은 음... 영화 티켓이 아깝지 않았다.
미안한 말이지만 감독과 엄정화는 눈에들어오지도 않았다.
예상보다 한국말을 잘하는 헤니를 보자 여성관객들 더 난리이고.
나도 헤니를 가로 막는 기자인지 뭔지에다가 비키라고 소리를 질렀다. ^^:
이영화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대개 그렇듯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다.
선남 선녀가 우연이든 어떻게 만나서 서로 처음에는 티격 태격 하다가 나중에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아채고 결국 끝은 해피앤딩.
로맨틱 코미디가 비극일 수는 없고..
보건데 이런 영화의 대부분의 스토리는 각가가 남녀가 서로 만나기 전에는 애인들이 있었지만
헤어지는 과정이나 헤어지고나서 만난다는 거다.
그러다가 서로 얽히고 엮이고 여러 에피소드가 겹쳐져서 현재 이런 과정에 있는 상대가 인연임을
깨닫고...
로맨틱 코미디에 예술성을 기대한다는 건 만두피속에 찐빵소를 기대하는 것이다.
만두가 먹고파서 만두를 샀는데 팥소가 들어있다면?
이 영화 역시 이런 공식들을 따르고 무엇보다도 헤니의 매력이 듬뿍 묻어난 영화이다.
그걸로 만족하면 된다.
헤니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어찌 할 바를 모른다.
더구나 엄정화와의 키스장면에서는 난리도 아니었다.
영화상영동안 영화도 영화지만 이런 관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영화 끝나고 나가는데 보니까 대부분 여자들이었다. 남자들은 가뭄에 콩나듯이 뜨문뜨문 보일 뿐..
왜 그런지 알겠더라.
엄정화도 역할에 잘 맞게 헤니의 상대배우로 여성들이 싫어할 법도 한데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었다.
엄정화는 비련의 여주인공보다는 이런류의 밝고 푼수끼가 약간 있는 역할이 어울리는 것 같다.
스토리는 굳이 이야기 안해도 될 것 같다.
이 추운 겨울 헤니의 다양한 로맨틱한 모습에 빠져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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